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나는 상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걸음마를 할 수 있을 정도일때, 같이 아버지를 만나러갔다.

상희는 아버지를 향해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다.

아..귀여워...힐링되는 기분이랄까..

"빨리 걷기 시작하는군."

"게다가 참 의젓해요. 물론 현성이 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봤자 계집아이일 뿐이지."

상희는 나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다.

끙..

"그래도 제 쌍둥이이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귀엽고, 제가 아끼는걸요."

"..네가 그렇다면 그렇겠지만, 계집에게 너무 빠지지는 마라."

"예."

상희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

"빠야-"

"응?"

"여 이가으 예하으안-"(저 인간은 개차반)

푸흡..!

나는 자꾸만 올라가려고 부들부들 떨리는 입꼬리를 말리느냐 진땀을 뺐다.

"흡.."

"당신을 많이 좋아하나봐요. 아빠를 알아보네요."

상희는 계속해서 넘어지면서 아버지에게로 가서 다리를 꼬옥 안았다.

아..미안...그동안 마력컨트롤이나 사용법 마스터했는데 마력보호를 까먹고 있었어..해줄껄...

"예하흐안!"

상희야..그건 아기때만 입으로 낼 수 있는거니 많이 해두렴...나는 못하지만..

"아버지. 상희를 제 방으로 들여도 됩니까?"

"왜지?"

"쌍둥이 이기도 하고 그냥..재미잇을 것 같아요."

내가 진지하게 말하자 잠시 고민하더니 허락해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들어가봐라."

"예."

"나흔 새히..(왕자만 특별취급..)"

"하하..물러가겠습니다."

나는 마력을 이용해 상희를 들고 내 방으로 갔다.

"송수진씨? 상희한테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주십시오."

"아..네, 왕자님! 그리고 존댓말은.."

"..알았어."

많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던 송수진씨는 금방 얼굴을 피고 밝은 얼굴로 상희의 방으로 갔다.

"우리도 이만 가자, 상희야."

"으아.."

"그리고 나중에..크면, 말할 수 있을 때에는 같이 이야기하자."

"(끄덕)"

"음..역시 귀여운건 좋아..."

나는 그러면서 상희를 꼬옥 안았다.

"아으..."

"아, 미안. 자, 여기가 내 방이야."

"우아...어!(커)"

"큰가? 나중에는 여기있는 방 중 하나를 줄게. 일단은 같이 지내고."

"아우!"

상희는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이제는 나랑 같이 있으니 원작보다는 훨씬 편하겠지.

"음..네 짐들이 온거같네. 일단 요람은.."

우리는 짐들의 자리배치를 모두 끝냈다. 상희의 물건들은 모두 한 방에 두었다. 아예 요람도. 그 방은 두 방이 같이 이어지는 방이라 하나는 상희를 돌보기 편하게 사용하기로 했다.

"그럼 잘 자 상희야..이미 자네...피곤하나보다."

"와, 왕자님! 그런 일은 제가..!"

"괜찮아, 수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 물론 5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마력을 쓰면 되니까."

"아..네! 그리고 내일 첫째 왕자님이 돌아오신다고 해요!"

"응. 그럼 너도 잘 자."

"네! 안녕히 주무세요!"

그녀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상희를 요람에 눞이고 자려는 그 순간..아버지가 오셨다.

"아무래도 계집과 너를 같이 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계집은 옆 방으로 옮기도록."

그러자 하인들은 다시 상희가 있는 요람과 상희의 물건들을 옆 방으로 옮겼다.

"네..그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래. 그럼 자라."

"네."

아버지가 나가고..상희가 잘 자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우리는 김형석 이라는 첫 번째 왕자를 만났다. 형..이겠지.

"안녕하세요."

"안녕? 이 아이들이 제 동생들인가요? 둘 다 귀엽네요."

상희는 형의 품에 안기자 살짝 헬렐레-해졌다. 뭐..잘생기긴 잘생겼다. 하지만 상희야...

"..상희야, 이리와."

"에?"

"현성이는 상희를 많이 좋아하나 보구나."

"네..제 쌍둥이기도 하고, 귀엽잖아요."

형은 상희를 내게 돌려주었다.

"상희는 큰 모습을 좋아하나?"

나는 괜히 질투가 나서 어른의 모습으로 몸을 키웠다. 그랬더니 그 모습을 본 둘은 얼었다. 아, 같이 있던 김서영씨..아니 어머니도.

"왜 그러죠? ..아."

내가 이런 실수를..!

"어흐헤허!"

"와..잘생겼네. 비교도 안돼는걸? 마력으로 그것도 되던가?"

"아..비밀로 해주시겠어요?"

나는 몸을 원상태로 돌렸다.

"그래. 무슨 모습이든지 내 동생인걸?"

"아..물론이요. 저한테도 제 아들인걸요?"

"..감사합니다."

나는 아직도 나를 믿어주는 가족이 익숙치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형은 마력이 없다고 했지..

"형, 이거."

나는 내 마력을 응축시켜 최대한 많은 양을 푸른 반지의 보석에 넣었다. 그것을 낀 사람이 그 마력을 쓸 수 있도록.

"내 마력을 넣었어. 그걸 끼면 마력을 쓸 수 있을거야. 물론 형 전용이니까 다른 사람은 못써."

"어..? 저, 정말?"

"응. 한 번 써봐. 다시 채워줄게. 많이 넣었으니 충분하겠지만 완벽하게 채운게 더 좋을테니까."

떨리는 손으로 그걸 받은 형은 조심히 반지를 손에 끼웠다. 그리고 마력을 사용했다.

화악!

"아니..안 넣어줘도 돼겠네...힘을 과하게 불어넣었더니 그 반지에서 쓸 때마다 채워지는 것 같아. 평생 쓸 수 있겠네. 형이 죽으면 그건 소멸하고, 잃어버려도 저절로 돌아올거야. '물론 내가 없앨 수도 있지만..' "

"아..그,그럼 왕자님이..!"

김서영씨는 입을 막고 눈물을 흘렸다.

"네. 이제는 마력을 쓸 수 있으니..마력이 없어도 상관없겠죠."

"아..정말...정말 고마워 현성아..이런 대단한 거를 나한테 줘도 돼는 거야?"

"?물론. 그 정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상희도 나중에 만들어 줄거고."

"아?"

상희는 이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듯 하다.

"음..일단, 형. 이건 아버지에게만 알리고 비밀로하자."

"그래.."

우리는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만 알렸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란 듯 하다.

우리는 잠시 뒤, 다시 헤어졌다.

"잘가, 형."

"응! 다음에 또 보자!"

"빠야~"

형은 다시 제국으로 떠났다. 이제는 괜찮겠지..?혹시 몰라 그 반지를 끼면 보호마법과 정신계 쪽에 방어가 항시 발동되도록 해 놓았다. 빼지 말기를 바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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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01 00:52 | 조회 : 1,982 목록
작가의 말
리엔!!!

왕딸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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