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는 앞에 서 있는 토끼같이 생긴 생명체를 바라보았다.

' 토끼 영물인가? 신기하네.'

그는 자신을 헤돈이라 소개했다. 최하층 관리자? 라는 직책은 처음 듣지만, 뭐 대충 공무원이겠지.

그보다는 '스물다섯번째 밤' 이라는 사람을 찾아야 해! 차원의 신이 부탁한 거니까.

" 저기...혹시 스물다섯번째 밤이라는 사람을 아세요?"

"' 답은 항상 위에 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 그럼 저도 올라갈 수 있나요?"

" 예. 탑은 그런 곳이니까요. 하지만 탑을 올라가는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란 걸 말씀드리죠. 소녀분."

" 상관없어요! 탑을 올라갈게요!"

" 그럼 당신이 탑을 오를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시험을 해보도록 할까요?"

에엑?! 시험은 별론데. 설마 시험을 보게 될 줄은....난이도가 어떨까? 물론 난 우등생이지만 대학교 문제 나오면 망한다고!

" 이것이 바로 최하층의 통과시험- 볼 입니다."

거대한 수조가 나타나고, 그 안의 커다란 뱀장어? 처럼 생긴 괴물이 보였다.

" 볼은 아주 간단한 방식의 시험입니다. 볼이라는 것은 저기 보이는 사람 크기만한 구체를 말합니다."

나는 수조 속의 커다란 검은 공을 보고 깜짝 놀랐다.

" 저 볼은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주면 터지게 되어있죠."

" 그럼....저기 저 큰 괴물을 피해 저 볼을 터뜨려야 한다는 거예요?"

" 맞습니다. 저 볼에 충격을 줘서 터지면 소녀분은 이 시험을 통과하게 되죠."

저 괴물은 딱 봐도 엄청 강하게 생겼고, 인상도 험악하다. 그치만.........

" 할게요."

이 세상에 서장님보다 무섭고 쎈 것은 없다!

서장님을 생각하며 극☆복!

" 참고로 저 괴물의 이름은 '흰철갑장어' 입니다.

탑에 흐르는 신수에 사는 거대한 물고기죠. 평소에는 꽤 온순한 편입니다만...."

설마! 쟤 대자연의 날인건....

"요즘은 산란기인데다, 몇달간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매우 난폭해져 있죠."

대자연의 날보다 더 위대한 건데! 굶겼다니! 아...어쩌지....몰라! 그냥 해!

" 괜찮아요. 할게요."

" 용기가 대단하시군요. 이건 포켓입니다. 받으세요."

" 포켓?"

어라....왠지 드립이 치고 싶다....포켓×스터 드립! 진짜 뒤에 세글자 붙이면 딱인데!

"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일단 언어를 멕세스어로 변환, 번역해주는 물건입니다. '비가시모드' 라 말하면 보이지 않게 되고, '가시모드' 라고 말하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 감사합니다. 그럼- 갈게요!!!!!!"

나는 수조 안으로 뛰어들었다. 흰철갑장어가 나를 인식했는지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특기를 썼다.

"'풀' 생성- 포박!!!!!"

순식간에 나타난 풀줄기들이 흰철갑장어를 붙잡은 사이 나는 재빨리 볼로 다가갔다.

"'얼음' 생성- 빙결창!"

만들어 낸 얼음의 창을 오른손에 쥐고 볼에 깁숙히 박아 넣었다.

그러나 볼은 터지지 않았다.

" 왜, 왜 이래?!"

나는 당황했지만 곧 침착하게 대처했다. 멀리 물러나서 얼음의 창을 폭발시킨 것이다.

팡-

경쾌하게 터지는 볼과 함께 환한 빛이 쏟아졌다.

그 빛에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화악-

새카만 어둠이 걷히고, 빛이 비추었다.

눈을 비비며 앞을 보니, 아까와는 다른 장소였다.

나는 지금, 아주 넒은 들판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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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27 14:55 | 조회 : 1,635 목록
작가의 말
주피터★

하늘 작가입니다! 저는 속도가 조금 느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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