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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일 "

그를 발견 한 루이슨은 헤일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무언가 그의 심기를 건드린듯이 몹시 불쾌한듯 했다.

그런 그를 보며 헤일은 설마 봤나 라는 생각으로 조마조마 한 가슴을 쓸어내리며 루이슨의 손을 마주 잡았다

" 왜 그런 표정이에요 제가 계속 피해다녔다고 그래요? "

한동안 대답이 없는 그는 헤일을 계속 응시하다가 무어라 말을 할것같이 입을 열었다가 또 인상을 쓰면서 입을 다무는 그런 행동을 반복했다.

분명 그는 보았다. 헤일과 정체도 모를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하지만 그는 그에게 따지지도 화도 낼수가없었다.

아직 자신은 그에게 잘보여야되는 입장이니까 그리고 더 말할것도 없이 그런 내게 탓할 권리가 있을까. 질투를 할 권리가 있을까.

지금은 아니었다.


" 아니다 .. 단지 마음이 복잡하구나 "

바람이 불었다. 그와 그의 머리칼이 찬란하게 흩어지면서 빛을 바랬다. 서로를 마주보는 현재, 그곳만이 유일하게 시간이 멈춘듯 했다.

더욱 복잡해진 마음으로 루이슨은 헤일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움찔하며 놀라는 헤일의 행동에 루이슨은

" 조금만.. 아주 조금만 이러고 있자.. "

잠긴듯한 목소리로 잠시 생각 할 시간을 줘 라는듯 멍하니 헤일은 두 손으로 그의 허리를 껴 안으며 토닥였다.

' 역시 본거지 본거겠지 혼나겠지..? 아니면 .. '

침을 꼴깍 삼키면서 한동안 둘 사이에는 대화 한통도 없었다.


-

계속 밖에서 이러고 있을수가없어 안으로 향하긴 했는데 루이슨이 계속 신경쓰여 쉬이 갈수가없었다.

결국 헤일은 그의 침소에 가는것을 택했고 그의 침소에 가기 전 자신의 침소에 들리려던 참에, 궁인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어떻게 소식을 들은것인지, 그들은 흥분으로 가득 찬 체 무례를 무릅쓰고 그를 끌고 가 무작정 단장 시키기 시작했다.

휙 휙 -

몸단장부터 시작해 가벼운옷으로 갈아입힌체 자신을 전신거울 앞에 데려다 놓은 궁인들은 꺅꺅 호들갑 떨며

" 정말 아름다우세요 ! "
" 하늘에서 마치 선녀가 내려온듯 합니다 .. "

난리를 쳤다. 하지만 그들과 다르게 갑작스런 이 상황에 정신을 못차린 헤일은 그저 얼타기만 했다.

'굳이 이렇게 입을 필요가있나..?'

라는 의문만 가진체 그 이상을 생각하질 않았다.

그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벙 쪄저 있었다. 그렇게 그가 정신을 차린뒤는 이미 늦고도 늦은 후였다.

" .........! "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황제의 침소 앞이었고 뒤에서 무언가 모를 미소를 짓고 있는 궁인들을 보며 헤일은 한 시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

" 이, 이게 무슨 일인가 "

그제서야 자신의 꼴을 확인 한 헤일은

자신이 입은 가운을 보며,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열기에 진정이 되질 않았다. 그런 그를 보며 자신보다 더 부끄러운듯 미소를 짓는 그녀들은

" 에잇, 이렇게 한층 더 아름다우신 도련님을 보시면 분명 황제폐하도 기뻐하실겁니다. "

" 맞아요 맞아요! "

마치 처음부터 짜고 친듯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치면서

그가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그들은 출입을 알렸다.

똑똑

" 폐하 헤일 프릴스 도련님이 오셨습니다 . "

" 들라하라 "

곧바로 문이 열렸고 그가 들어오자마자 문이 닫혔다. 안으로 밀리듯이 들어간 헤일은 쭈뻣쭈뻣 흘러내리는 가운을 애써 올리고 있었다.

" 헤일 "

테라스 난간에 기댄체 바람을 쐬고 있는 루이슨이 보였다. 하지만 헤일은 지금 자신의 꼴로 루이슨을 볼 용기가 없었다 애써 옷만 구기며 머뭇 거릴 뿐이었다.

한참이나 대답이 없자 헤일을 향해 몸을 돌리려던 루이슨을 향해 그는 소리쳤다.

" 안돼 쳐다보지마요!! "

있는 힘을 다해서 거부의사를 보이자 루이슨은 그 자리에서 멈췄다.

" 헤일...? 왜그러지 ..? "

차마 돌아보지도 못하는 루이슨에게 헤일은

" .... 제.. 제 꼴이 .. "

말을 잇지 못한체 얼버무렸다. 그러자 루이슨은 의아해 하며 물었다.

" 꼴이? "

무엇이..?

" .... 말이 아니라서.... 보시면 안돼요... "

아니 대체 왜... 이런 옷을 입힌지 모르겠지만....

중얼중얼 거리면서 초조해 하는 헤일의 모습이 상상이 가자 루이슨은 호쾌한 웃음을 내었다.

" ..! 왜 웃...웃어요... 저는 부끄럽단 말이에요 ... "

동시에 그가 돌아섯다.

한손으로 눈을 가린체로 몸은 헤일을 향했고, 자신이 어딨는지 모를법만 한데 마치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루이슨의 입이 열렸다.

" 헤일, 있잖아 "

여전히 눈을 가리면서 호선을 긋고있는 그의 입술에 시선이 갔다. 순간적으로 심장이 쿵쾅 뛰었다.

' 부..부정맥인가 .. '

침을 꼴깍 삼키면서 헤일은 두근거리는 자신의 가슴을 매 만지며 애써 진정을 시킬라했다.

" 나는 너가 어떤 모습이든 내 눈에는 너가 가장 예뻐 "

그러니까 꼴이 말이 안된다느니 그런 말 하지마

" 응? 그러니까 이제 널 봐도 될까? "

펑 -

마치 폭죽이 터진듯이 헤일의 얼굴은 한순간에 사과처럼 벌게졌다 애써 손으로 부채질하면서 열기를 식히는 헤일은

" 그...그런 달콤한 말에... 제가 넘어 갈 줄 알아요..!? "

그러자 루이슨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 넘어가는 김에 나한테 넘어오면 더 좋고 ? "

헤일의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자신도 모르게 루이슨은 헤일을 달달볶아버렸다

....

괜히 부끄러워서 뭐라도 마실걸 찾다 주변에 있던 와인을 집어들었다. 한모금 두모금 마시더니 금세 몇잔을 들이켜 버린 헤일은 정신이 몽롱해졌다.

" 르이ㅎ슨.. "

혀가 꼬이기 시작했고 열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자신이 입은 어깨와 쇄골이 비치는 가운을 입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기는 식혀지지가 않았다.

갑자기 상태가 헤롱거리는 헤일의 상태를 느낀것인지 루이슨은 짐작이 갔다

" 술을 마셧나보군 "

샤락

무언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고 헤일은 가운을 팔까지 내린체 쇼파에 기대어 앉았다.

숨을 쉴때마다 야릇한 소리가 울려퍼지는 거 같이 들려왔다. 헤일은 잠시 한동안 말이 없더니 루이슨을 불렀다.

" 루히슨.. "

" 이제..허락..할게요... 저 봐도 좋아요오 .. "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루이슨은 손을 내렸다.

멈칫 -

루이슨은 귓가가 벌게지더니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본건지 굉장히 이로운 모습을 본 거 같았다.

큼큼

기침을 하더니 루이슨은 마음을 진정 시키고 다시 헤일을 보았다. 그러자 움직일때마다 살갗이 보이는 허벅지에 시선이 갔고 그 위로 올라가 야릇해 보이는 쇄골에 도장에 찍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반쯤 풀린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헤일은 말그대로 색기가 넘쳤다. 왜 자신을 보지말라 했는지 납득이 갔다.

이건 정말 위험했다.

그 누가 저런 모습을 보고도 욕구가 안들겠는가

" 르이슨.. 왜.. 아무말이 없어요? "

후우...

가까이 와봐요..

취해서인지 헤일은 풀어져 있었다. 대놓고 유혹을 하는 헤일이 너무나도 예뻐 보였다.

루이슨은 시선을 못 뗀체 헤일 앞으로 걸어갔다. 가까워 질수록 짙어지는 포도 냄새가 정신을 사로잡았고

갑자기 자신의 넥타이를 잡고 끌어당기는 헤일의 행동에 크게 놀랐다.

" 이거.. 유혹하는 거 맞나.. "

시선을 차마 어디다 둬야될지.. 너무나 야해보이는 헤일을 잡아먹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았다.

갈증이 돋았다

" 헤에 "

미소를 짓는 헤일에 루이슨은 이미 한계였다.

" 이제 참는것도 한계야 헤일 "

헤일은 그저 기분이 좋아보였다. 자신의 이성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그때였다.

루이슨을 더 잡아 끌더니 그의 귓가에 무어라 속삭였다.

그 말을 들은 루이슨의 귓가가 벌게지더니 헤일을 안아들었다.

.
.
.

" 있져어.. 지금 상태면... 괜찮을 거 가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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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21 10:30 | 조회 : 2,335 목록
작가의 말
쿠크닷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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