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읍... 하응......!!"

기습공격으로 숨막혀버린 루오는 별로 세지도 않은 주먹을 팍팍 휘두르며 카를로의 어께를 쳤다.

"하아..하아..하아..."

몸부림쳐서야 벗어난 루오는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었다.

"진짜로 이런 자리에선 하지 말라니까요!!"

"미안해"

순진한 강아지마냥 순해진 카를로는 루오를 다시 끌어안았다.

마음이 약해진 루오는 약간 인심써서 말해줬다.

"칫... 오늘은 손만잡고 잘거에요."

"안고자면 안돼?"

"소파에서 잘려다 말았어요."

둘이서 싸움아닌 싸움을 하고나니 안쪽에서는 웅장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유명한 오케스트라까지 포섭했나보네;

"~☆신부님의말씀☆~"

짝짝ㄱ짝짜ㅉㅏㄱ짝!!!!!!

수많은 사람들이 두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박수를 친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결혼식은 그후 바로 파티로 이어졌다.

누가 노는거 좋아하는사람들 아니랄까봐, 바로 클럽분위기다.

"인사드려야지."

"아...응."

카를로의 팔을 잡기전에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다듬었다.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오늘의 신랑인 황태자는 함박웃음을 짓고있었지만 먼나라에서 온 신부인 레라일은 웃음을 유지하는게 겨우였다.

""황국의 작은 태양을 뵙습니다.""

예를갖춰 인사를 하니 황태자가 반갑게 반겨주었다.

"오오!! 그대가 카를로 공자인가! 소문대로 여자를 꽤나 울릴법한 미형이군! 옆에계신 아름다운 레이디는 누구지?"

"루오 엘버스라 합니다. 그동안 인사못해 송구스럽습니다."

루오를 여자로 착각한 듯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이름을 알렸다.

"이것 참 실례했군. 하하핫!"

소문대로 어딘가 이상한 황태자였다. 뭐 정신이 어딘가 나가있는걸 빼면 다 완벽하니 뭐라 말할수도 없지만 말이다.

올해 성인인 황태자와 여러 황족들은 서서히 파트너와 함께 돌아다니며 파티를 즐겼다.

현재 가장 어린 황족은 제 3황녀인 실비아 황녀이다. 9살인 아이는 제엄마에게 꼭 붙어서 사람들을 상대했다.

황국의 귀족이 모두 모인셈이니 황궁일로 바빠서 못오는 사람은 있어서 개인적인 사유로 빠지는 이들은 결코 없었다.

카를로의 형들은 라이온 기사단이라는 짐이있기에 오지 못했고 다른 귀족들의 꽤나 자란 자녀들도 임신중이거나 노화로 인해 집에서 요양하는것은 허락한다.

이때, 사회자가 또다시 마도구를 들었다.

"아아, 여러분! 오늘은 특별한 손님이 계십니다! 무려 유드리안 제국에서 오신 분입니다!!"

"어머, 슈베르트 공자라면 이미 파티장 안에 계시지 않았나요?"

"아까 엘버스 공자와 함께있는것을 어께너머로나마 보았으니 슈베르트 공자님은 아닐거에요. 그럼 도대체 누구일까요?"

"그러게요. 제국에서의 손님은 흔치 않은 일이니까 말이죠.. 예감이 불가능하네요."

그들의 말대로 카를로는 특별한 손님의 주인공이 아니였다. 동시에 정문이 아닌 내부에 있는 문이 열리면서 낮익은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끼익

"...어머! 저분은!"

"유드리안 제국의 황태자이신 에반 드 유드리안님께서 친히 이곳에 와주셧습니다!!"

에반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카를로는 인상을 팍 구길려다 옆에 루오도 있고 해서 가까스로 참아내었다.

황제와 황태자는 이미 다 알고있었다는듯 별로 표정에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하하! 오?"

에반이 즐겁게 싸바싸바하는 귀족들과 이야기를 하는도중, 카를로와 루오를 발견했다.

"이야~ 이것 참 운명이지? 안그래?"

"이런곳까지 와계셨을줄이야. 제국의 작은 태양을 뵙습니다."

"그런 인사치례는 됫고. 무엇보다 몇일동안 일정이 비는바람에 말이야, 오랜만에 친우의 얼굴도 보고 아리따운 오메가도 보고 물론 라프란 황태자의 결혼도 축하해주려 찾아왔지."

"하하하 이것참. 제 얼굴을 보려고 국경까지 넘어서 오시다니, 정말 하해와 같은 마음씨군요."

"그렇지?"

카를로는 이를 으득으득 갈며 표정을 유지했다.

이 모든걸 알고있는 에반은 피식피식 웃으며 카를로를 더욱이 빡치게 만들기 위해 은근슬쩍 떠보기를 시전했다.

"이렇게 만난것도 우연이니 좋은 상대좀 찾아주면 좋겠네. 그옆의 아리따운 오메가처럼 말이야."

"그것 참 좋은 생각이시군요! 마침 라프란 귀족중에 미혼의 오메가가 있다 들었습니다만, 그 미관이 정말 아름답다고 소문이 낫으니 한번 찾아보시는게 어떨련지요?"

넌 미끼를 물은것이여!

에반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눈꼬리를 올렸다.

"보다시피 내가 이렇게 생기는바람에 눈이 높아지고말았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루오의 곁에 가서 턱을 살짝 들어올려 눈을 마주쳤다.

루오는 당황해했지만 눈물 꾹 참고 참아내었다.

"이만큼 이쁘지 않으면 내 성이 안차서말이야."

팍!!!

순간 루오의 갸름한 턱에 손을댄 에반의 오른손을 카를로가 왼손으로 제압했다.

"지금 무엇을 하고계신지?"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이마에 핏줄이 생기며 손에도 힘이 더욱 들어가 피가 안통했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대니 주위사람들의 눈에 너무 띄었다.

'음..이거 너무 건드려버렸나...?;;;"

아무리 재능있는 에반이라 해도 소드마스터를 상대로는 택도 없었다.

자신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해서 무조건 막는애가 아니였는데 말이야ㅡ.ㅡ;; 하고 생각했다.

에반은 손에 힘을 빼고 다른손으로 제스쳐를 하며 나름 사과했다.

"하하, 이것 참 미안하네. 그저 여기 있는 오메가만큼 예쁜 파트너를 원한다고 이야기한 것 뿐인데말이야, 불쾌했다면 미안하게 됬어."

할 수 없다는 표정에 장난기가 섞인 말투였지만 에반을 잘 아는 카를로는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다음엔 그 손을 잘라버릴겁니다."

"무서워라!"

손을 놓아주고 루오의 상태부터 살폈다.

"...괜찮아?"

"네.."

약간 움찔하고 떨었던 것 같지만 카를로의 도움으로 금방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였다.

찌릿! 하고 에반에게 싸늘한 눈총을 쏘아붙였다.

카를로는 루오를 데리고 또다시 자리를 옮겨 에반이 보이지 않을법한 곳으로 이동했다.

그런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린 에반은 살짝 중얼거렸다.

"이거이거.. 흑기사가 너무 강한거 아니야?"

둘이 떠나자마자 몰려드는 영애들때문에 그리 오래가진 못했지만 말이다.

****

30편 기념으로 작가가 Q&A를 할 예정입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과 하트를 주셔도 댓글을 남기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ㅠㅠㅠ

이렇게 외로운 작가를 위해 여러분이 다음편인 #31까지 두 편에서 올라오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Q&A를 할껍니다!!

여러분 많이많이 질문과 댓글 남겨주시고 다음편까지 최대 5일정도 걸릴텐데요, 최대한 빨리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빠빠롱~~~~!!!!

P.S

I Love ♡독자♡

23
이번 화 신고 2018-08-19 17:59 | 조회 : 3,68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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