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광고 보고 왔는데요

170 정도 되보이는 순한 인상의 남자가 으리으리한 집 앞에 서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월급에 혹해서 낑낑대며 찾아온 것이다.

"와~ 집 한번 엄청 크네."

쫄지말자, 이지우! 불끈 주먹을 쥔 남자가 초인종을 꾹 눌렀다.

딩동-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광고 보고 왔는데요!^0^"

"아. 들어오세요."

그 남자의 첫인상은 잘생겼지만 매우 차가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잘 지낼수 있을까....;;



"이름."

"이지우에요."

"대학교."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나왔습니다."

흠? 의외라는듯 쳐다본 남자는 이내 시선을 거두고 자소서를 들여다 봤다.

"군대는 왜 안가?"

"제가 고아거든요. 7살에 두분 다 돌아가시구 고아원에서 지냈어요. 대학이랑 집도 한달에 나라에서 나오는 돈이랑 제가 직접 벌어서 다니고 있구요."

"...그렇군."

"괜찮아요. 동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30분 동안 대화를 하고있는 사이에 아이가 깼다.

"빠바, 시우 맘마."

"아들 깼어?"

웅. 아들이 작게 대답하며 눈을 비볐다.

"애기 엄마는요?"

"애 버리고 튀었어. 미친년.."

남자가 혀를 끌끌 찼다.

아기가 도도도 달려와 지우의 앞에 딱 섰다.

"예뿌다!"

"얘가 시우에요? 엄청 귀엽다!"

"아들, 이 아줌마 마음에 드냐?"

"이보세요! 아줌마라 하셨어요?"

"이봐, 난 갑이고 넌 을이야. 월급 줄이기 전에 입 다물지?"

합.

"시우 마마야?"

"응?"

대답이라고 생각한 작은 아이는 지우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부비적댔다.

"마마!"

"...뭐. 잘곳도 없어보이는데 집 빈방에서 지내지."

"그래도 돼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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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2 18:48 | 조회 : 3,406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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