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화. 소환마법

- 03. 소환마법

노아에게 마법에 대해 듣고 3일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있던 일들은 재봉사가 찾아와 내 몸의 치수를 잰 뒤, 나와 맞는 색깔을 찾은 뒤, 가버렸다. 그리고 어제 옷이 도착했다. 한 벌도 아닌 몇 백 벌. 노아가 말하길 이것도 다 마법이란다.

"...저기 오늘은 귀걸이 하기 싫은데.. 귀도 아프고.."

마법을 쓰기 위해선 몸에 있는 마력이라는 걸 사용하는데, 마력이 폭주하면 주변이 초토화가 되기 때문에 마력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가 바로 마력 제어가 담겨있는 귀걸이다. 귀걸이말고도 다른 장식품으로도 있다고 들었다. 당연하게도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하고 다니지만 노아와 유진 그리고 윌은 많은 마력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안정적이라 하고 다니지 않는다.

난 살면서 귀걸이를 해보지 않은 나는 당연히 아플 수밖에 없고, 내가 왜 마력으로부터 제어를 받아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마력도 없는데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하기 싫다는 나를 해야한다며 말하는 여인 때문에 짜증날때쯤 노아가 나타났다. 그럼 노아가 구원자로 보였다.

"준아 이제 슬슬 갈까?"

"아 네!!"

"앗, 준님!! 안돼요!"

미안해! 내일은 꼭 귀걸이 할게! 노아의 뒤를 쫒아 도착한 곳은 조금 넓은 잔디 있는 곳이었다. 그곳엔 다른 황자들이 미리 도착한 상태였다. 분홍머리가.. 유진라고 했었지? 유진은 전에 느낀 거지만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그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반면 윌레이스는 차가운 인상이라 무섭다.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지만 괜히 나는 그나마 조금 친해진 노아 뒤로 숨어 작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그러자 유진은 달려와 자기 형님 뒤에 숨지 말고 나오라며 내 팔을 잡아당긴다.

"유진 그만둬. 준이가 다치면 어쩌려고."

"죄송해요.. 아직 어색해서.. 이 참에 친해져요 우리..!"

"응 그러자 준아!! 참 소환마법을 보고 싶다고? 뭐가 보고 싶어?! 동물? 아님 무기?!"

노아가 말해줬나? 내 생각을 읽은 건지 노아는 자신이 애들에게 말해둔 상태라며 구경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뒤에 있던 윌레이스는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온다. 긴장되지만 난 용감하게 그에게 말을 건넸다.

"저.. 윌..레이스?"

"윌이라 불러주세요. 그게 편하니까."

"네. 윌..! 속성마법은 어때요? 뭐하는 거예요?"

"흔히 자연계 마법을 말합니다. 저는 주로 불과 바람을 사용하고요."

그럼 파이어볼을 볼 수 있는 건가?! 살면서 별일이다 정말. 으으 빨리 보고 싶다. 파이어볼! 내가 너무 들떠 있었던 건지, 다들 내 모습을 보았고, 다들 귀엽다며 이상한 칭찬을 한다.

"...마법 안 보여줘요?"

"아아! 크흠.. 준아 뭘 소환해줄까?"

"...저 고양이이요! 고양이 진짜 좋아해요!"

"그럼 큰 고양이도 괜찮은 거지?"

난 고양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집은 강아지를 키운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형제들이 고양이를 무서워한다는 이유와 자기네들이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이유다. 그 개는 나보다 높은 서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항상 날 무시했다.

"혹시 표범 무서워? 아니다 내가 소환한 애들은 다 착해!! 안 물어! 그럼 소환할게~"

그렇다고 표범을 소환하는 미친 새키가 어디 있냐!! 내가 말릴 틈도 없이 유진은 중얼거리더니 녹색의 마법진이 바닥에 나타나 그 곳엔 큰 표범이 소환됐다.

"귀엽지! 음.. 이름 뭐로 지을까. 뭐가 좋을까 준아?"

"우, 우왁 다가오지 마요! 노, 노아..!"

"푸흐...귀여워. 이리와 지켜줄게."

"얘 상처 받는다? 봐봐 귀랑 꼬리 쳐졌잖아. 준이 네가 책임져!"

표범을 피해 노아 뒤에 숨으려고 노아를 불렀지만, 노아는 자기 품안으로 숨으라며 양팔을 벌리고 있었다. 그래. 품 안이든 아니든 내 목숨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그에게 안겼다. 그러자 유진은 표범도 상처 받는다며 소리쳤고, 정말 뒤돌아 쳐다보니 표범은 시무룩해 있는 상태였다. 미안해진 나는 노아 품에서 조심히 손을 뻗어 불렀다.

"...루..크"

갑자기 생각난 이름은 루크. 표범도 마음에 드는 이름인지 루크라 부르자 꼬리를 살짝 흔들며 내 손에 자신의 얼굴을 비볐다.

"...부드러워.. 노아 만져볼래요? 진짜 부드러워요!"

"..준아, 날 째려보는 거 안 보여?"

"귀엽지?! 귀엽지?!"

"네!! 유진 진짜 대단해요!!"

"대단한건 더 있어~ 난 페어리를 소환 할 수 있다고?"

페어리라면 요정을 말하는 걸까? 페어리도 존재한다는 말이야?! 보고 싶다 페어리. 상상 속에서는 아름다운 존잰데. 유진은 이곳에 온 기념으로 루크와 페어리를 소개해주겠다며 다시 한 번 더 중얼거리더니 페어리가 등장했다.

"준아 노래하는 페어리인 시오크야!"

"시오크..?"

"시오크는 종족이름이고 이름은 네가 정해~!"

책에서 한 번 본적이 있다. 아름다운 선율, 아리아.

"아리아. 아름다운 선율이라는 뜻인데 어때..?"

페어리는 나 볼에 다가와 짧은 키스를 남겼다. 그러곤 내 정수리로 날아가 내 머리에 앉았다. 잘 부탁해. 루크, 아리아.

20
이번 화 신고 2018-08-23 23:04 | 조회 : 2,349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