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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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요.”
우리의 사이는
“참아야 되는 사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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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흑..”
“그만 울어요. 그렇게 안울던 사람이,”
“흐..흐으..”
“이렇게 울면 어떡해.”
아니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무너지고 있는지.
“아..아가..”
“왜요,”
“나.. 나 배가.. 흐익!!”
깊숙이 박고 들어오는 익숙하지 않은 이물감에 눈이 더 떠지는 느낌이고, 내 몸이 이상한 거 같고..
“배가, 배가,”
“아파요?”
“아니.. 흐응.. 안... 안 좋아.”
“왜, 임신할 거 같애?”
정말 부끄러운지도 않은지.. 오빠라고 불러달라지 않나, 어떻게 저런 말을.. 네가 할 줄은 몰랐을 거다.
“아.. 아가..”
“이름이라도 불러 주지.”
“흐응.. 흐읏..”
“섹스중에 아가는 너무하잖아.”
이렇게 갇혀 지내면,
언젠가 너에게 말할 수 있다는 나의 착각.
오늘은 말해야지 생각했던 말.
그랬는데도 신음과 함께 넘겨버리는 말.
“사랑해.”
네가 좋아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