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 역시

노란 색으로 예쁘게 핀 국화가 땅을 뒤엎은 곳에 당신이 누워있었습니다. 처음엔 잠을 자는가싶어 소리쳐 불러도 보았고,가까이 다가가 흔들어보기도 해보았습니다. 깊게 잠이 든거라 생각하고 감기라도 걸릴까봐 당신을 들어올린 순간 제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놀라서 당신을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떨어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깨어나지 않는 당신을 보고 순간 당신이 죽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럴리가 없다며 부정하는 마음 한편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외쳤습니다.

''바보같긴,아직도 모르겠어? 그녀는 죽었어. 그녀가 죽었다는건 네 손에 묻은 피와 붉게 물들어버린 국화가 증명해주고있어''
''아니야..아니야..그녀가 죽었을리가 없어..''
당신의 죽음을 부정하는 단어들로 머리가 채워졌을때,아까와 같은 목소리가 제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녀가 널 진짜 사랑했나보네. 봐,죽어서까지 메세지를 남겼잖아''
''메세지...?''
그 목소리가 말하는 것은 당신의 피로 붉게 물든 국화였습니다.
''아아...그런거였나요...그렇게 죽어서까지 메세지를 남길 정도로 절 좋아했던건가요...''
이제서야 당신의 메세지를 본 나는 속으로 당신에게 말했습니다.
'나 역시 당신과 마찬가지에요'라고


(노란 국화의 꽃말:짝 사랑)
(빨간 국화의 꽃말: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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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3 22:18 | 조회 : 1,160 목록
작가의 말
큐브씨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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