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할말이 뭐야?"
"형 그냥 나랑 밥먹자구요"
"나 금방 밥먹었는데..."
"그럼 커피라도 마시면서 얘기해요"
"그래"

두사람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고 마시는 동안 주영이 주형한테 물었다

"형은 어쩌다 유학하시게 된거에요?"
"내가 있던 반이 싫어서 내가 다닌 그 학교가 싫어서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싫어서 유학갔어"
"그럼 외국 대학은요?"
"빡세게 공부했지 포키도 나보고 잠 제대로 못자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고 그곳에서 법학계를 공부했어 진로도 검사나 변호사 쪽으로 가려고 했고"
"근데 왜 작가가 됐어요?"

주영의 물에 주형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부모님때문이였어 혹시라도 내가 쓴 책보고 내 이름 보고 나를 찾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한국으로 와서 좋은 로펌,좋은 일자리 마다하고 작가를 했어 근데 오시지 않으더라"
"힘드셨겠어요"
"이제는 괜찮아 이렇게 성공한 작가도 되고"

주형이 애써 괜찮은듯 방긋 웃었고 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벌써 이렇게 됐네 나 먼저 가볼게"

주형은 카페를 나갔고 주영의 주형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보았다

"어떻게..어떻게 말해..말을 못꺼내겠어"


어제밤


주영은 혼란한 틈을 타 동창회자리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아들왔어?"

주영은 식사자리에서 물어보았다

"엄마..아빠 나 물어볼게 있어요"
"뭔데?"
"내 이름과 비슷한 사람 만났거든요"

주영은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이주형이라고 같은 반형인데 오늘 동창회에서 만났거든요"

두사람은 잘못들었는지 해서 다시 물었다

"다시 말해봐"
"동창회에서.."
"아니아니 앞에"
"같은 반 형?"
"더 앞에"
"이주형?"

이주형이란 이름에 두사람은 아무 행동도 할수 없었다 눈물을 흘리는거 외엔.

"어..어 왜..왜 울어요 울지마요"

부모님의 눈물에 당황한 주영은 부모님을 달래주었고 한참만에 눈물을 그칠수 있었다

"자 울지 말고 차근차근 얘기해봐요 이주형이 누군데요?"
"이주형은..네..형이야 내 아들이거든"
"근데 왜 부모님이랑 떨어지게 됐어요?"

그말에 주영의 아버지는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었다

"네가 태여나기 4년전 우리집이 파탄났어 여기저기 빨간딱지 붙고 압류당했지 그때 주형이를 잠시 보육원에 맡겼거든 그리고 4년동안 악착같이 벌어서 이만하면 되였다 했을때 주형이 데리러 갔어 근데 보육원사람들이 주형이 없어졌다 하더라 우리는 그걸 믿고 그 애를 수십년동안 찾아다녔어"
"그리고 주형이가 죽었다고 판단한 우리는 작게 무덤을 만들어주었고 바로 영국으로 떠났어"

주영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어떻게 말을 꺼내 부모님이 미울텐데..."

원래는 주형한테 모든걸 털어놓을려고 오늘 만나려고 한것이였다

주영은 카페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걸음을 향했다

"내일 다시 만나야지"

---주영---

"다녀왓습니다"
"그래 주형이 주형이는 어떻게 되였니"

주영이 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안절부절 해하시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이 보였다

"죄송해요 형한테는 말 못꺼냈어요"

주영의 말에 부모님은 괜찮다 하시면서 맥없이 쏘파에 앉았다

그런 부모님의 모습에 주영이 말했다

"내일 형보러 같이 가요"
"응"


----주형----

"지훈아 나왔어~"
"주영이 뭐라디"
"아무말도 안했는데"
"거짓말 뭐라고 했는데"

지훈은 주형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캐물었다

"그냥 어쩌다 유학가게됐는가 물어보고 왜 작가가 됐는지 묻더라"
"그래?저녁은 시켜먹자 오랜만에 짜장면이 땡기네"
"탕수육도 시켜"
"오케이"

주형이 옷을 갈아입을 새로 지훈은 중국집에 전화를 해 짜장면 두그릇에 탕수육도 시켰다

짜장면이 배달되고 두사람은 오랜만에 맛있게 짜장면을 다 비웠다


배도 부르고 하니 쏘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데 주영한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주영아?"

상대방이 아무소리도 하지 않자 전화를 끊으려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멈칫할수 밖에 없었다

"주형아"
"누구세요?주영이 목소리는 아닌것같은데?"
"흑..주형아..엄마야"
"에이..장난치지 마세요"
"진짜야..주형아.."

그제야 주형은 믿기 시작했고 주형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렸다

"내일...내일 만나요 오전 11시에 ㅇㅇ카페에서 만나요"
"...알았어"

전화가 끊기고도 주형은 한참동안이나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했다

"주형아 "

자신을 부르는 다정한 소리에 주형은 지훈한테 안겼다

"엄마한테서 연락이 왔어"

지훈은 주형의 등을 토닥여줬다

"나 내일 회사 가지 말까?"
"너희 회사 근처야 끝나면 너한테 연락할게"
"그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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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23 19:12 | 조회 : 2,284 목록
작가의 말
노란냥이

과연....뚜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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