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1화(윤현식편)

외전 – 윤현식의 이야기.( 욕설이 다소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꺼려하시는 분은 읽으시는 것을 비추합니다._)











“ 이건 말도 안돼!!!”

책상 위 가득한 값 비싼 사치품들이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쓸려 바닥에 떨어졌다.
윤현식은 콧바람을 씩씩 내쉬며 강하게 쥔 두 손을 잘게 떨었다.
흉흉하게 일그러진 표정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 새끼가!! 그 건방진 새끼가 왜!!! 왜 대상인거야!!! 왜!!”

윤현식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소리를 내질렀다.
매니저는 그런 그를 미친 사람인 것처럼 바라보며 몸을 웅크렸다.
그나마 그것이 저 미친개로부터 몸을 사리는 방법이었다.

‘ 저, 저 새끼.. 드디어 ..미쳤어.. ’

매니저는 자신의 옆으로 날아온 전등을 보며 경악에 질렸다.
윤현식, 그는 박성진이 그런 악 소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것을 디딤 삼아 인기가 다시 차오르는 꼴을 보고 화가 났다.
심지어는 전보다도 사람들이 박성진을 더 좋아하는 눈치였으니 분에 차 그 망나니 같은 성격이 툭 튀어나온 것이다.
더욱이 이번 연예대상 부문에서 본인이 아닌 박성진이 받아 패배감이 그를 압박했다.

“ 썅!!! 야 새끼야!!! 너 뭐해. 그 돼지 같은 몸을 웅크린다고 뭐 달라지냐?! 병신”

윤현식은 괜히 애꿎은 매니저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매니저는 속으로 화를 삼키면서도 두려움에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 왜 말을 안 해!! 너도 날 무시해?!”

윤현식이 손에 들고 있던 물 잔을 매니저를 향해 던졌고, 그것과 동시에 유리가 깨지는 파열음과 함께 매니저의 비명이 방을 채웠다.

“ 으아아악!!! ”

“ 이 새끼나 저 새끼나!!! 왜 !! 대체 왜!! 으으... 왜 악기를 칠 수 없는 거야!!!!”

그 무엇보다도 그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가 더 이상 악기를 전처럼 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즉 그의 축복이 사라져간다는 것이었다.
팬들은 전문가보다도 눈치가 빨랐고, 그것은 순식간에 ‘윤현식도 세월의 앞에서는 풀떼기’ 라는 말이 그를 둘러쌌다. 그에게는 있어서는 안 되는, 있을 이유도 없는 명칭이 붙은 것이었다.
완벽한 그의 인생에 먹칠을 당한 셈이었다.

“ 모든 것.. 모든 것이 순조로웠는데! 대체 !!왜?! ”

윤현식이 성진이를 벼랑까지 몰아세운 것은 틀림없이 훌륭한 전략이었다.
날카로운 칼이나 바늘보다도 아픈 것이 팬들의 등 돌림이었다.
팬은 곧 그들의 돈이었고, 힘이었으니 말이다. 등을 돌린다는 것은 연예인들에게 큰 고통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것이 성진이에게 일어나는 중이었고, 확연히 그의 축복의 힘이 줄어드는 것을 윤현식 그는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은 멀쩡했으니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자신은 아직도 정상 위에 있음을 알려주는 사실이었으니까

“ 멍청한 사람들! 그런 좆같은 녀석이 뭐 좋다고.. 최고는 나란 말이야!!!

다만 그것은 잠깐의 거짓된 희망이었음을 그는 곧 깨달았다.
박성진이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했을 때는 그저 비웃이 삐죽 새어 나왔다.
밟힌 지렁이가 살고 싶어 꿈틀대는 모습이라 생각한 윤현식은 그저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그러나 그의 착각이 곧 그를 밑바닥으로 점점 끌어내렸다.
토크콘서트를 기반으로 점점 박성진의 악 소문은 가라앉기 시작했고, 그것과 동시에 자신의 악 소문이 물 위로 떠올랐다.
점점 무대에서 잦은 실수를 해대니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비웃음을 샀다.

“ 박성진 개자식!!! 아아악!! ”

윤현식이 짜증나는 듯 목을 긁어내는 시끄러운 소음을 만들었다.
매니저는 결국 무서움에 문을 열고 나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윤현식은 책상 위에 있던 서류들을 매니저의 얼굴에 뿌려댔다.
아프지는 않았으나 굴욕감이 매니저를 덮쳤다.
그의 온갖 수발을 다 들어오며 갖은 욕은 먹을 만큼이나 먹었다.
그렇게 할 만큼 했음에도 그의 처지는 벌레만도 못했다.

“ 시발.. ”

“ 뭐? 너 지금 뭐라고 했냐? 뭔 발?”

“ 시발!!! 시발이라고 했다. 내가 네 밑에서 일해서 아는데. 넌 절대 박성진 못 이겨. 넌 박성진 발끝에도 못 미친다고 새끼야! 박성진 뿐 일까봐? 그 누가와도 너보다는 나을 거다. 네가 이 꼴이 난 이유 잘 알겠네. ”

매니저의 말이 끝나자마자 둔탁한 소리가 났다.

“ 컥! ”

윤현식이 매니저의 얼굴을 강타하자 매니저는 큰 충격에 정신이 아찔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착각은 아닌 듯 코피가 그의 손에 묻어나왔다.
윤현식의 이마에 핏줄이 튀어나온 것이 무언가 크게 잘못 되었음을 그는 뒤늦게 깨달았고,
이곳을 벗어나려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 그의 머리에 또다시 충격이 이어졌다.

“ 시발. 시발이라고 했어!? 네 주제에 나한테 그래? 일개 매니저새끼가 어디라고 기어올라!!!! 내가 누군지 알아!? 대스타 윤현식이야!!!해외 최고 연예인이라고! ”

그의 발길질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비명을 지르던 매니저의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둔탁한 소리가 날수록 피가 작게 튀며 흰 대리석 바닥에 묻어나왔다.
윤현식이 이를 갈며 씩씩거리던 와중 문을 열고 들어온 여자직원이 창백해져 소리를 질렀다.

“ 꺄아악!!!!”

“ 무슨 일이야!!”

“ !!!!! 김민현씨!!!! 당장 119에 신고해!! ”

“ 뭘 봐!!!! 구경났어!? 난 이런 처지를 당할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사람들의 제제에 윤현식은 사납게 몸을 비틀며 발을 굴렀다.
사람들은 그런 윤현식을 충격과 경멸의 눈으로 쳐다보았고, 그에 윤현식은 더 격하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것은 경찰과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이어졌다.
















【최고의 한국 아티스트, 윤현식의 실체】
【윤현식 매니저 폭행】
【들어난 윤현식의 밑바닥】

(댓글 43029) (좋아요 ♥ 65443)

익명 : 와 윤현식 개무섭다. 진짜... 저게 저 사람의 실체인거구나. 역시 사람은 다 알 수 없는거임.
익명 : 매니저 아직도 못 일어났다는데 ...
익명 : 헐... 마약했다는 소문도 있던데
익명 : 마약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데, 계속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고 폭력에 대해 별로 죄책감이나 한 연예인을 집중적으로 욕하며 공격적이게 반응해서 마약을 의심한다던데..
익명 : 박성진 악 소문들 다 윤현식이 퍼트린 거임.
익명 : ㄹㅇ?
익명 : 정말 속상하네요. 정말 좋아하던 연예인이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사람으로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이 될 정도에요. 그는 훌륭한 재능을 가졌지만.. 사람으로서 훌륭한 인격을 가지지는 못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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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식은 그 뒤로 몇 차례의 수사를 받다가 끝내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받고, 벌금 5000만원을 내었다.
그 뒤로도 그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람들은 서서히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그에게 남은 것은 지금껏 번 돈과 집 정도였다.
그에게는 사람도, 직업도, 명성도, 축복도 남지 않았다.
윤현식은 더 이상 축복의 힘을 쓸 수 없는 ‘조건이 맞지 않는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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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6-22 21:35 | 조회 : 2,740 목록
작가의 말

다음은 조건의 대한 이야기와 포포의 대한 외전으로 간단하게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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