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화 - 명칭 정리

케이씨는 이번 주면 활동이 끝나 내 알바 스케줄에 맞춰 만날 시간을 정했다.

그리고 그 날이 오늘이다.

우린 중간 지점에서 9시경쯤 만나 저녁겸 술을 마시러 케이씨가 알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엔 연예인들과 정치인들 자주 오는 곳인지 경비가 철저하고 룸방씩으로 되어 있어 방음 처리도 되어 있는 곳이다.

"봄님 뭐 드실래요? 저녁 안 드셨다고 하셨으니까"

"전 아무거나 괜찮아요"

"그 말이 제일 어려운거 아시죠? 음.."

"그럼 케이씨는 여기 자주 오셨을 테니까 맛있는걸로"

매운걸 잘 못 먹는 나를 배려해 고소한 안주와 맵지 않은 식사류를 시키고 제일 중요한 술을 시켰다.

"와 봄님은 주량 진짜 세네요"

"...어 그런가.."

"4병이면 센거죠 전 약한데"

"어느 정돈데요?"

"...반병이요 그러니까 봄님이 저 취하면 책임지셔야해요!"

당황스럽다. 내가 책임지라니.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

얘기를 나눠보니 직원분이 우리가 시킨 음식들을 가져와 상에 하나 둘 놓고 우린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아 봄님은 나이가?"

"..28살이요 그러고 보니 케이씨는 24살이죠?"

"네 ...형이네.. 어 형이면 편하게 반모해요"

"그럴까? 그럼 케이도 봄형이라고"

"봄님이 좋아요 아 내 본명 알아요?"

민수현 말대로 자신(케이)에 대해 물어보네.

케이씨랑 만나기 전에 민수현을 통해서 알아두기 정말 잘했다.

"김지훈 아니야?"

"케이씨 말고 지훈이라고 불러줘요"

"지훈아"

"...."

"...지훈아?"

"와..진짜 듣기 좋다.. 봄님 내 이름 자주 불러줘요 네?"

지훈이는 술에 취한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내가 이름 부를 때마다 너무나 환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그만 마시고 일어나자"

"어 하지만 봄님 부족해 보이는"

"전혀 내일 오후에 스케줄 있다며"

계산하고 나오니 다이아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가 지훈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니저는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난 씻고나서 노트북을 켜 지훈이에 대해 알아봤다.

"도도하다고? ...아닌데"

블로그, 팬 홈페이지 등에는 도도하고 차가운 도시남으로 말하고 있는 지훈이를 보자 어색했다. 아니 믿지 못했다. 그거야 당연히 전화할 때도 만날때도 귀여웠으니까.

"벌써 12시야? 왜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는 이유를 알겠네.."

그저 다이아의 케이의 영상을 한 두 개만 본다는게 10개를 넘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12시. 무려 3시간정도가 후딱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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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6-18 22:37 | 조회 : 2,019 목록
작가의 말
하얀 발바닥

7화 - 이상한 사람 -> '다정한 사람'으로 제목이 바뀌었어요!! 스토리 흐름상 큰 문제는 없지만 제목이 바뀌어 혼란이 오실거 같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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