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 친구 녀석도 미친놈

" 어후, 씨발.. "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물린 목을 몇번이고 매만지며 도진은 얼굴을 찌푸렸다.

" 이러고 어떻게 집에 들어가.. "

평소의 도진이라면 무뚝뚝한 표정으로 항상 방관하듯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겠지만
남자에게 물린 목이 주는 찌르르한 고통 덕분에 여유롭긴 개뿔, 애꿎은 눈에만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 후.. "

한숨을 쉰 도진은 핸드폰을 들어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이이잉 -

몇번 연결음이 들리더니 이내,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리며 도진의 이름이 들렸다.

" 이도진, 왜? 뭔일있냐? 또 술먹고 니 동생 팔이라도 부려뜨렸어? "

살짝 웃음기 섞인 농담조의 목소리 덕분에 이미 짜증이 최대치를 찍던 도진이
자신의 머리를 흐뜨러트리고 대답했다.

" 지랄하지 말고, 니 집가서 자도 되냐? 오늘? "

" 뭘 새삼스럽게 허락을 구하나? 매일마다 쳐들어 오던 사람이? "

" 아 꺼져, 그럼 딴 애 한테 간다? "

" 아, 또 삐지긴.. 비밀번호는 안까먹었지? 데리러 갈까? 니 아파트 앞으로 가면 되는거지? "

" 응 "

짧은 대화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자 일정한 진동의 울림이 느껴졌다.

" 도착했으니까 나와 "

" 알겠어 "

다친 발을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 채, 친구인 정현에게 다가갔다.

" 야, 목에 이거 뭐냐? 개한테 물린 것도 아니고.. "

정현이 도진의 목을 몇번 매만지더니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도진의 팔을 휙 잡아 끌고는 그대로 차에 앉혔다.

" 어디서 또 다쳐온거야. "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도진을 쳐다보며 정현은 핸들을 잡고 그대로 자기 집으로 운전했다.

삐빅 -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도진을 부축해 주고 있던 정현이 도진을 쇼파위에 앉혔다.

" 여기에..구급상자가 있었을텐데 - "

몇번 물건을 뒤적거리더니 구급상자를 발견한 정현은 도진에 발에 박힌 유릿조각들을 빼주고는 소독한 뒤, 그대로 연고를 발라주어 붕대를 감아주었다.

" 야, 아무리 내가 의사라도 친구 놈 다치는 꼴은 보기 싫거든? "

" 아, 어련히 그러시겠네요. 옛날에는 죽어라 패던게 누구였더라. "

비꼬 듯 짜증난 눈초리로 쳐다보자 정현이 피식 웃었다.
저 새끼 웃는건 항상 보기 싫거든. 기생오라비 같이 생겨가지곤.

" 야, 어릴 때 일을 지금 꺼내면 쓰나. "

정현이 다가와 도진의 이마에 딱밤을 한대 때렸다.

" 아 - "

자신의 이마를 몇번 매만지더니, 그대로 도진이 정현을 쏘아보았다.

" 왜 때리고 지랄이야. "

" 어휴, 이렇게 성격이 더러워서야 장가는 어떻게 가냐? "

" 니 알빠? 잔소리만 많아가지곤.. "

정현이 혼자 중얼거리듯, 하지만 도진에게는 정확히 들릴. 그정도의 소리로 말했다.

" 내가 데려가면 되지. "

도진은 못들은 척 고개를 옆으로 돌려 창문을 쳐다보았다.

사실 도진과 정현은 옛 연인이였다.
정현이 고백하고 이도저도 뭣도 아닌 미지근한 관계였긴했지만.
물론 도진이 찼다. 그러나 정현은 아직도 도진을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 감정이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쩌랴, 도진은 정현이 친구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살짝 한숨을 쉰 도진은 정현을 쳐다봤다.

" 야, 나 니네 집에서 당분간 신세져도 되냐? "

" 사고치고 몇 주도 머무른 자식이 뭘 새삼스레 자꾸 묻고있냐. 내가 언제 거절한 적 있어?
이렇게 착한 내가 친구인걸 감사하게 여겨라. "

" 아..예 그러시겠죠. 박정현은 존나 착하죠. 예. "

떨떠름한 표정으로 정현을 쳐다본 도진은, 그대로 쇼파에 털썩 누워 잠을 청했다.

" 야 나 잘거야. 저리가. "

손을 훠이훠이 흔들던 도진은 몇 분 이내에 바로 잠이 들었다.

새액 -

일정한 간격으로 숨을 쉬는 도진을 쳐다본 정현은 도진의 그다지 가늘지 않은 목을
한손으로 잡았다.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불편한 정도로 압박을 한 정현의 눈에는
사람의 것이 아닌 살기가 담겨 있었다.

" 이렇게 태평하게 자는 걸 보니까, 목을 비틀어 죽여버리고 싶네.. "

혼자만 들리는 목소리로 중얼 거린 정현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정리해놓았다.

***

여러분 안녕하심까 작가 다리..벌..려..입니다..
닉네임이 차마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네요 ㅎ..ㅎㅎㅎㅎ
제가 이렇게 갑자기 등!장!한 이유가!
으음..소설에 대한 진행방식?을 한번 설명해 드릴까해서요!
물론 안읽으셔도 됨...ㅎ

제 소설은 일단 수위는..꽤 높을겁니다!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씬도 한..네다섯번? 세네번? 정도는 나올 수 있을거예요!
처음 쓰는 소설이라 주인공과 주변인물과의 감정, 관계도, 과거 등이 주요 핵심내용으로 나올 것 같아요! 다른분들이 처음만보고 아 이거 뭐야 씬이 없자나..? 하고 실망하실까봐..

일단 Please cry again은 100~120화 내외 정도로 생각해두고 있구요!
내용은..스포가 될 수도 있기에 자제하겠습니다!

일단 본편에 나온 내용으로만 치면 정현은 도진과의 옛 연인이고, 현재 친구이지만
도진을 끔찍하게 죽이고 싶어합니다.
' 싫어해서 ' 죽이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죽이고 싶어하는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메인커플?이 될 주혁과 도진!
주혁이 공, 도진이 수입니다!

이번 아이들은 되게 찌통터지는..? 아니면 한쪽만 끔찍하게 아파하는 내용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달달한 러브러브보다 그냥 강간..이라던가 뭐..ㅎ 그..런..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ㅎ

다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전 1~2일에 한편?두편 정도 올릴 계획입니다! 그럼 다들 즐밤되세요!

2
이번 화 신고 2017-04-16 23:56 | 조회 : 4,089 목록
작가의 말
려다

이번 편은 살짝 재미가 없으려나요..-3- 하지마ㅏㄴ 다음 편? 다다음 편쯤에 원하는 씬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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