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월요일날 성진이는 늘 그랬듯 학교를 등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조금 더 시선이 느껴졌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애들이 파도처럼 성진이에게 몰려들었다.

"성진아!!!"

성진이는 아이들 일동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당황했다.

"ㅇ..왜 그래??"

" 너 너!!!지니의 음악램프 지니맞지?????"

아이들 입에서 자신의 채널 이름이 나오자 더욱 혼란스러웠다.

"ㅁ..맞는데.."

"꺄아아아아아ㅏㅏㅏㄱ!!!!"

"대박대박!!어쩜 좋아!!!!"

" ㄴ..너희들 왜 그래??"

성진이가 아이들에게 대답을 듣기도 전에

준우가 문을 쾅 열며 허겁지겁 성진이를 불렀다.

"야!!!!박성진!!!난리났어!!"

준우가 말하는 동시에 성진이의 팔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갔다.

"허억...허어..헉..무으...슨..일이야.."

성진이가 거친 숨을 내쉬며 물었다.

"하아..헉..헉...ㄴ..너!! 너 유트브 난리났어!!!"

"내..유트브가??..."

준우는 말하다 말고 급히 휴대폰을 켜서 성진이에게 보여줬다.

" 너!!!하루만에!!!구독자가 97만이 넘었다고!!!"

"9...7만????"

상상해보지 못한 수였다.

성진이는 믿겨지지 않아서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어떻게 봐도 97만이였다.

더 놀라운 것은 97만에서 멈춘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것이다.

"ㅇ..이게 어떻게...된거야??"

" 노래칭찬이 엄청나!!! 가수 지망생 혹은 아이돌 지망생이냐는 댓도 많아!!"

성진이는 붕 뜬 기분이였다.

솔직히 조금은 기대했다.

얼굴도 자신이 봐도 빛이 날만큼 잘생겼고..

노래에 대해 극찬도 들었다.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지만...이 정도는 아니였다.

"많아봐야.. 10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왜 그렇게 흥분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됐다.

준우와 성진이도 흥분을 멈추지 못 했다.

"좋아!!이 기세를 타서 !! 오늘 영상 하나 더 안 찍을레??"

"좋아!!!"

준우와 성진이는 웃으면서 힘차게 화이팅했다.

그때 수업종 소리가 들렸다.

"헉!!!나 이번에는 늦으면 진짜 안 되는데!!!"

준우가 문을 격하게 열어 제치고 뛰어갔고

성진이도 급히 뒤딸았다.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 피해 스튜티오에 겨우겨우 온 성진과 준우

"근데... 무슨 노래로 하지???"

"흐음...그렇게...."

"이번에는 좀 새롭게 영어노래로 할까???"

"뭐..??에효...성진아 지금 우리는 겨우 2번째 곡을 하고 있는거야...근데 갑자기 영어로 건너가자고??"

"괜찮아!!나 이래뵈도 영어는 순준급이야"

성진이가 아이처럼 웃었다.

물론 성진이가 거짓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전교5등 안에 들기도 하지만

가장 자신있는 것이 영어였다.

선생님들도 감탄했고 영어는 틀려본 적이 없는 성진이였다.

" 하아....그게 아니라.."

"응??"

성진이가 멀뚱멀뚱하게 준우를 보며 갸웃거리자

준우는 한숨 쉬었다.

" 됐다.됐어.....니 맘대로 해라.."

" 그러면, 저스틴비버의 LOVE YOURSELF로 하자"

"아, 그거 음원 가지고있어."

준우가 노래제목을 듣자마자 준비했고

성진이도 발음준비를 했다.

" 근데 너 가사는 다 알고 있어???"

"아,응 엄마가 좋아하셔서 매일 듣다보니 ㅎㅎ.."

"오케이. 그러면 바로 들어가자"

성진이와 준우는 재빨리 영상을 찍었다.

빨리 찍었지만 성진이가 노래하는 장면에는 흐트림이 없었다.

외국인 처럼 부드러운 영어발음이지만 한국인이라는 느낌이 오히려 매력적인 노래였다.

세상글 - 와아ㅏ...진짜 갓지니....영어발음 미쳤다..

여러분..ㅜㅜ 이어폰끼고 들어보세요.

옆에서 불러주는 것 같아요..ㅜㅜㅜ

→ 빈 병 : 헐헐 ㅜㅜㅜ 진짜네..ㅠㅠㅠㅠ 싸랑해요 지니오빠 ㅜㅜㅜㅜ

봄비 - 근데 이분 진짜 외모 미쳤다..

성형이라고 해도 저 정도까지 됨???ㄷㄷ

→ 뉴월 : 성형이 아닐 수도???

→ 봄비 : 저 정도 얼굴은 성형했을 거 같은데..

→ 카 : 요즘 성형기술이 아무리 좋아졌다지만

저 정도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도도 : 여러분 저희는 노래를 들으러 온 거지 외모 보러 온 거 아님.

이 분 목소리 역대급 노래실력도 ??????

댓글을 확인하던 준우와 성진이는

성형논란이 눈에 들어왔다.

"너 성형 안 했다고 했지??"

"응...."

"그럼 문제 없겠네"

"???"

" 주말에 확인영상 찍자 실시간으로"

"확...인영상??...."

"그래 성형을 했는지 안 했는지 병원검사 받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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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18 20:38 | 조회 : 5,69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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