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벽은 소중하다

" 장난까냐!!! "

[천재 최연소 히어로 님의 분노가 +100 되었다!]
[주인공인듯 주인공 아닌 주인공 은(는) 허탈감이 +10 되었다!]
[작가는 이 설정을 이제 관두기로 했다!]

" 왜 굳이 본인이 힘든 일을 자초한담."

" 루 그거 다른 차원...."

그랬다 하더라.

*

" 이딴 걸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꼭꼭 숨겨놔?!"

" 혜나야, 소중한 것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른 거야."

" 아, 시꺼!"

현재 초천재 히어로 혜나님께서는 빡쳐서 뭐든 쓸어버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내리치는 중이시다.

" 혹시 몰라? 히든아이템일 수ㄷ.."

" 넌 그것 좀 그만해. 왜 그렇게 히든아이템에 집착해?"

" 넌 몰라. 10연뽑을 30회 돌려도 우리 ♡짱이 안 나올 때의 기분을 ..."

" 별로 알고싶진 않지만 너도 벽을 넘으려 하는구나."

린은 또 헛소리를 했고.
아이고, 이 벽은 아무래도 조만간 부서지지 않을까.

아, 부서졌다.

우리의 초록초록 컨테이너 박스가 그만 빗자루에 의해 굴곡이 생기고 말았다.

" 볼륨감이 살아 있네."

" 보통 이런건 구멍이 파였다고 하거든..."

이젠 태클 걸기도 힘들다. 에휴...거의 반쯤 포기했다.

그나저나 우리 혜나님은 예쁘고 상냥한 미소녀 최연소 히어로 컨셉이었는데 어떻게 무마하려나.

" 참, 있지. 언니이, 옵빠아. 혜나는 빗자루 타고 날 수 있당? 보여줄까?"

" 이미지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어!"

다행히 나가 형이 대신 태클을 걸어줬다. 진짜 감사.
결국 우리 모두가 진솔한 혜나를 받아들이는 걸로 협상했다.

*

" 오."

" 우와."

" 멋지네."

나가 형, 린, 나 순으로 말했다.
참고로 한 글자씩 늘어난 건 절대 의도한 거 아니다. 절대로.

" 진짜 날 수 있네."

" 와이어의 힘은 아니라고 믿을게."

린이 건 헛소리 태클만 아니었어도 매우 진지했을 것 같다. 희망사항이라는 게 슬프지만.

" 응. 난 마녀거든. 높이는 못 날지만."

" 나중에 연습해서 등교할 때 쓰면 좋겠네."

" 저거 승차감 구려. 그리고 나가 형 텔포 있잖아."

'' 과연...마남이 없는 이유를 알았다.''

'' 그거 아냐 나가형...''

특기인 텔레파시 특성상 타인의 속마음이 어느 정도 들리는 현실. 나레이션도 가끔 들린다.

루, 벽 넘지 말라고오...너도 방금 넘었네. 아니거든. 난 잘 조절하거든. 나도 안 심해.

****

안녕하세요. 무책임 작가의 표본 초보작가입니다.

추석 이후에 오려고 해보겠다더니 안 온 이 망할 작가를 탓하세요.

이 작가가 아주 미쳤나 봅니다.

아니야 난 미치지 않았어.

이렇게 자아분열이 자주 오는군요. 하핳.
어쨌든...이 망작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아직 단행본 1권도 안 끝났어요.
완결하려면 성인은 되어야 하려나...(먼산

완결을 위해 달리는 무궁화호 지금 출발하긴 했습니다.
어쨌든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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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30 23:32 | 조회 : 1,223 목록
작가의 말
초보작가

왜인지 매 화마다 사설을 넣게 되는군요 흐음 잡담용 외전이라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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