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다음날=

" 후우... 북적이군... 평소보다도 훨씬... 다들 들떠있고 불안해 보이는게 느껴져.."

크라운은 천천히 걸으면서 광장으로 갔다.

크라운이 사람들 사이로 걸어가자 마을 아이들이며 어른들이 모두 뒤돌아봤다.

드문드문 얼굴을 붉히는 아이들도 있었고 부러운 눈을 하는 이도 있었으며

무서운 얼굴을 하는 아이도 없지 않았다.

" 후...근데...아이들은 보통 평균치 능력이 얼마나 되지..??.."

대마법사인 크라운이다. 마을 아이들의 마력량 따위 알리가 없다.

아니 보통 마법사의 마법량 정도라면 모를까 아이들이 얼마나 약한지는 잘 모른다.

자신이 어릴때는 5살때부터 노력했기에 남들과는 다른 케이스였다.

옛기억을 생각하며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크라운은 눈을 가늘게 뜨며 아이들의 마력량을 보려했지만

너무 희미하기에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 쯧...가늠도 할 수가 없군...."

그때 모두가 웅성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 세상에....저분이..마력테스트를 하신다고?......말도 안돼.."

"그렇게 말이에요.....저런 분이....세상에...."

크라운이 마법을 써서 들어본 결과 테스트 담당자 이야기 같았다.

" 흠..? 무슨 일이지.. 담당자라고 해봤자.. 겨우 중급마법사 정도 아닌겠는가..?"

크라운은 미간을 좁히며 의아해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서 담당자가 누군지 확인한 크라운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굳어있었다.

" (ㅁ..말도.....아니...ㅈ..저 쓰레기가..왜!! 여기에!!!) "

크라운이 본 이는 익히 아는 사람의 얼굴이였다.

'성자' 아르카나였다!!... 자신을 가두고 아이들을 협박했던 이 중에 1명

자신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자 짜증나는 녀석

그녀석이 지금 마력테스트 담당자라는 것이다!!....

" ㅇ..어째서...이런 잡일을 하는 놈이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무섭도록 마나가 나와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차'싶던 크라운은 급히 숨겼지만...

성자 아르카나와 눈이 마주쳤다.

크라운은 흠칙 떨었다.

" ( 본건가..... )"

불안해 하며 가늘게 눈을뜨며 마주보던 크라운, 성자가 계속해서 응시하더니 크라운을 향해

그날 보았던 그 날의 그 소름돋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 !!"

크라운은 몸을 틀어 사람들 틈에 섞여 들어갔다.

크라운은 그럴 일도 없고 설령 생겨서도 안되는 가설을 생각했다..

" 저 녀석.. 내가 누군지 알아챈 건가!.."

크라운은 이를 으득 갈았고 불안감이 생겼다.

" 아냐...그럴리.........없어!......내가 환생한 후 녀석을 보는것은 처음이라고...

내가 죽었다는 것만 알텐데...!"

크라운은 손을 떨었다. 혼란스러웠다.

혹여나 들키는 것은 아닌지 잡히는 것은 아닌지 쉴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온갓 생각이 크라운을 뒤흔들어 정신이 없었다.

그때 크라운은 메르샤와 티오를 떠올렸다.

잠시 그 자리 그대로 서있던 크라운은 이내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고개를 들었다.

" 흥, 저 녀석이 어쩌겠어?.. 나는 크라운인데 멜이 아니라 메르샤와 티오의 아들 크라운이야"

크라운은 다시 몸을 돌려 마력테스트 줄로 섰다.

크라운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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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04 23:08 | 조회 : 3,56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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