제 2화 나에게 절망이란 것을 안겨준 그 사람은 누구인가

나의 남친은 정말로 사랑스러웠다. 귀여웠다. 가족보다 더 사랑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남친이 정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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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러니깐 해명하자면 한 한달 전 정도였나? 우리 반에 어떤 여자애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애의 영혼이 나중에 사람 한명을 잡아먹었는데...

거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을 잡아 먹은 뒤 그 애 영혼이 우리 남친 몸에 들어간 것이다.

내가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하자면 그날도 평소처럼 내가 남친에게 전화를 했는데 남친이 뭔가 이상했다.

그 말투는 그 죽은 급우의 말투랑 똑같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거 외에도 문자 넣을 때 애교를 넣지 않는 점도 있고 평소 내 장난을 다 받아준 남친은 그날 따라 장난을 진담으로 받아들어서 그 애가 남친 몸에 들어 간걸 알았다.

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남친이 우리 집에 갑자기 올 때 마다 우리 집 최고 안전지대인 화장실에 숨었다.

하지만 화장실 또한 안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쇠창살이 있어서 틈새로 안쪽을 볼 수 있다는 것였다.

그래서 나는 이사 오고 나서 커튼을 달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전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몇 달 후

난 화장실로 대피만 50번은 넘게 한 거 같다. 나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학교도 안가고

하루 종일 숨어있었던 적도 있었다. 남친의 변화는 나만 느낀건지 아무도 알아 체지 못했다.

남친은 하루 종일 내 근처에서 떨어지지를 않으려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제는 남친이 두렵고 무섭고 겁난다.

나는 점점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이건..꿈이야..제발..부탁이야..깨어나고..''''''''''''''''''''''''''''''''

라고 하루종일 간절히 소원을 빌었다. 하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왜냐고? 여기가

현.실.이.니.깐.

솔직히 지금도 점점 미쳐가고 있는거 같았다..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서 그냥 포기하고 나가는 것을 시도해보기로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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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17 23:35 | 조회 : 1,225 목록
작가의 말
Papo

정안이가 드디어 미쳐버린거같군요...근데 대피소가 왜 화장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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