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이제 ㅇㅅㅇ 안 쓸거. 진짜루.

귀능이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혹시 오늘 좀 일찍 올 수 있나요?"
"언제 쯤이요?"
"으~음.. 4시 반 괜찮나요?"
"네. 수업 일찍 끝나서 괜찮아요."
"다..다행이다.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거든요. 그리고... 오늘 서장님 기분이 무지 안 좋거든요..."
"저랑 같은 일을 겪었으니까요.(전편 참조) 빨리 갈께요."
전화가 끊어졌다. 나가가 물었다.
"귀능 씨가 뭐래?"
"4시 반까지 스푼으로 오래. 서장님 기분 안 좋으니까 빨리 오랬어."
그리고 수업 시간, 나는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었다.
'나는 나가랑 같이 가야할까, 나 먼저 스푼으로 가야할까..? 여기서 다나한테 맞아도 아플 것 같긴한데, 나가와의 우정도 배신할 수 없거든......'
그러다 잠에 빠져버렸다.
"야! 너네 둘!"
"...?"
깨보니 사하라가 날 깨우고 있었고, 내 옆에서 나가도 잠들어있었다.
"집에 가자."
나가가 물어봤다.
"오터는?"
"그자식 여친 생겼잖아. 아주 그냥 깨가 쏟아져요~ 친구고 뭐고 다 버리고~... 어, 저기 간다."
"......"
"너무 밝아서 재수없어.."
"동감일세.."
내가 말했다.
"아, 맞다. 얘들아, 미안한데 나 어디 가야 해서, 내일 보자!"
"갑자기?"
"미안해~ 좀 봐주라. 나가 너도 빨리 와야 돼!"
"뭐야, 뭐야? 너네 둘도..?"
한 대 칠까 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쨋든 빨리 와!"
갑자기 나한테 문자가 왔다.
[ 귀능 : 어디 쯤 오고 있어요? ]
[ 비스터 : 지금 텔레포트로 갈 거에요. ]
[ 귀능 : 비스터 양도 서장님이랑 경찰서로 끌려갔대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고요. ]
[ 비스터 : 네. 빨리 갈께요! -(ㅇㅅㅇ)/ ]

스푼에 도착해보니 사사와 혜나가 먼저 와 있었다. 귀능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어제 서장님이랑 무슨 일 있었어요?"
"저... 그게... 과잉진압으로 벌금 물었어요.."
"아..."
"저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서 안 물었는데... 서장님이..."
"네. 알겠어요. 근데 나가 군은?"
"친구랑 얘기 좀 하고 온다고 했어요."
기다리기를 거듭하며 10분, 20분, 30분.. 어느덧 1시간 2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귀능이 나에게 말했다.
"저기, 실례가 안 된다면 나가 군 좀 데리고 와 줄 수 있어요?"
"네. 갔다 올께요."

"...너무 떠들었지.. 너희도 볼일 있을텐데... 내가 눈치도 없이.. 미안허다...."
"아냐아냐아냐아냐. 그냥 뭐좀 더 시킬까 해서! 여기 콜ㄹ.."
"얘 어디갔냐? 비스터도 잠깐 보였던 것 같은데?"

"뭐야! 비스터? 여긴.."
"너 임마....."
'지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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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5 16:28 | 조회 : 1,222 목록
작가의 말
문이

작가는 '그냥 끝내기' 스킬을 시전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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