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에게 로맨스를 엇ㅅ 잘못올렸..

해바라기에게 로맨스를.. 1화


.......



또각 또각 또각

길고 긴 복도를 지나 눈매가 날카롭게 찢어진 시녀가 거대한 하얀문을 두들겼다

"아가씨, 들어가겠습니다"

이상하게도 이쯤이면 ''들어와'' 라는 소리가 들리고 시녀는 세숫물을 준비해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두들긴지 10분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소리가 없자 그 시녀는 다급하게 문을 열었다

"아가씨....?"

그녀는 다급하게 그를 찾았지만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시녀의 눈을 집중시킨건 활짝 열린 창문과 선선히 들어오는 바람 뿐이었다.

시녀의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소름에 그녀는 잠시 눈을 크게 뜨며 쭈뼛대다가 문을 박차며 다급히 외쳤다

"아가씨가 납치되셨다!!!!"


















이시각 그녀는 큰 쌀포대기같은 자루에 담겨져 납치범과 단 둘이 오붓한(?) 납치를 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흔들리는 자루속에서 텅빈눈으로 생각했다

''이번엔 어떤 미X놈이 어떤 시덥잖은 이유로 납치를 한걸까..''

그녀는 요 한달동안 총 세번의 납치를 당했다.

첫번째 납치에서는 갈색 머리에 녹색 눈을가진 영애가 손수건을 쥐어뜯으며 "제 약혼자가 당신을 보고 반했다고 저보고 파혼을 요청했어요!!!" "어떻게... 어떻게...!"

라며 납치후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제발 떨어져 달라며 애원을 했었다.

물론 나는 그 영식이 누군지도 모르며 억울함에 기가막혔지만 가만히 앉아서 그 영애의 울분을 다 들어줬어야 했다.

그 다음엔

''설마 이런일이 또 있겠어.. 그냥 액땜을 한걸로 치자''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어떤 모자란놈이

"영애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제 부인이 되어주시죠!"

라는 말을하며 열렬히 쫒아다니는것을 무시하다 큰 무도회에서

"이제 제 맘을 받아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하는것을

".. 그래서..영식은 누구죠?"

라고 받아치자 그 영식이 울면서

"... 사람마음갖고 그렇게 장난치는거... 아닙니다"

라고 말한후

"밤길.. 조심하시죠.."

라고 어두운 곳으로 사라지는 그를 보며 "... 설마..?" 라고 읇조리자마자 밤길에 납치되었었다

그 영식은 그냥 미X놈이 아니라 진짜 자기최면에 눈이멀어 살인까지 저지르려 했던놈이었다.

"영애, 영애를 사랑했습니다.. 영애도 제게 사랑을 노래하셨지 않았습니까!! 저는.. 저는...!" 하는 그를 보며 억울함에 눈물까지 흘리며 "영식은.. 미치셨습니다.. 제발 꺼져요" 라 말하다 진짜 목이 졸려 죽기 전까지 갔다가 그 오두막 집으로 동생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겨우 생명을 부지했었다

세번째 납치는 정말 내가 무슨잘못을 했기에 전세계의 또라이들이 나만보면 환장을 하며 납치를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억울한 이유였는데 바로

"이렇게까지 안하면 영애는 저를 봐주지 않잖아요..!!!"

라는거였다.

그 영애는 솜사탕같은 분홍머리카락을 날리며 붉은눈으로 나를 새기겠다는듯이 빤히 쳐다보며 말했었다.

"영애는 정말 아름다운 외양을 갖고있어요.. 구불거리는 진한 보라색 머리와 신비로운 연보라색 눈.. 저는 정말 영애를 볼때마다 영애의 그 눈에 오로지 저만 담고 싶었답니다.., 이제.. 영애를 깊은 지하감옥에 가두고 아무도 볼수없게 꽁꽁 숨기면.... 하아... 너무 황홀한거있죠? 영애는 저의 이 깊은마음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때의 그 소름끼치는 눈동자와 나를 감금해버리겠다면서 꿈꾸듯이 웃는 그 모습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런일이 바로 일주일 전에 일어났는데..... 이젠... 누가 무슨목적으로..

그녀는 납치를 처음당할땐 무서웠고 어이가 없었고 두번째땐 진짜 죽는줄 알았다, 그리고 세번째는 해탈을 해버려 지금 네번째 납치중일땐 서러웠다

''내가 진짜 이번에 납치한놈은 멱살잡고 짤짤짤 흔들어 버릴꺼야...!!!''


그녀는 흔들리는 보자기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며 서럽게 울고있었고 납치범은 작은 울음소리를 들으며 묵직한 걸음을 옮기다가 스크롤을 찢어 이동했다.

그녀는 갑자기 느껴지는 메스꺼움에 스크롤을 찢었다는것을 깨달았고 이번엔 진짜 죽겠구나 싶어서 온 몸을 흔들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살려주세요!!!!!!!! 납치범이야아ㅏㅏㅏㅏㅏ!!!!!!!! 살려주세..! 커헉ㄱ"

납치범은 그런 그녀를 자루채로 집어 던진후 소리가 멎을때까지 발길질을 해댔고 그녀가 바둥바둥거리며 발악하다 명치에 발을 맞고 꺽꺽거리며 '대체 왜!!' 라는 생각과 함께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정신을 잃었다.



어두캄캄한 정신속에서 그녀는 무언가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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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15 02:44 | 조회 : 1,150 목록
작가의 말
하르림

해바라기같은 농부 남주와 돈이면 다되는 세상에서 최고 갑부인 내공녀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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