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 아이돌 + 여장)

- 특별편 -
만일에 성진이가 아이돌 이었다면?

기본 지식

- 하준 ▷메인 래퍼, 리더 25세 ◁
- 서이태 ▷메인 퍼포먼스 24세 ◁
-윤도하 ▷서브래퍼 20세◁
- 박성진 ▷메인보컬 19세◁
- 유하진 ▷서브보컬 18세◁
*** 박성진 외 모든 이름과 역할들은 ㅇㄹc님 (마감 재촉기 ) 의 아이디어임을 알립니다. 다만 성격은 반영이... 안 되었음을 또한 알려드립니다. (거기까진 제 필력이 따라갈 수 없어요.)

“ 형... ”

“ ? ”

기나긴 시간 동안에 수없이 춤 연습을 한 하진이 녹초가 된 듯 힘없는 목소리로 성진이를 불렀다.

“ .... 15번.. ”

“ 15번??? ”

“ 15번까지는 셌는데 그 후 부터는 잊어버렸다고요!!! 대체 몇 번이나 이 춤만 주야장천 추는 거예요..!! 형 솔직히 사기 치는 거죠!? 똑같이 같은 춤을 추고했는데 왜 저만 힘들어요!?”

성진이가 물통을 집어 들어 마시며 웃었다.

“ 나도 힘들어. 땀이 잘 안 나는 타입일 뿐이야 ”

“그래, 성진이가 그렇다고 또 대충 춘 것도 아니잖아? ”

하준이 부드럽게 눈을 접어 웃으며 성진이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원래도 빡세게 연습을 하는 편이었지만 최근엔 유독 밤 낮 상관없이 하루 종일 연습을 해댔고, 이는 컴백 시즌인 일정에 맞춰 잘 해내야하기 때문이었다.

“ 이번에 곡 칼군무니까 틀리면 안 돼. 알겠어? ”
이태가 옷소매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숨을 헐떡였다.
거울의 뿌옇게 일어난 습기가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추었는지를 보여주었다.

“ 하아.. 이번에도 별 문제 없이 잘 되면 좋겠다. ”

“노래는 문제없지. 누가 작곡했는데 ”

도하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렸다.
시선이 몰리자 성진이는 머쓱히 웃으며 민망함에 귀가 붉게 물들었다.

“ 솔직히 형은 작곡가로 갔어도 성공했을 거예요.. ”

“ 진짜 그런 작곡 센스는 어디에서 나오는 거야? ”

여기저기서 성진이를 칭찬하기 바빴고 성진이는 그럴수록 기분은 무척 좋으나 쑥스러움이 가득히 몰려왔다.
성진이가 속한 그룹 ‘알라딘’의 노래는 모두 성진이가 작곡했고, 나오는 곡마다 대박을 터트리기 바빴다.
알라딘이 순위권에 순식간에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성진이의 노래 때문이었다.

“ 하...진짜 긴장된다. 늘 하는 거지만 신곡 발표는 너무 떨려..당장 내일인데 실수할까 겁이 난다.. ”

하준이 복식호흡을 습관적으로 하며 마음을 달랬다.
긴장에 애가 타는 것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더 연습해도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는 턱 없이 모자랐다.
















“ 쇼맨!! 쇼맨!! 쇼맨!!”

“ 남자친구!! 남자친구!! 남자친구!!”

“ 텀보!!!!!! 텀보!!!!!”

공연장 입구 전 굉장한 인파의 사람들이 입구 길을 둘러싸곤 펫말 혹은 야광봉을 들고 힘차게 흔들었다.
목 터져라 불러대는 소리 또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울렸다.
아이돌들은 손을 흔들며 얼굴 위에 웃음을 장착하곤 공연장으로 하나 둘 씩 들어갔다.

곧 또 다른 차 하나가 도착했고 누구인가 싶어 너도나도 고개를 길쭉하게 내밀었다.
차 문이 열리자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함성이 울려 퍼졌다.

“ 알라딘!!! 알라딘!!!! 알라딘!!!!”

“ 우윳빛깔 알라딘!!!! 꺄악!!!! ”

“ 오빠들!!!!! 램프들 왔어요!!!! 오빠들 감싸줄 램프들 왔어요!!! 여기!! 여기 봐줘요!!”

“ 꺄!!!!!!!! 오늘 의상 대박!!!!!! ”
알라딘의 팬 애칭 . 램프들이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알라딘을 반겼다.
하준과 이태, 도하, 성진, 하진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곤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들어간 후에도 램프들의 소리는 멈출 주 모르고 저 끝 안까지 들려왔다.

“ 역시 우리 램프들이야. 저렇게 반겨주니 힘이 생긴다. ”

하준이 웃으며 말했고 모두들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진이는 긴장이 되자 침이 바싹바싹 말라왔다.
시간이 흘러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면 올수록 말 수가 적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사랑고백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가사에서도 노래 반주에서도 풋풋함과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곡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도 나도 얼굴에 미소를 장착했고, 몸을 움직이며 경직을 풀었다.

“ 알라딘 곧 올라가겠습니다. 준비해주세요. ”

“ !!!”
성진이를 포함한 알라딘은 무대 밑에서 대기했다.
막내 하진이 떨리는지 목소리가 흔들리는 상태로 말했다.

“ 오..올 것이 왔네... ”

“ .. ”
다들 긴장해서인지 말이 없었고, 성진이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 웃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스트레스 ↓30% 내려갑니다.◁
▷긴장감 ↓45% 내려갑니다.◁
▷‘영향력’으로 멤버 전체의 긴장감이 ↓45% 내려갑니다.◁
▷「기적의 탑스타 Lv.2」의 능력으로 가창력이 ↑62% 상승합니다.◁
▷「기적의 탑스타 Lv.2」의 능력으로 춤 실력이 ↑33% 상승합니다.◁
성진이의 도움으로 다들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렸는지 한결 나아진 표정이 되었다.

“ 알라딘 들어가겠습니다 !”
스태프의 말에 알라딘은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들이 올라가자 야광봉이 힘차게 흔들리는 것이 한 눈에 보였고, 힘찬 함성이 귀를 통해 확실하게 들려왔다.

다들 자신의 자리에 섰고, 성진이도 심호흡을 하며 간주중에 맞춰 흥을 탔다.
노래가 시작되고 그 무대를 보는 모든 이들이 알라딘에 빠지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자!! 지금까지 총 15그룹의 무대를 함께 감상하셨습니다. 그럼 순위를 확인해볼까요!?”MC진행에 따라 모니터에는 15위부터 차례차례 순위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에 안심하는 이도 혹은 탄식하는 이도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씩 순위가 매겨지다 드디어 알라딘과 걸즈의 결과만이 남았다.
둘 중 한 팀은 2위였고 또 둘 중 한 팀은 오늘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들 긴장에 마른침을 삼켰고, 다 같이 카운트를 세며 모니터에 집중했다.

“ 3!!!!”

“ 2!!!!”

“ 1!!!! ”
카운트가 끝나자 모니터에는 결과가 떠올랐다.
그 결과에 사람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꽃가루가 무대 위로 퍼졌다.

“ !!!!!!!! 우리가 1위야!!”
이태가 함박 웃으며 소리쳤고, 도하도 신이 나 자기도 모르게 방방 뛰었다.
하준이는 성진이를 안았고 너도 나도 성진이를 안으며 다 같이 기뻐했다.
모니터에는 2위 걸즈 로 나왔고 1위 알라딘으로 떠져 있었다.

알라딘은 그 날 램프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밝은 별처럼 빛이 나고 있었다.














- 특별편-
성진이의 여장

“ ..어??”
준우가 웃으며 성진이를 향해 가발 및 의상을 내밀었다.
성진이는 당황스러움의 눈동자가 심히 흔들렸고, 이것이 무엇이냐는 듯한 눈빛으로 준우를 바라보았다.
눈을 깜빡이며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기까지 했다.

“ 저번에 약속했잖아. ”

“ 약속-?? ”

“ 신발이 역주행해서 1위를 하게 되면 팬들이 원하는 것 하나 들어주기로 한 거 ”

“ 아... 맞지. 근데 그건 왜?? ”
준우가 어딘가 불안하게 웃으며 신이 난 듯 기분이 업 된 목소리로 말했다.

“ 팬들이 그↗으↘렇게 보고 싶다는 ..”

준우가 성진이의 품에 안겨준 것은 긴 곱슬머리의 가발과 큰 사이즈의 스웨터와 롱치마가 있었다.
성진이는 점점 더 불안해져왔다.

“ 지니의 ‘여장’ ”
준우의 말이 완성되자 성진이는 경직하며 입을 뻐끔거렸다.
준우가 흥얼거리며 들어올 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 여...여장...”
성진이는 현실을 부정하듯 자신의 볼을 꼬집어보았다.
안타깝게도 역시나 꿈은 아니었고, 그 말은 즉 성진이가 여장을 해야만 한다는 일이었다.

“ 자- 자- 얼른 입고 화장도 하고 예쁘게 꾸미고 오세요. ”

준우가 킥킥 웃으며 성진이의 등을 떠밀었고, 언제 있었는지 모를 코디네이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웃으며 맞이하고 있었다.

저들이 이렇게 무서워 보이는 것은 또 처음이라 성진이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 없이 쪼르르 방으로 들어갔다.














약 20분이 흐르고 성진이가 방 안에서 조심히 나왔다.
준우는 기대반 웃음반으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

“ 뭐야. 뭐야 얼른 나와 봐 곧 밖에도 나갈 텐데 벌써 이럼 어째? ”

“ 나갈거야. 나가.. ”

성진이가 발을 꼼지락 거리며 천천히 나왔고, 웃음기 가득하던 준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변해 눈을 동그랗게 떴다.

확실히 큰 체격과 골격 때문인지 왜소함 보다는 건장한 느낌이었으나 작은 얼굴과 곱슬인 흑색 가발과 잘 어울리는 흰 피부에 롱 치마를 입으니 어른스러움과 기품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물론 저 얼굴이 어디에 안 어울리겠는가 싶지만 설마하니 이리도 잘 어울리지는 몰랐기에 준우는 당황스러움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성진이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 밖에 할 수 없었다.

“ 야... 자..잘 어울려. 좀 많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허... ”
준우가 아직도 좀 놀라운지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다 말을 더듬었다.
뒤를 보니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코디네이터는 만족스러운 듯 뿌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성진이의 여장은 인터넷을 가득히 채우며 커다란 화제 거리가 되었고,
성진이 본인만 모를 이유로 팬들은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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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26 23:29 | 조회 : 2,033 목록
작가의 말

몹시 짧죠. 많이 급해보이고요. 맞습니다. 사실 오늘 마감인거 잊고 있었어요...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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