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아이 22화

생각도 잠시 바로 그 생각이 없어졌다 만일 알았다고 하더라도 뚝심이 있는 벨루디아 였기에 한 번 안한다고 하면 안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폐하의 생각을 모르겠다. 그렇기에 모른척 넘어가며 작은 권력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택에 오자 보이는 벨루로스와 아데라엘을 보며 지겨운듯 보았다.


"어찌 이곳에?"


"주인님께서 안가시겠다면 제가 원래 제안했던 것 처럼 따라다니려고 왔습니다"


"이 인간 세상이 지겨워질쯤 천왕님을 데리고 올라가려 옆에 남기로했답니다. 고위 대천사들에게는 이미 허락맡았습니다"


즉 같이 살게됬다는 것이다. 능력있는 보좌관은 많은 쓸모가 있다. 하지만 이들의 종족을 보면 매우 위험하기도 했다. 무슨 이유로 천왕과 마왕이 내 몸속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둘은 참 바보같은것 같다. 난 그 누구의 왕이 되지 않을 거니까. 이리 생각하니 갑자기 2년전 점술사가 기억이 났다. 빛나는 길과 타락한 길의 왕. 자신을 왕이라 칭했던 여자가 말이다.


"...하테르토 르데아 아카데미에 점술을 잘 보는 여성이 있지?"


"예 지금쯤 6학년이겠군요"


"데리고 와줘"


"주인님, 제가 가겠습니다."


벨루로스가 튀어나와 무릎을 꿇으며 갔다오겠다는 말을 했다. 벨루디아는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말했다.


"그럼 부탁 좀 하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공손함은 없어졌고 귀찮아하는 표정과 행동을 하며 유일하게 남은 공손의 높임말을 보며 벨루로스는 웃었다.


"그대에게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붉었던 눈동자가 빛나듯 반짝였다. 벨루디아는 그 모습을 보고 제 빨리 말했다.


"살려서 내 눈앞에 데려오세요 상처 하나 없이"


"에? 그런겁니까?"


저 쓸모없는 놈은 뭘까? 끄덕이며 빨리가라는 듯 손을 두어번 저었다. 그러자 눈깜짝할 사이에 없어졌고, 벨루디아는 방으로 가려하자 다시 벨루로스가 나타났다.


"어떻게 생겼죠?"


"...하테르토 사진 내줘"


그는 사진을 받자마자 사라졌다. 그렇게 벨루디아는 아데라엘과 하테르토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고, 아데라엘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말했다.


"이틈에 천계로가는게 어떻습니..."


"전 어디에도 가지 않을겁니다."


단호하게 끊어버린 말에 아데라엘은 아쉽다는듯 웃었다. 벨루디아는 티테이블에 앉아 미리 준비되어있던 라벤더 향의 차를 마시며 머리를 식혔다. 벨루디아는 매우 유능하고 뇌의 주름이 섹시하지만 모든 일에 귀찮아 하는 귀차니즘이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일들도 그저 귀찮음의 한 장면이라 곧 없어질 거라 믿었다.


"저 왔습니다 주인님"


그가 간지 약 10분도 안되서 돌아온 벨루로스를 보고 대단하단 생각과 동시에 조금은 쓸모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또 뵙게 되네요. 아세린"


"네, 공녀님 이곳에 오면서 참 신기한 일이 많았죠. 이분이 타락의 길로 인도하실 분이군요"


처음보는 그녀의 얼굴이었다. 고혹적이며 색기 넘치는 그런 얼굴. 벨루디아는 살짝 고개를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


"미래를 점칠 수 있으신가요"


"물론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만 공녀님의 미래는 어렵군요. 두갈래 길은 신의 길. 제가 볼 수 있는 미래가 아닙니다"


"아쉽군요.. 아세린? 혹시 졸업을 한 후 어디로 가실건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저는 아카데미에 남을 예정이었으나... 공녀님께서 그리 부탁하신다면야 저는 따라가겠습니다. 공녀님이 걸을 모든 길을"


벨루디아가 말을 하기도 전에 대답해버렸고, 이미 알고있는듯 했다. 자신의 범위 안으로 끌어드리려는 것을 말이다. 벨루디아는 살포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그들은 모두 벨루디아 소유의 개인 저택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그곳의 총 관리는 하테르토, 휘하의 직원들은 계속 두어 새로 들어온 3명의 사람들만 생활할 공간을 안에서 만들었다. 본디 한 곳에 밀어넣으려했으나 같은곳에 죽어도 있기 싫다는 아데라엘과 벨루로스는 자신의 공간을 따로만들었고, 남은 한 사람, 아세린은 본래 넣으려던 방을 주었다. 각자 혼자 쓰게 되서인지 그 방은 넓어졌다. 아세린은 마음에 드는지 옅은 미소를 지었고 짐을 풀기 시작했다.


"곧 신성제. 그리고 겹치는 내 성인식까지"


골때리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그 후에 들어갈 대의부는 또 어떤가 완전 고통스러울 것이다. 특히 귀찮은 싸움에 휘말일 일이 많기에...


"졸업하고 나서 집안일과 아버지를 도와주며 살겠다는 내 소박한 소망이 이로서 깨지는 구나"


"언제 제대로 된적은 있었답니까?"


"어 그건 그렇지. 그런데 내 성인식 파트너 소식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인가?"


"예, 그러니 클레이온 대공자께 부탁하십시오. 그분도 줄이 깁니다"


"하... 연락 넣어줘"


클레이온 대공작가는 이름뿐 아니라 권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루나에트 공작가와 꽤 합이 맞았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만남은 벨루디아가 그리 달가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루나에트 공작가가 너무 드높아 같이 슬 파트너가 없는데 어찌한단말인가? 이 일이 있고 부터 몇 일 후, 신성제가 시작되기 3일 전이 되었다. 생각 외로 빠른 답장을 준 클레이온 대공자와 옷을 맞추었고 신성제 1일때 할 성인식 옷도 미리 갖추어 놓았다. 고모님에 의해서 말이다. 총 10벌의 옷을 나열시키며 머리를 짚었다. 귀차니즘이 난무하는 소녀. 그런 소녀에세 신성제의 7일 파티는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다. 특히 매일 아침 될 드레스 전쟁은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제재를 가하긴 하지만 그 제재를 따를지는 모르겠다.


"남은 일은?"


"이제 없습니다 공녀님, 10일치를 몰아서 다하셨으니 쉬십시오. 내일부터는 피부관리부터 다 받아야 하잖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귀찮으니 숨을까"


"성인식이십니다. 치르지 않으시면... 이 공작가를 물려받지 못하신다는 것도 아실텐데요"


그러니까 짜증나. 넌 왜 맞는 말만해서 더 짜증나게 만드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았으나 이만 웃으며 집어넣었다.


"잠이나 잘래"

0
이번 화 신고 2017-11-08 07:48 | 조회 : 1,297 목록
작가의 말
리아리

오랜만입니다! 저 오늘부터 다시 소설쓰고 수요일 토요일 빠지지 않고 꼬박 꼬박 쓰겠습니다ㅜㅠ 모든 시험이 끝나서...ㅎㅎ 다시 한번 힘내보자구요! 즐거운 하루~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