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아이 10화

도S를 넘은 싸이코일까. 이 3m의 애벌레는 죽을 생각을 하지않는다. 벨루디아는 그런 애벌레를 보며 머리를 회전했다. 그리고 최대한 실제상황인 것처럼 꾸미기로 했다. 즉, 실제상황에선 어떻게 행동할까 였다. 마법도 모르는 현재로선 머리가 가장 쓸모있었다. 벨루디아는 애벌레의 급소를 찾았다. 조금씩 공격하면서 말이다. 그때 빈틈이 보이자 급소에 빛을 내보냈고, 그 순간 애벌레는 사라졌다. 그 안에서 황금빛 열쇠가 나왔고, 벨루디아는 귀환을 외치며 그곳에서 나왔다.


"대단하군요. 벨루디아 학생. 머리를 쓰다니"


"마법이 안되니까요 저곳에서 여러가질 배웠습니다. 이런 것도 꽤 쓸모가 있네요"


주변에서는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이곳을 점령한 저학년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은 실제상황이라는 인식이 없었기에 생각을 못한 것이지 조금의 인식만 있었어도 탈출이 가능했을 것이다.


"나머지는 아직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슬슬 데리고 나와야 겠군요"


튜얼 백작을 도S 혹은 싸이코라 이름 붙힌 벨루디아는 데리러 가능 그의 뒷태를 보다 앞에있는 벤치에 다소곳 하게 앉았다. 그곳에 앉자마자 주변 마법학부 학생들은 그녀에게 곁눈질을 시전했다. 눈치챘으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으로 있었다. 한명씩얼굴을 내밀었고 그들은 기진맥진의 상태였다.


"흐윽.... 벨루디아는 일찍나왔네요"


"방금 나왔어요 클리어하고"


태연하게 그런 말을 하는 벨루디아를 보고 눈을 번쩍 뜨다 이내 역시라는 듯 수긍했다. 벨루디아는 곁눈질 하는 이들의 눈을 맞추며 생긋 웃었고, 그들은 볼을 붉히며 눈을 피했다. 1학년들은 교실로 돌아갔고 이내 수업을 마쳤다. 점심밥을 먹고 나서면 자율 학습이다. 다른 수업을 들어도 되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되, 수업 기록이 있어야 인정되는 그런 방식이다.


"점심먹고 마법 연구나 할까 아님 집사클래스 수업 참관하러 갈까"


생각하며 밥 먹으러 가는 도중, 하테르토를 발견했다. 밥먹으러 가는 길인가 싶어 따라 가봤더니 뒷골목이었다.


"자, 하테르토 데프? 어째서 네가 여기있냐"


"데프라는 성도 가진 주제에 뭔 낮짝으로 이곳에 와?"


"뭐 나도 우리 공녀님을 위한 일이니 하는 거야 이곳에 너희들이 있을 줄이야 알았겠어?"


예전에 뒷골목에서 하테르토를 주워올때 있던 애들인가? 하며 목소리를 더욱 들으려 노력하였다. 그러자 하테르토는 이곳을 보며


"누구십니까"


조용히 꺼지려할때 하테르토가 이곳으로 걸어왔고 벨루디아는 생긋 웃었다.


"밥 먹었어?"


"공녀님..."


"밥 안 먹었으면 가자"


하테르토는 이내 피식 웃으며 가자는 듯 말했다. 하테르토는 식당에 가자마자 집사 클래스 재학생 답게 벨루디아를 에스코트 했다. 원래도 잘했으나 뭔가 1일만에 유연해진듯한.. 그리고 나대지 않는 다는 것이 신기했다.


"공녀님 왜 그곳에 있으셨던 겁니까"


"그냥 하테르토 따라갔는데 글로 가던걸? 네가"


그 말에 끄덕이며 앞에 앉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둘은 예의범절이 아주 바르다는 듯 식기 소리가 나지 않았다. 오가는 말도 없었고, 그들은 밥먹는데 오로지 집중했다. 거의 다 먹은 벨루디아가 입 주위를 닦고 하테르토를 바라보자 하테르토 또한 입을 닦으며 말했다.


"오후 수업 뭐 들을 것입니까?"


"흠... 대충 참관이나 연구 쪽 생각 중인데"


"참관하세요. 되도록 집사클래스로"


그럴까 라는 듯 웃어보이니 그러세요 라는 듯 답장을 보냈다. 그들은 당연하듯 대답하였고 다 먹은 밥그릇을 하테르토가 들고 가져다 놓았다.


"나 빛쪽 힘이래"


"빛이면 1%의 능력이네요."


"테르가 어떻게 알아"


"공녀님이 그쪽 부류로 가니까요. 역시 신의 아이라는 타이틀이 맞는걸까요"


"몰라. 난 신이란 거 믿기 싫어. 하지만 우리 집안이 축복받았다는 걸 어떡해"


벨루디아는 신을 부정했으나 있다고는 믿었다. 그리고 신이 있어도 벨루디아에게 영향을 주진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마법으로 영향을 주는 건가.


"신에 관해서도 한번 조사해야겠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아니 나 혼자할거야 신의 능력이니만큼 신과 가까운 내가해야하지 않을까 싶어"


"알겠습니다 그럼 참관하실 예정이시니 준비해놓도록하겠습니다"


집사클래스 참관은 모든 평민 여아가 꼭 해보고싶은 참관수업일 것이다. 참관을 한다는 것은 집사가 붙는다는 것, 즉 자신을 따르는 이가 있는게 꿈인 아이들은 거의 모든 참관 수업을 집사 클래스로 했다. 하지만 그들이 매번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참관하는 곳은 한 학기에 1번씩 밖에 하지 못하기에 한번 하면 다음 번에 할땐 다음 학기였다.


"이번학기 집사클래스 참관은 이번이 마지막이겠네"


가는 하테르토를 바라보다가 참관일지를 쓸 종이와 깃펜을 들고 집사 클래스 반으로 갔다. 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반듯한 흰 셔츠에 검은 슈트, 검은 넥타이까지 입은 학생들이 20명 약간 넘게 있었다. 여긴 선배가 직접 지도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하테르토는 꽤 많은 여학생들 주변에 있었으나 당연히 본래 주인인 벨루디아에게 와서 한 무릎을 꿇었다. 집사들이 맹세를 할때 하는 짓, 그리고 이미 했었던 행동을 또 하고 있는 것이다.


"일어서 난 이미 너의 맹세를 받아주었다"


하테르토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일어서며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며 인사했다. 벨루디아는 그 인사를 받으며 그를 보았다. 집사클래스 선배들은 그런 하테르토와 벨루디아를 한번 보았고, 완벽한 그들의 모습에 평민 혹은 하위귀족 소녀들은 눈을 떼지못했다.


"ㅈ, 자 오늘 참관 할 벨루디아 후배님은 하테르토 후배님이 맡도록하고 나머지는 정해준 곳으로 가자"


이제 제일 고학년 6학년이 이들에게 명을 내리며 소녀들을 대접하기 시작했다. 하위귀족들은 당연하다는 듯 받았으나 평민들은 어색한듯 하란대로 하는 데 뜸을 드렸다. 그 와중에 벨루디아는 항상 있는 일이었기에 편하게 눈을 감았다.


"요즘 네가 없어서 그런지 귀찮은 일을 해줄사람이 없어"


"그건 공녀님의 업이죠."


"배우는 건 재밌지만 귀찮아"


입에 달린 그런말이 어디로 사라지진 않는다. 역시 벨루디아는 벨루디아라는 듯 하테르토는 성심껏 대했다. 그리고 일지를 적었다. 집안일을 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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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상을 보내다 1학년 말이 와버렸다. 마법학부 학생들은 벌써라는 듯 과거를 회상했고, 말에는 축제가 있었기에 그것을 준비하느라 졸업반학생들과 추가반학생들이 바빠졌다.


"곧 집에 갈 수 있겠군"


그와중에는 집에 갈 생각으로 들떠있는 벨루디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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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15 17:53 | 조회 : 1,483 목록
작가의 말
리아리

드뎌 10화! 다음 화는 뽀너스로 프로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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