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근데 저는 진짜 아무렇지 않게 2학기를 시작하려 했는데...!
오우..와..어..헐.. 짝꿍이 되었어요. 2학기 첫짝꿍이요.
제비뽑기를 했죠. 근데 자리 옮기고 나서 보니까 짝꿍이 진성이였던거 있죠ㄷㄷㄷ..
그래서 다른애들 다 떠드는데, 저와 진성이만 이상하게 정적...
와, 이때 진짜 어쩔줄 몰라가지고 저혼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계속 인형뽑기가 유행이잖아요.
저희반은 그래서 인형필통이 유행이였습니다.(진짜로요. 진지)
저는 사자필통이였고, 진성이는 양 필통이였는데, 시작은 이때부터였습니다.(잘들어주세요.
진성이가 수업시간에 조용히 제 필통위에 자신의 필통을 얹어 놓은 거예요.
저는 알수없는 행동에 진성이를 처다봤는데,
"양이 사자를 먹는거야"
"...?"
"사자가 깔려야지. 안그래?"
네...네...네...친해진 계기는 바로 19였답니다.
저는 당황하지 않고 아래깔린 사자를 빼서 양 위에 올려놓고 말했어요.
"뭔소리야. 양이 깔려야지"
"ㄴㄴ 안됨. 얘 남자라 위에 있어야 함"
"야, 내 사자도 남자야"
"아..."
순간 또 정적. 저는 좀 머쓱해서 필통을 내려놓았고 다시 수업에 집중을 했습니다.
(사실 집중 못함)진성이가 신경쓰임)
아 근데요 여러분 이거 너무 야하지 않나요? 아닌가?? 저 왜케 이때 노골적으로 말했죠!????
19걸어야하는거 아니에요??
뒤에 더한거 많은데..?
아니... 이게 진짜 실화라는게 안믿겨집니다.
저런말을 수업시간에 어떻게 말했지.
미쳤나봐요ㄷㄷㄷㄷㄷ(나혼자 너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