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그렇게 나는 원작파괴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버렸다.

그래, 그래도 유희는 유희! 즐기자고!

쉐리는 9살, 나는 스스로 4살로 나이를 지정해놓았다. 그래서 쉐리를 그날부터

"쉐리 언니~!"

라고 불렀다.

"레샤, 왜?"

"휴센 오빠가 불러! 검술 가르쳐준데에-!"

나는 막내가 되었다...어쩌다 이런 신세가...나한테도 현생+전생+전전생의 나이까지 꽤 많은데..크흑. 자존심에 약간의 스크레치가 생겼다.

"응, 가자!"

확실히 검 휘두르는 거 보니 휴센이 그냥 잘하는 게 아냐. 하긴, 어렸을 때부터 용병 일을 해서 그런가...

근데 쉐리도 잘해! 귀여워!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하앗!"

챙-

검과 검이 맛부디치는 소리가 들리고, 쉐리의 검이 그녀의 뒤로 날아가 땅에 꽂혔다.

"에이- 내가 또 졌네."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가르치는데."

"그런가.."

나는 아직 어려서 검술은 배우지 않았다가 아니라 못했다! 나도 배우고 싶어요!

강렬하게 배우고 싶었지만 차갑게 거절당했다..하긴, 내가 외형을 바꾸어서 그런지 완전 어린애였다.이제 겨우 말 튼 것처럼 보일 4살짜리 어린애..

고아원에서는 쉐리를 친구처럼 대했지만, 지금은 나이차 5살의 언니니까!

"언니~ 나도 배우고 싶어요!"

여기 온 이후로 내 성격이 180도에다가 360도 더 돌아서 바뀌었다. 나도 살면서 설마(설마...)내가 애교를 부릴 줄 알았겠냐고! 덕분에 내 성격은 발랄이가 됬다! 망할이요!!!

"안된다니깐. 휴센도 안된다고 그런걸?"

"아..잉..ㅠㅠ"

나의 이 끝없는 매달림은 계속된다. 흐규흐규..ONL

그리고 세월은 빠르게 흘러간다....

7년 후.

나는 11살이 되었다!(인간의 나이상..)

중간중간 아빠랑 연락을 했었는데 불안한 기운이 느껴져서~ 어쩌고 저쩌고. 하긴..엘퀴네스는 아직 저쪽에 있으니까. 2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이쪽이랑 저쪽은 시간의 차이가 다르니 어쩔 수 없지.

최근에 중간중간 신계로 돌아가 쌓여있는 서류처리도 하고, 엘뤼엔이나 카노스한테 조금씩 넘겨주기도 하고(조금이라 했지만 그들의 서류 10배량'만' 넘겨주고 있다. 불쌍하니까?)

여전히 그들은 서류를 넘겨주는 의문의 여신의 정체를 모른다. 불쌍...헤헤^^

"쉐리 언니! 휴센 오빠! 나 불렀어?"

"아, 레샤. 휴센이 용병단을 창설한데. 가입할거지?"

"당근빠다죠!"

"??"

아...여기는 이런 말 모르지. 크흠..마이 미스테이크였다!

"당연하지! 나도 들어갈거야! 언니랑 오빠보다 더 잘할거라고!"

"언니보다 잘하려면 5년 남았어."

"오빠보다 잘하려면 16년 남았어."

잠깐...휴센 나이가 27살?!

"그럼 오빠가 아니라 아저ㅆ.."

"어허! 오빠라고 불러."

"네~"

이럴 때만 쓸데없이 민감해, 민감하다고! 아니 다른 부분에서 민감해지면 어디가 덧나?

***

가뭄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나는 정령을 보고, 들을 수 있는데 이 땅의 나이아스도 얼마, 아니 거의 남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쉐리 언니와 휴센 오빠를 두고 도망쳐 나온 상태다~??

"아...너도 죽네."

솔직히 신의 입장으로써 물이 말라가며 땅이 푸석푸석해지는 것과, 얼마 남지 않는 정령들 중 하나가 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의 여신 레이샤가 그대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니, 마지막 힘으로 너희들은 이 땅에 물을 내릴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돌아갈 것인가?"

즉, 방관자이자 구경꾼인 나는, 그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었다. 자신을 희생하여 이 땅을 좋게 할 것인가, 아니면 살아남을 것인가.

[....]

그가 선택한 것은 희생이었다.

"하...."

이 자리에 있던 모든 물의 정령들이 소멸하는 대신, 이곳의 땅에는 수분이 가득했고- 식물들이 벌써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했다. 마지막 하나의 나이아스 정도였지만, 내 힘까지 더해져 정령왕 정도의 힘을 만들어낸거죠! 그래서 이 땅은 적어도 10000년은 비 안와도 괜찮다, 이거지!

"카류안을 그냥..."

카류안...그 재수없는 말미잘- 만나기만 해봐, 빡친 여신의 무서움을 보여주마.

그래! 부정적인 생각은 모두 떨쳐내곳! 좋았~

"이제 돌아갈ㄲ...?"(오타아님.)

어, Oh no..... 저 투명마법 쓰면 안되나요? 이런 기적의 타이밍이 존재할 수가..

"이 땅은 이상하게도 마르지 않았어."

초콜릿 같은 피부와 반짝이는 금안. 그리고-여신으로써 느껴지는 땅의 부드러움!!

트로웰의 등장이었다.

(나는 곧바로 근처 나무 뒤로 숨은 뒤 냅다 달렸다는 사실은 안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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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23 07:52 | 조회 : 2,439 목록
작가의 말
안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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