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ㅡ사랑을 알게된 마녀의 최후

카일은 아침일찍 일어났다.

씻고 나온 그의 몸에는 큰 상처가 하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상처마저도 자랑스러워했다. 전날 저녁, 드디어 자신의 부모님을 죽게 만든 마녀, 헤일리를 드디어 소멸하게 만든것이다. 그녀의 최후를 보았다는 것에 그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가 7살 적, 그는 부모님과 같이 사는 아주 평범하고 평범한 아이었다.

하지만 그 마을에 헤일리가 들어선 이후, 사람들이 제물로 씌여지면서 점점 마을의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헤일리는 제물을 바쳐 자신의 힘을 유지했으므로 그녀의 몸에선 피비린내가 끊일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부모님은 카일을 데리고 다른 마을로 가려했지만, 헤일리는 자신의 제물 중 가장 효력이 높은 어린 남자아이를 찾고야 말았다. 그에 그의 부모는 헤일리에게 그 대신 자신들을 제물로 써달라고 했다. 헤일리는 그래서 검은 머리 짐승을 데리고 와 키운것이다.

모두가 카일이 헤일리의 아들이라고 생각할수 있도록 헤일리는 먼 마을로 길을 떠났다.

물론 그녀도 사람인지라 어린아이 앞에서 제물을 쓸 순 없어 그녀는 점점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마녀가 악독해져야만 하는 이유는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 인데, 그녀는 점점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의 온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버린것이었다.

그러다 그에게 소멸당하고 말았는데,

그녀는 충분히 카일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소멸을 택하기로 했다. 그를 볼때마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추억할수 있어서, 행복해서.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가고 카일이 혼자서도 살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녀는 그것으로도 만족했다.

이렇게 사랑을 알게 된 마녀의 최후는 물거품도 아닌, 불바다도 아닌, 한줌의 가루가 되어 소멸하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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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6-11 22:18 | 조회 : 1,913 목록
작가의 말
chery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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