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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련니임ㅡ 도련님! "

쿵쿵쿵

" 헤일 도련니임ㅡ "

아침부터 소란스럽게 두들겨대는 시종 때문에 읽던 책을 내려놓고 문을 열었다.

" 네가 진정 죽고 싶은거냐 "

해맑게 웃으며 협박하는 도련님의 얼굴은 정말 천국과 지옥을 보는거 같았다가 아니라 이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시종은 무례한 짓임을 알면서도 그의 양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그는 두눈을 희번쩍 뜨면서 시종을 쳐다봤다.

" 왜.. 무슨 일 이야 "

중요하지 않으면 넌 사형이야 뒷 말을 삼키곤 시종의 입이 열릴때 까지 기다렸다. 숨을 고르고 겨우야 진정이 됐는지 시종은 다급하게 말했다.

" 도, 도련님 당장 이 곳을 떠나셔야 됩니다 !! "

앞뒤 문장도 생략하고 말하는 시종의 말에 그는 주먹으로 콩 머리를 때렸다.

" 내가? 왜? 전쟁이라도 난대? "

너무 태연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시종은 더 열이 올랐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요 !

" 황, 황제폐하 께서.. 미모가 뛰어난 아이들을 데려간다고 합니다요! 성별에 상관없이 그리고 또.. 신분도 안보고 무작정 황제 폐하의 이름을 걸고 기사들이 데려간대요 !! "

숨을 가쁘게 쉬는 시종을 보면서 헤일은 고개를 기울었다.

"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

정말 모른다는듯 쳐다보는 눈빛에 시종은 아예 뒷목을 잡았다. 정말 모른냐는듯이 쳐다보며 답답한듯 제 머리를 잡아댕겼다.

" 아니! 정말 모르십니까? 도련님은.. 후하후하.."

헤일은 그게 재밌다는 듯 얼른 말해보라며 손짓을 했다. 시종은 죽을거 같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로 제국의 꽃 이라고 불리는 분이 바로 도련님 이시잖아요!!!!! 이제 이해가 가십니까?! "

시종은 제 가슴을 치면서 아우 정말 내가 이러려고 시종을 했나 라는 심정으로 울어댔다. 아니 그의 이어지는 말에 시종은 경악하고 쓰러졌다.


" 응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

똑같은 말에 시종은 부들부들 떨었다. 이 인간 날 농락하고 있어 시종은 눈물을 흘리면서 주저 앉았다.

" 그 후보에 도련님 이름도 들어 가 있단 말입니다 !! 이제 곧 황제 폐하의 기사들이 올거란 말입니다 !!! 이 상황을 아시겠나요?! "


그의 바지를 붙잡으면 엉엉 울어댔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그의 말에 시종은 도련님이 드디어 이 상황의 심각성을..!

" 뭐라고? "

미간이 찌푸러지는 도련님의 얼굴에 시종은 자신이 이토록 노력한 결과가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려는 순간

" 재밌겠는데? 언제온대? "

시종은 화병에 걸려 죽을 고비를 건너고있었다.

" 도련니임....? "

그때였다. 똑- 똑- 똑 노크소리가 들리면서 시녀들은 문을 열었다. 낯선이의 정체는 황실의 기사단이 었다. 정말 시종의 말대로 날 데리러 왔다.

헤일은 시종의 애탄 목소리를 무시한체 살랑살랑 제 머리를 휘날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기사들이 그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 헤일 프릴스 린 님을 뵙습니다. 부디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

헤일은 그들을 보며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점점 다가가자 기사들은 얼굴을 못들고 귀만 벌게져 눈을 피했다.

그가 말했다.


" 만약 갔는데 재미가 없다면 넌 내 손에 죽을 줄 알거라 "

낮게 으르렁 거리며 마치 사나운 여우를 떠올리게 하듯이 그는 기사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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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12 01:07 | 조회 : 5,902 목록
작가의 말
쿠크닷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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