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35화, 등장

"사엘님!"
"현재 상황은?"

21사대 전원이 모여 사엘을 기다렸다가 반갑게 맞있다.

부대장 헤리티지 스판이 빠르게 현재 상황을 보고했다.


"마계에서 직접 넘어온 걸로 보이는 마물이 나타나 고전중 입니다. 17사대, 19사대가 합동작전을 펼쳐 제거할 예정입니다. 사샤 님이 이끄는 20사대에서는 마계와 연결된 통로를 살피러 가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사엘은 신중히 고민했으나 그 시간이 길진 않았다.

"우리는 20사대와 같이 통로를 살피러 간다. 이의있나?"
"저어... 마물이 나타난 곳이 황궁주변입니다만, 지키러 가야하지 않을까요?"
"마물은 내가 처리 하러 갈것이네. 그나마 내가 상대해본 경험이 있으니. 헤리티지, 사대 전원을 이끌고 20사대를 따라가게. 나는 마물 쪽을 마무리하고 따라갈..."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데도. 얼른 가."

사엘이 보고받은 곳으로 텔레포트했다. 헤리티지는 너무 막무가내라니까, 어깨 한 번 으쓱 하고는 지시받은 대로 20사대가 향한 곳으로 발을 뗐다.


-

"이게...무슨..."

사엘이 도착한 곳은, 생지옥이었다. 아비규환의 병사들이 날뛰고 제법 검술 좀 배웠다 하는 이는 마물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고전했다.

사엘이 그런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 검을 빼들고는 곧장 마물의 눈을 찔렀다. 마물은 간단히 무너져내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잠깐 갸우뚱하던 병사들은 어쨋든 이겼다는 사실에 환호했다.


"마무리를 부탁합니다. 저는 가볼게요!"

본디 마물을 잡은 뒤에는 불에 태워버려야 한다. 사엘은 이를 다른 이에게 부탁하고 서둘러 사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늦었습니다, 사엘."
"아, 사샤. 죄송합니다. 마물 쪽도 처리하고 오느라."
"그쪽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까?"
"다행히."

빠른 대피로 그다지 큰 피해는 없었다. 사샤가 사엘의 말에 고개 끄덕이며 들어주면서도 뚫린 구멍을 빤히 쳐다보았다.

차원계와 차원계를 잇는 곳이 크게 구멍이 뚫려있었다. 최근 마물의 피해가 컸던 까닭이 이것이었나, 사엘이 작게 중얼거렸다.

마물이 계속 넘어오면서 다수의 마물이 떼를 지어 나타나기도 했다. 그 때문에 사엘은 늘 아침일찍 일어나야 했다.


"사샤, 이 구멍을 메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


쿠궁-


구멍 너머에서 희미하게 커다란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소리죠...?"
"잘 모르겠지만... 예감이 별로 좋진 않네요."


사엘이 입술을 깨물었다. 커다란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잘 들어라!! 뭔가 큰게 넘어온다!"

병사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주춤주춤 구멍 뒤로 물러섰다.


쿠구궁-쿠궁

커다란 구멍이 더 크게 찢어지고 있었다.


"사샤, 뒤로 물러서요."
"사엘, 일단 너도 후방으로 빠지도록 해."
"그럴 수는... "



순간 다운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다운을, 지켜주기로 했는데. 그럴려면 내가 살아야하는데.


그때였다.


"뒤!!! 뒤!!!"

헤리티지가 크게 외쳤다. 동시에 뒤돌아본 사샤와 사엘은 옆으로 피했다.



마물의 주인, 마왕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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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04 21:37 | 조회 : 1,423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뚜둥-! 좀 일찍왔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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