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3화:일생(작가/임수시점)

"아흑...,흐읏! 하읏.. 으응..."

임수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거세게 움직였다.

박을때마다 임수의 몸은 조금씩 흔들렸다. 표정도 흐트러지며 높은 음성을 내뱉었다. 두 사람의 주위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시발.. 힘 좀 빼봐."

"..더, 더이상...읏...안....되요..."

고통과 희열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항상 섹스할때마다 느끼는 이것은 기분이 좋았다. 임수의 눈에서 눈물 한줄기가 매끄럽게 흘러내렸다. 남자는 아직도 성에 안차는지 계속해서 임수를 붙들며 있는 힘껏 박았다.

-

"야, 나 궁금한게 있는데."

"뭔데요?"

한손에 담배를 들며 뿌연 연기를 내뿜은 뒤, 우습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은 질문이었다.

"남자새끼가 남자한테 깔리면서 소리낼때 안쪽팔리냐?"

"........."

임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다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답했다.

"그러게, 너같은 새끼한테 뒤를 대준 내가 미친놈이지."

싱긋 웃으면서.

*

얻어 맞은 얼굴이 한참 부어있었다.

함부로 그렇게 나대는 건 안했어야 했는데. 그래도 말하는 부분이 괘씸해,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해버렸다.

"아파... 무식하게 힘만 세가지고."

임수는 아픈 곳을 어뤄 만지며 잔뜩 한탄했다.

'내일.. 입학식이네.'

참 우스웠다.

내일이 고등학교 첫 입학식인데 그 전날에 이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이 짓도 이제는 자제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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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22 22:52 | 조회 : 3,537 목록
작가의 말
즈믄달

워낙 짧아서 하루에 2~3편 정도 올릴거가타용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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