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어느덧 전학 첫날이 지나갔고 반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히나타를 잡은 건 은빛 색의 머리, 눈 밑의 점이 매력적인 스가와라였다.

''안녕? 네가 히나타 쇼요 맞지?''

''누구세요? 것보다 제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

''아~그건 그냥 주황색 머리 1학년이 누군지 물어보고 다니니까 다 알려주던데?''

''아아..''

''근데 전 왜요?''

''그게..그건 따라오면 말해줄게''

''네?''

''다이치! 가자''

복도 벽 뒤에 숨어있던 다이치가 어느새 나와 스가와라와 함께 히나타를 납치하듯이 체육관으로 데려갔다.

체육관에 도착하자 히나타는 욕을 할 뻔했으나 자신보다 키 크고 초면인 사람이 많으면 겁을 먹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그.. 그래서 저를 여기로 끌고 온 목적이 뭐죠?''

그러자 다이치는 웃으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 그게 다짜고짜 끌고 온 건 미안해. 근데 카게야마가 아까 체육관에서 네가 스파이크 치는 모습을 보고 배구부에 들여야 한다고 그러더라고. 카게야마가 이러는 건 처음이니까. 그리고 '몰락한 강호'라는 말을 다시는 듣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애가 나타났다고 숨도 안 쉬고 말하는 거야. 그래서 널 데리고 왔어.''

몰락한 강호라는 말을 꺼낼 때 배구부 사람들의 눈빛이 바뀌는 걸 보고 히나타는 약간 겁을 먹었지만 그래도 할말은 다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입을 열었다.

''그럼 확실히 말할게요. 저는 배구부를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왜?''

''그야 배구는 취미로 했던 거고 이런 거에 시간 뺏기기도 싫으니까요.''

'이런 거' 라는 말을 듣자마자 스가와라는 무조건 저 아이를 배구에 빠지게 해서 이 말을 한 걸 후회하게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스가와라가 이 생각을 하는 동안 배구부 애들은 다 피했지만 말이다.

''그래? 히나타 그럼 네가 배구부에 들어올 때까지 쫓아다닐 게.''

''그래요? 그럼 들어가지요 뭐.''

''어..?''

되려 당황한 건 배구부 멤버들과 스가와라였다. 당황해서 바보같이 되물어 버맀고 다이치가 히나타에게 다시 물어봤다.

''히나타 그게 정말이야?''

''네 그 대신 매니저로요. 배구선수인지 매니저인지는 말 안 했잖아요?

들어오라고만 했지^^ 그러니까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그랬다. 히나타는 귀찮은 것보다 관심받는 걸 더 싫어했다. 어찌보면 비슷한 맥락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을 하면서 히나타가 웃는 모습이 미치도록 이쁘고 아름답고 또 야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해 히나타는 배구부 매니저로 들어가게 되었다.

--

다음 날, 아침

아침 연습이 있다고 해서 일찍 출발하게 된 히나타는 귀찮은 게 꼬여서 짜증 난다고 꿍얼대고 있었다.

학교에 도착한 히나타는 뒤에서 무섭게 뛰어오는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봤는데 역시 카게야마였다.

히나타는 이 아침 시간에 온 것이 카게야마때문이여서 갑자기 또 짜증이 나서 카게야마에게 말을 걸었다. 말이라기보단 시비가 맞겠지만.

''야. 아침부터 뛰니까 상쾌하고 아주 좋겠다? 나까지 일찍 오게 만들고?''

''응, 좋아''

그랬다. 카게야마는 그럴 의도가 없지만 사람 하나 빡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아침부터 기분 좋게 쌍욕을 날릴 뻔했지만 착한 내가 참자라는 마인드로 참았다.

그렇게 다 모이고 나서 시미즈와 야치에게 매니저 설명을 받고 다이치가 모두 모이라 말한 뒤 카라스노 배구부 져지를 히나타에게 주고 늘 하던 그것을 했다.

''하나, 둘''

''카라스노 배구부에 온 걸 환영해!''

--

학교가 끝난 후, 체육관으로 온 히나타는 아주 반가운 얼굴을 보고 놀랬다.

''어? 케이신?''

우카이 김독을 성도 아니고 이름으로 그것도 요비스테였다.

모두가 다 놀라고 놀랬다.

''소ㄹ..아니 쇼요 오랜만이네. 대충 얘기는 들었어.''

''우와 케이신이 여기 감독이야?''

''응 그렇긴 한데.. 매니저로 들어왔으면 더 바라지도 않아. 케이신상.''

''케이신상은 싫어. 안 친해 보이잖아.''

''다들 감독님 하는데 케이신상이면 충분히 친해.''

''힝..알겠어..''

히나타는 우카이랑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라 요비스테를 한다.

나이차이가 나긴 하지만 우카이는 이미 포기했다.히나타 고집을 알기 때문에.

우카이와 히나타의 관계로 한창 시끄러워졌을 때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여..여러분!!''

''그거 할 거죠?! 그거!!''

''여름 합숙!!''

5
이번 화 신고 2018-07-29 23:35 | 조회 : 4,268 목록
작가의 말
롸롸

오랜만이예요ㅠ 까먹었어요ㅜ 닉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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