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아무것도 내가 어째서 이런 곳을 다니며
후회만을 계속하고 있는지.
아무도 날 모른다, 는 좋은 것일까나.
그래서 난, 모두에게서 나의 존재를 지웠다. 잊게 만들었다.
다시는 누구도 나를 알지 못하도록
하지만 모든게 내 바람대로는 되지 않았다. 그것 참 슬픈 것일까나.
모두가 날 잊긴 하였지만 새롭게 나타난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나는 어떡해해야만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싶어 한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방에만 있다보니 그들은 나에대해 잊어버린 것 같다.
참 바보같다.

어느 때와 같이 방에 있던 나는, 컴퓨터를 켜서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해보았다.
즐거웠다.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이,
그리고 느꼈다.
이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것이구나. 그 순간 나는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잠시 방문을 열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나를 보더니 인사를 하였다.
나는 받아주었고 사람들은 안심한 듯 길을 나섰다.
나는 그제서야 안심하였다. 하지만 또다시 그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고 싶어졌다.
마음이 진정해지는 느낌, 차라리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는 느낌.
그렇게 그곳에서 몇 년을 살았다.
바깥 사람들과는 인사만 하였고 깊은 시간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다만 쉬고싶었다.
이미 쉬고 있으면서 나태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나도 참 바보같다.
아니 바보다. 영원히 구제할 수 없는 바보.

그래서 다른 이들을 관찰해보려한다.
바보같은 나를 구제해줄 수 있을만한, 나를 보다 참한 사람으로 변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난 다른 이들을 보려한다.
역시 난 바보인가보다. 그러면서 까지 이 세상을 거부했으면서
왜 다시 받아드리려 하는 지.
뭐 모르겠다. 이젠 그냥 가버리고 싶다.

이미 타락할 때로 타락하고 불규칙적인 일상을 보내서 몸은 아프고
그러면서도 손에서 컴퓨터를 놓지않고, 차라리 집에 폭탄이 터지고 강도가 들어와
내가 잘 때 안 아프게 약이라도 쏴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차라리 소환을 당하든지. 꿈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않는단지.

진짜 나 왜이러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내 마음엔 계속 혼란만이 찾아온다.

그냥 자야겠다. 또다른 나를 만들어 상상의 굴레에 빠뜨린 다음.

그리고 부디 내일은 그 이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가 지나간다


0
이번 화 신고 2017-04-08 15:03 | 조회 : 472 목록
작가의 말
이이익며어엉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