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어..음,내 얼굴 이상해?(3)

"…그러니까,왜 처음 보는 사람을 들이는 거야...?"



설마 이런 당연한 생각을 할 줄은 몰랐는데.
반쯤 멍해있는지,중얼중얼거리며 거칠게 마른세수를 하고 있다.한숨까지 푹푹 쉬어서,소파에 오던 이호가 그걸 말려댔다.


"어,어?울어?"


이호가 어깨를 토닥이며 연신 눈치를 살피자,케이는이젠 정말 더 억울해졌다.
이 새인간...아니지,불사는 왜 또 다가오는거야.하,내 평화로운 삶은 물 건너 갔구나.


"억,"


"?"


"이호...!이젠 하다하다 손님까지 울리는 거에요?!"


기가 찬다는 듯이 이호에게 성큼성큼 일호가 다가온다.


"엑,아,아니야!난 그냥 울고있어서....!"


"이호가 들고 있는 그 내장때문에 울거라고는 생각 못 했구요?"


"..아!"


뭐,그건 아니지만..
일호가 이호의 머리를 딱 소리나게 치고서는 계속 혼냈다.


"안 그래도 요즘 꽃집에 손님들 올 때마다 이호를 보기만 해도 벌벌 떨잖아요!"


"아,아야!미안해!"


아예 뛰어다니며 철썩철썩 때려대며 추격전을 벌인다.
그때 둘을 한심하게 처다보며 은비단이 머그잔을 들고 오고있었다.


"둘 다 창피하게 굴지 좀 말고 저기 내장이나 정리해요.꽃집에 저런게 있으면 정상이.."


역시 미인의 찡그림은 효과가 쩔구나.
일호와 이호가 바로 깨갱하며 한 구석에 가득 있는 것들을 옮긴다.


"아아...어제 온 내 소중한 내장이..."


보통 사람이 들었으면 미쳤냐고 할 말을 중얼거리며 울상을 짓는 이호의 머리채를 잡고 내장 표본에 찍어버린다.


"이호,좀 제발 닥쳐봐요!무서워서 울기까지 하셨잖아요!"


실례에요,실례!
무슨 폭격처럼 이어지는 잔소리에 이호가 벌떡 일어나 열심히 옮기며 무시하였다.
그리고 소파에 앉은 은비단이 케이에게 하늘색 머그잔을 건네며 무언가를 집어넣었다.하얀색 알약 같이생긴게,꼭 뭔가 할것같은...같은...?


"..방금 뭔가 집어넣으셨,"


"착각이실꺼에요."


"아니 그거 알약 아닌ㄱ"


"아니에요."


싱긋 웃으며 말하자 케이는 정말 음...뭐랄까...뭣같이 울고싶어지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잠시 둘이서 그 표정 그대로 정지화면 이었다가 지금까지 어디 있었는지 들어오는 셋이 보였다.


"어디 갔다오셨어요?"


은비단이 유다에게 묻자 유다가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잠시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그래,너처럼 참 *같았지."


"뭐 임마?"


유다의 말을 다나가 받는듯이 디스하자 다시 살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그걸 5분만에 처치하셨죠!"


"..그게 3번 반복되서 문제였지만?"


귀능이 애써 상큼하게 말하자 유다가 똥 씹은 얼굴로 아직도 소파에 그득 쌓여있는 그것들을 대충 밀어내며-내장-얼굴을 소파에 파묻었고, 순식간에 다나도 피곤하다는 듯 비슷한 포즈로 소파에 앉았다.


"중간에 나가군이랑 만나서 좀 이야기 나누다가 왔어요! 오수군이랑 같이 있던데,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댔나?"


..그리고 케이님 이야기도 했죠.
뒷말을 꿀꺽 삼키며 소파에 앉았다.
은비단이 일이호와 오수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동안에,귀능이 정말 잠시-나가와의 대화를-떠올리며기분 나쁘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앗,오수군!"


"오,오수야!"


문을 열고 들어온 오수에게 귀능과 다나가 감탄사 비슷하게 말했다.굳이 설명하자면 귀능은 생각이 끊금에 놀람,다나는 설레는 사람의 등장에 놀람.
..오,다나가 오수를 좋아했었지ㅡ
작게 말하자 옆에 앉아있던 은비단이 고개를 갸웃한다.


"아,아니에요."


갑자기 들어와서...
말끝을 흐리며 설명을 원한다는 눈빛으로 대충 고갯짓 하자 그제서야 소개하였다.


"아,죄송해요.오수라고 하고 마약인간이라서,곧 약을-"


은비단의 말은 오수가 눈물을 글썽이며 다급하게 말하자 끊어졌다.


"없어졌어요!귀걸이가,그게 있으면....!"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오수가 울것 같이 말하자 다들 깜짝 놀란다.유다 빼고.뭐,케이는 원작을 알고 있으니 오수의 그런 반응에 놀랐다.


"잠깐 진정해봐요.왜 그래요?무슨 사정이 있길래..."


귀능이 당황한 투로 물어보고 나온 일호가 그런 오수에 당황해 물 한잔을 건내주자 조금 진정된 투로 우수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나름 친했던 고양이가 차고있던 팬던트에 있었던-"


오수의 말을 좀 더 간략하게 생략하자면-그가 중간중간 울어서 그렇다-
간간히 밖으로 나갈때 우연히 발견한 아기 길고양이와 친해졌는데 다리 한 쪽이 마비되었던 건지,자신에게 유독 달라붙어있어서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아마 마약성분이 진통 효과를 하는것이겠지.팬던트는 그냥 동그란 모양에 아무것도 새겨있지 않고 열리지도 않아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오늘 팬던트가 왠일인지 열려있고 그 안에 작은 귀걸이가 한쪽 있어서 그걸 빼내었더니 아기 고양이가 달아났다고.


"..그런데 귀걸이가 왜 나왔을까?"


갑작스레 나온 이호의 질문에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걸 알면 오수군이 울면서 뛰어오진 않았겠죠."


울면서 뛰진 않았는데..
무해하게 웃음을 보인 오수에 조금 분위기가 살아나는것을 느끼며 식은땀을 흘렸다.
젠장,제 3자인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거지.


그리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가자 보면은,고양이를 찾다가 우연히 나가를 만나 한가로운 나가는 같이 찾아주겠다고 했으며,골목길에 들어갔을때 수상한 가스가 흘러나오며 먼저 들어갔던 나가가 나오지 않자 보니 나가는 의식을 잃은 듯이 보였으며,팬던트를 내놔라 한 수상한 자가 그 아기 고양이가 보이자 눈을 뒤집으며 옆에 있던 여자한테 나가를 던졌고 자신은 여기로 뛰어왔다.


"...아기 고양이는 혹시-"


"훌쩍...아,여기 있어요."


나가 걱정을 연신 해대며 코를 훌쩍이곤 고양이를 품안에서 꺼내 일호에게 넘긴다.
피투성이의 고양이를 이호가 봤다는 것 까지만 빼면.


"...피...!!"


단말마를 남기며 장렬히 전사하는...아,아니 쓰러지는 이호에 이마를 짚었다.
젠장,잔잔할 때가 없네.
다나는 오수를 달래고 일호와 은비단은 고양이를 살피고 있으며 귀능은 일호를 들러올려 소파에 눞혔다.
그 와중에도 케이는 답답해 보이는 썩을놈의 마스크를 지금까지 쓰고있어서 슬슬 짜증이 치밀어오르려 했다.


"오,오수야...일단 진정하고.."


"이런,설마 뼈가 부러진건 아니길 바래야 하겠네요."


"그러게요.어라,근데 얘 늑대아냐?"


"이호군!일어나봐요!뀽...특기가 힐링이면서 왜 피 공포증이 있는거야...!!"


난장판 중에서 날 구해줄 천사님은 안 내려오실까..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유다가 소파 밑에서 뭔갈 발견한게 보인다.그건 바로 피 묻은 가위였,다..?


"이,이건 또 뭔....!!"


경악하면서도 밑을 질질 쑤시자 피 묻은 메스,피 뭍은 장갑 한 짝이라던가 이젠 유다마저 패닉에 빠져 정말 여긴 혼돈의 도가니였다.


"....엔디!!"


정말 이대로는 안돼겠다 싶어서 엔디를 불러 속삭인다.


"엔디,이호한테 물 좀 뿌리고,오수 눈물 좀 진정시켜봐.그리고 유다.. ...뒷통수 한 번 갈기면 되려나?"


갈 수록 무책임해지는 말이었지만 그걸 하나하나 하고 있는 엔디를 보며 망할 마스크나 벗었다.

굳이 내가 운이 더럽게 없다는걸 증명시켜줄 필요는 정말 없는데..

하늘에서 처박혀온 물체에 조심해서 다가간다.
..사람?어라,이거 주인공...?




왓 더 홀리 쉣!!신님,보고있다면 한 대 처맞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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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09 20:17 | 조회 : 1,502 목록
작가의 말
레디켤러스

(((원작 캐붕!)))귀능이랑 나가가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근데 유다가 오수를 만났었나....일이호를 알던가...?으윽 몰라. 오우야 원작파괴 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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