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평범한 연인처럼(1)-수 시점

웅성웅성



이 창문 너머로 여러 사람들이 지나간다.


바쁘게 뛰는 사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걷는 사람.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


카페에 앉아 난 그들을 본다.


저 연인들이 부럽다.
서로 좋아하는게 다 보이고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다는게.


난 카페에서 그를 기다린다.벌써 30분이 지났다.


딸랑.


그가 왔다.요즘 그가 나를 볼때 항상 무표정이다.


"왜 불렀어."


목소리가 차갑다.


"응?아니 그냥...얼굴 보고 싶어서.."


"후...야.그딴 일로 일일이 부르지마.사람 피곤하게.."


쿵.


그가 나에게 감정이 식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알게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있지...주헌아...날 좋아하긴 하니..?"


창 밖을 보고 있던 주헌이 고개를 돌리며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가 입을 열었다.


"...글쎄..이젠 잘 모르겠네...야.이왕 말 나온 김에 말하는 건데...헤어지자."


안된다.내가 말을 잘못 꺼냈다.내가 이 말만 안 꺼냈어도 오늘 하루는 그냥 지나갈수 있었는데.그의 얼굴을 좀 더 볼 수 있었는데.


"어...어?주헌아...왜...왜 그래..."


"아 말귀 못 알아듣냐?나 이제 너한테 별로 관심 없다고.헤어지자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그가 언제부터 감정이 식었을까.알고 싶다.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날 보며 웃지 않았으니깐.
어느 순간부터 나 혼자만 웃고 있었으니깐.


"흑...흡...주..주헌아..흑...내가 뭐든지 할..흑흡...게..제발...헤어지자고는 하지...흣...말아줘...흑흑..."


"아 진짜.이제 사람들 눈치 보는것도 지쳤고 너랑도 이제 재미없어.그냥 끝네.나 먼저 간다."


탁.


그가 일어섰다.
그가 나간다.


'제발...가지 말아줘...날 버리지 말아줘...더이상 있을 곳이 없단 말이야..
주헌아...'


나는 그렇게 혼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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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10 22:52 | 조회 : 1,876 목록
작가의 말
nic80060695

후하후하 1화다!여러분!(^-^)v댓글 한 번씩!쓰구 가줘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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