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1차 전직(5)

-(전투중)-

"헉헉... 뭔 슬라임이.. 이렇게.. 강한 거야!"

"제가.. 그랫..잖..아요,...후우.....저건 레벨이 없다고요"

나와 에밀리아는 겨우겨우 슬라임을 모두 물리치고(성벽안쪽에서 병사 몇과 기사 몇이 나와서 도와줘서 살았다) 난 뒤에 숨을 몰아쉬며 불평을 해댓다.

모름지기 슬라임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판타지 RPG게임에 나타나며 가장 기본적이며 약한 몬스터가 아니던가! 여기는 그런 상식 따윈(?)통용되지도 않는 엄청난 고대란 말인가,,,

라는 궁상을 열심히 떨며 나는 드디어 성벽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클리어 불가 난이도의 습격을 클리어햇습니다. 다음에 나타나는 모든 사건들중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퀘스트숫자가 대폭감소합니다]
[보상엔 영향이 없습니다]

'...뭐여 원래 처음 사람(을 가장한 슬라임)한테 맞아서 기절한다음 진행되는 퀘스트라고?아니 그전에 나는 그 몬스터도 레이드했잖아? 그.. 겁나 거대한 뭐드라 어쨋든 도마뱀 닮은 그거..'

침묵-

'..아씨 몰라 내가 언제 그딴거(?)따졋다고.. 걍 사소한(?)건 넘기고..'

"퀘스트 숫자 대폭감소? 여러모로 고맙긴 한데... 불가 난이도? 원래 시나리오 대로면 여기서 내가 습격당하는게 맞는건가...?"

여러가지 의문이 끝없이 올라왔지만 곧 생각하기 귀찮아진 나는 대충 넘겼다.

'어쨋든 깨기만 하면되뭐 클리어하는데 머리굴리는것도 아니고 쓸데없는거에 머리굴리긴 귀찮다..'

곧 의문을 털어낸 나는 에밀리아를 따라서 성안으로 들어갔고, 생각보다 더욱 심각한 내부의 상황에 앞길이 암담해졌다.

생기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존재하지 않으며, 거리엔 쓰레기가 아무렇게 버려지고, 몬스터의 시체가 몇 개인가 놓여져 썩어가고 있었고, 위생 상태의 탓인지 기침을 하는 누더기를 입은 사람들.

"...."

말 문이 막힌 나를 보던 에밀리아가 쓴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에밀리아... 내가 지금 많이 피곤한것 같다. 어디 적당히 쉴만한곳.....하아... 현실도피도 못하겠네 이 참상은.."

깊게 낙담하는 나를 보고 에밀리아는 적당히 말을 돌리며 나를 데리고 어딘가 빈 집으로 데려갔다.

"저, 여긴 제가 생활하는 데인데요. 일단 잠시만 여기 계세요. 지금 영주님께 연락하러 갈테니까"

"어, 그래.."

에밀리아는 그 말을 끝으로 밖으로 나가 어딘가로 향했고, 나는 삐걱거리는 나무의자에 앉아서 인벤토리에서 스탯 재분배권을 꺼냈다.

[모든 스탯을 초기화 하시겠습니까? 초기화할 때의 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다운되는 레벨이 높아지며(30레벨 이후 적용), 스탯 재분배시에 분배 가능한 모든 스탯의 수치가 1로 변합니다]

"재분배를 시작한다"

[스탯을 초기화합니다-...]

[스탯을 초기화 하지 못했습니다. 직업 퀘스트 도중입니다. 직업을 획득할 시에 자동 사용하시겠습니까?]

나는 잠시 고민하다 긍정을 표시했고, 반투명한 창은 사라졌다.

그때, 눈 앞에 다시 반투명한 창이 올라왔다.

[돌발 퀘스트, 누명]
[도플갱어 슬라임 무리를 괴멸 시키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퀘스트가 자동 해결됩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다음 칭호 중 1 택
-????
-????
-????

"....이건 뭐여... 전부 물음표냐.."

꽤나 황당한 방법으로 퀘스트가 자동 완료되고 거기에 보상이 있다는 것보다 그 보상이 전부 물음표라는 점에서 놀라버렸다.

"음.... 어쩌지.."

나는 눈 앞에 떠오른 세 개의 상자를 보며, 고민하다가 가장 깨끗하고 가장 평범하게 생긴 상자를 골랐다.

[보상을 선택하셧습니다]

[보상 - 칭호 [다재다능]을 획득합니다]

[직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칭호 [다재다능]에 의해 전직할수 있습니다. 전직하시겠습니까?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수 없습니다]
[(Y/N) -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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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2 18:22 | 조회 : 1,725 목록
작가의 말
El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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