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다운은 운명이니까요.

"..에녹,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닌것 같은데요"

"니가 한다 그랬다"


예법 제 1장, 식기 사용법. 15개의 식기중 첫번째는 스프를 먹는 국자, 두번째는 스테이크를 고정시키는 포레이크,...

"무슨 밥 먹는데 식기를 15개나 써요? 저는 평생 2개 썼거든요?"

"귀족이잖냐"


예법 제 2장, 인사법. 남자는 국왕에게 다리하나는 꿇고 다리하나는 접으면서 인사를 드린다. 인삿말은 아침, 점심, 저녁마다 다 다르며 이 인사는 국왕이 손사래를 저어 거절할때에는...


"인사가 아침, 점심, 저녁이 따로 있단말이예요? 안녕하세요, 면 되지!!"

"일본도 다 다르다."

"이건 아예 말의 길이가 다르잖아요! 몇글자야 이게?"

"각 글자마다 5개정도씩 차이가 난다."

"저녁땐 절대 안 만나야겠다."


그런 다짐을 하고 있자니 내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


"난 왜 여기까지 와서 이 짓거리 하고 있는거냐... 공부만 지금 며칠째 하냐.."


우울해하면서 그렇게 땅을 파고 있자, 그래도 에녹이 다가와 위로ㄹ..


"앉아, 오늘까지 다 외워야해"

"는 개뿔..."

그래, 인생사 뭐 있니..

"의욕 생기게 해주세요, 그럼 할게요"

"다운이는 지금 추적마법에도 걸리지 않고 있다"

"네에?"

사무엘의 눈이 크게 떠진다. 에녹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어떻게요?"

"어떻게요,라니..?"

"대체 어떻게 안걸리는 거죠?"

"예상컨대 2가지 정도 경로가 있지. 첫째 마법사거나, 마나를 느끼거나, 두번째, 노예시장에 있거나"

"첫번째에 가깝지 않을까요?"


무심코 소망을 말했다. 제발, 그렇다고 얘기해줘요, 에녹.


"아니"


에녹은 단호하게 고개를저었다.

"이 세계에서 마법을 할 줄 알기는 드물다. 좋은 스승을 찾기도 힘들고 마법서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지"

"그..그럼"


목소리가 떨렸다. 말도 좀 더듬거렸던것같다.


"노예시장에 있는거지. 노력해라?"

"...에녹 생각해보니 3일까지 질질 끌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참, 노예중에는 성노도 있다지? 남자소년이 특히 인기가 많은.."

"잠이 뭐죠? 오늘 밤 새죠."


사무엘이 눈빛을 빛내면서 결의에 찬 눈으로 에녹을 돌아본다. 에녹은 웃는다. 마치, 걸려들었다는 듯이.

"귀족예법 14장 무도회 매너"

"여성과 춤 신청을 할때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손수건을 내밉니다.여성과 춤을 출 때는 최대한 바짝 붙어서.."


줄줄 읊는 사무엘을 보고 에녹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되었다는 뜻이다.

"귀족예법 끝"

"듀토리얼도 끝인가요?"

"마지막, 언어"

"제가 지금 쓰고 있는거 언어 아니예요?"

"쓸 줄 아나?"

"아뇨?"

"일주일 안에 끝내주지"

"이번엔 또 얼마나 안 재우려고..!"

"참, 다운이 알비노랬지? 알비노 노예라..성노로 잘 팔리겠군"

"일주일이 웬말입니까? 3일만에 하죠"


사무엘이 또다시 자기 무덤을 판다. 에녹은 그저 피식 웃는다.

"다운이라는 그가, 그리도 좋냐?"

"다운은 운명이니까요"


해사하게 웃는 그가 부럽다,는 마음이 샘솟았다가 금세 꺼진다.

"...3일까지 필요있나? 이틀 만에 끝내지"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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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15 22:00 | 조회 : 2,013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크윽, 다운이 넘나 부러운데?? 매주 토요일10시에 뵈는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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