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우울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아까 아이들이 오는 걸 알아챘다.
분명 이걸 읽고 있으면 뭐라하겠지.
난 책을 덮어놓고 의자에 앉아 그들을 보았다.
" W씨은 마녀지만 그것도 따지고 보면 능력! 조금 조심해서 쓰라고.. 그러다가 W씨가 팍-! 쓰러질지도 모른다?! "
'에엑! 그럴리 없는걸! 마구마구 써도 될거야! 난 튼튼하니까!'
"W, 그건 안돼. 체력을 무시하고 써버렸다간 죽을지도 몰라. 아님 연구원들이 더 실험한다던가."
그렇다. W는 7살 최연소 실험체. 마녀의 마력을 지닌 소녀이다. 운동체력은 우리보다 많더라도 힘이 없는게 문제이다.
W를 실험하는 건 아마 W가 지닌 그 마력때문에 라고 알고 있다. 평소엔 바깥세상의 마녀나 마법사의 주문서를 연구원들이 가르쳐주고 있는 듯하다. 원래는 이런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나가서 놀아야할텐데...
'치이... 안 쓸게에..! 안 쓰면 되는거지..!?'
"... 응응. W는 어려서 무리는 안되니까."
" 어째서 D씨의 말은 전혀 안 들어주고 Q씨의 말만 들어준거야...!? "
'D짱은 바보니까!'
" 엑...!? "
W의 장난같은 말에 난 웃어버렸고 이후에 W도 D도 크게 웃었다.
이렇게 모두와 행복한 날이 이어졌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언제까지 이런 행복한 날들이 이어질까. 라니.. 바보같다. 언제까지나 같이 있을텐데.
"푸흐.. 바보같구나."
" Q씨도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
"아, 아니야..!! 다른 생각하느라..!절대 그런 생각한 적 없는걸..!"
'언니짱도 그렇다잖아!'
" W씨는 호칭이 자주 바뀌는거야..!? "
'그거야 기분에 따라서인걸!'
"자, 다들 진정하고! W는 공부하러 가야지?"
'헉! 맞아! 그럼 좀 있다가 봐!'
"잘 다녀와~"
" W씨 조심히 다녀와! "
W가 나갔다. 우리가 못 가게 막고 지켜주고 싶지만.. 그치만 지금은 연구원들을 상대하긴 힘드니까..
" ...그, Q씨.. 연구실에 대해서 더 알아낸게 있어..? "
"...."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알아낸게 없다. 열심히 숨어서 찾아낸 건 책에 있던게 전부. 왠지 모르게 찾아내고 나면 점점 더 못 찾게 숨기는 거 같아서. 이젠 완전히 길이 막힌거 같아..
"일단 열심히 찾자. W가 절망하는건.. 보고싶지않으니까.. 봐버리면 우리도 절망에 빠질거야..-"
" ..응 "
그래.. 일단.. W에게 비밀이야.. 어리니까.. 얼른 방법을 찾자. 그거 밖에 없어. 막힌 길이라도..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그리고.. 나가서.. 만나야 하는 친구가 있으니까.. 원래 이 곳에 와야했던.. 나랑 바뀐 아이의 소식을 위해서.. 그리고.. 제일 중요한.. 목적인.. 이것을 나가야는 모두의 목적인..
우리가 원하는 평범하고 평범한 일상을 위해서..-
[ 과연.. 그렇게 될까? 너희들의 미래라는 스토리는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발버둥이 소용있을까? ]
' 시끄러. 제대로나 하라고-. 엉터리씨. '
[ 네네-. 그리고 엉터리씨가 아니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