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리메이크 #1

"우아아!!!! 아부브..."

우리집에는 아기가 하나 생겼다.

"옳지! 잘했어요!!"

"아으~!!"

바로 이 사랑스러운 나! 현재 열심히 뒤집기를 하고있다!

"오구구구!!! 잘했어요, 우리 엘! 이제 엄마랑 아빠보러갈까?"

"아우웅~!"

"아이좋아! 아이좋아!"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엘라헤, 즉 나는.
엄마 아빠가 너무 좋아서 참을 수가 없다.

"자~ 다왔다! 아빠계세요~! 노크해야지? 똑똑~! 아빠계시나요! 똑똑~!"

"우으으!!"

엄마가 나의 손을 오므리고 문을 톡톡 두드려주면 아빠가 웃으며 반겨주신다.

"아아!! 아브!! 아으응!!"

내가 아빠에게 손짓을 하자 아빠가 나를 안아 높이 올려주셨다. 난 이게 너무좋다.

올렸을 땐 아빠가 나를 웃으며 올려볼때도, 내렸을 땐 나의 이마와 볼에 뽀뽀를 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다.

"까르르르!! 아우!!!"

"여보! 그만해요! 애 다치겠어!!"

엄마가 나를 채갔다. 더 하고싶었는데.. 뽀뽀...

"우으으... 우응..."

익... 자꾸 눈물이 나오네... 후으...

"엘?! 우구구웅! 모가그케 맘에 안드러써요오~! 높이높이 안해줘서 시렀써? 엄마가 미안해애~"

내가 이렇게 눈물을 글썽이면 엄마는 나의 등을 토닥여준다. 나는 그것마저도 좋다.

"아으으! 아부부붑!!"

"아쿠! 뽀뽀했서요! 엄마도 쪽!"

"까르르!!"

아빠는 옆에서 엄마를 보면 늘 웃고계신다.

엄마와 나와는 다른 저 머리를 만지고싶다. 맨날 빤짝빤짝하게 빛나던데.. 내 머리처럼 보들보들한가?

"아우우! 아부우!! 우웅"

많이 움직이고 웃었더니 배가 고프다. 습관처럼 엄마의 가슴에 파고들어 젖을 찾았다.

"우리 엘, 배고파요? 조금만 기달려~ 여기 말고.. 카를로, 집무실에서 줘도 돼요?"

"안될게 뭐있겠어? 어서들어와!"

난 지금 배가 고프다. 늘 여기 주변에서 맛있는게 나왔었는데?

내가 맘대로 안되는 손을 쪼물쪼물 움직이자 이번엔 아빠가 나를 채갔다.

"엄마가 우리 엘 밥줄거니까 조금만 기다릴까?"

이렇게 말하면서 뽀뽀를 해주신다. 뭐라 말하는건지 아직 모르겠지만 아빠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참 좋다.

"사랑하는 우리 엘~ 밥먹자~"

"까르르!!!"

오늘 중 가장 크게 웃은 거 같다.

쪽쪽.

음. 오늘도 맜있다.

가끔씩 생각하지만 내가 밥먹을 빼 아빠는 엄청난(?)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있다.

"배고팟어요? 잘먹네~"

"나도 잘 먹을 수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난 밥을 머글거다.

"카를로?! 뭐하는거에요?! 엘도 아니고!"

"그럼. 난 카를로지. 아내의 사랑이 필요한."

"카, 카를로? 흐앗!"

우웅? 언제 아빠가 옆에 계셨지? 에이몰랑.

두근ㅡ

두근ㅡ

두근ㅡ

아, 엄마한테 가까이 가면 들리는 이 소리. 안기면 느껴지는 동ㅡ, 동ㅡ 하는게 밥먹을때 제일 크게 들린다.

오늘은 유난히 빠르다. 아빠가 있어서 그런가? 뭔가 부들부들 떠는거 같기도 하고.

쪼오오오오오옵.

옆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맞춰 엄마는 몸을 더 떤다. 순간 내 입에서 젖이 빠져나가 당황했다.

"으아아아앙!!! 우응..!"

에잇, 이리와! 난 아직 덜먹엇단 말이야!

손을 뻗자 엄마가 한번 들썩이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무언갈 말했다.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맛있다. 옴뇸뇸




꺼윽.

음. 맛있었다.

"후아아아아암~"

아.. 역시 밥을 먹으면 늘 졸립다. 엄마품에서 자는게 좋은데..

"어머? 엘 졸려요? 그럼 요람에서 자자~"

"우으응.."

저 요 머시기에서 자는것도 좋지만 엄마품이 더 좋단말이야! 이익..

"오구우! 엄마랑 같이자고 싶어요? 오늘만이야!"

"까우!"

우웅.... 역시 엄마품이 젤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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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7-17 15:29 | 조회 : 2,631 목록
작가의 말

엘라헤 : 여신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 계속 이렇게 애기시점으로 갈까요, 아니면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할까요??(어짜피 애기시점으로 가긴 할껀데 루오시점도 궁금하실까봐...(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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