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주형과 지훈은 옷을 갈아입고 바로 출발했다

주형은 귀여운 노란티에 청자켓을 걸쳤고 지훈은 검은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맸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만나기로 했던 5시가 되였다

"주형아 지훈아 왔어?"
"어쩜 둘이 같이 오냐"
"둘이 화해했어?벌써 합친거야?"
"연아는 어쩌고?"

쏟아지는 질문을 주형과 지훈은 깔끔하게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어우야 성격 드러운것도 똑같네"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친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때 유민이 들어서고 있었다

"어야 유민아 여기야 여기"

친구들이 손을 드니까 유민은 바로 이쪽으로 걸어왔다

"니들은 할일도 없냐 허구한날 모임이니 동창회니"
"그러는 너도 할일은 없잖아"
"야 대한민국 형사가 할일이 없으면 좋은거 아니야?그만큼 대한민국이 안전하다는 말이지"

그말에 친구들은 야유하며 말했다

"말이라도 못하면 진짜 유민은 형사안했으면 사기꾼했을꺼야 말빨이 죽이잖아"
"됐고 오늘 왜 또 모인거야"

유민이 물으니 친구들은 그제야 잊고있었다는 표정으로 말을 잇기 시작했다

"저번에 동창회했을때 그때 안온애가 있어서"
"누구?"

주형이 되묻자 친구들이 말했다

"너는 모를거야 너 유학가고 월반해서 들어온 애니까"
"저기 오네"

친구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주형이 고개를 돌렸고 보니 키 훤칠하고 얼굴 훈훈한 애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주영"
"이름이 주영이야?"주형
"응 우리도 조금 놀랐어 네이름과 비슷해서 나이는 21살 우리보다 4살 어려"

주영은 주형을 보더니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처음보는거같은데"
"주영씨가 들어오기전에 유학갔거든요 그리고 여태껏 동창회에는 참석안해서요"
"아~그러시구나 이주영입니다"
"저는 이주형입니다"

주형의 이름을 듣자 주영은 조금 흠칫하면서 되물었다

"제 이름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처음에 듣고 놀랐어요"

두사람의 대화가 길어지니 지훈이 주형을 끌어당겼다

"주형아 앉아 힘들게 서있지 말고 그리고 얘 건들지마라 내꺼거든"

주형은 픽 웃으면서 지훈을 가볍게 때렸다

"지금 질투?"
"질투는 무슨"

지훈의 모습에 다들 빵터졌고 지훈 혼자 미간을 찌프리고 있었다

"근데 제가 알기로는 지훈형 연아누나랑 결혼한 사이라던데?"
"아..그거 말이지..."주형

주형이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지훈이 먼저 말했다

"처음부터 부부가 아니었어 결혼식날 나 결혼식 안갔고 혼인신고서도 안냈으니까 부부는 아니지"
"헐 진짜요?"주영
"그리고 연아한테서 연락이 온다면 그대로 꺼버려"
"왜?"
"남의 아이 데려와서 내아이라고 한 년이니까"

지훈의 말에 다들 주형을 바라보았고 주형은 괜찮다는 뜻으로 웃어보였다

"주형아 너는 괜찮냐?"
"응 괜찮아 나는"

분위기가 점점 침울해져가자 반장이 일어서더니 말했다

"나 다음달 결혼한다"
"뭐어????!!!!!!누구랑"
"여기있는 부반장이랑"
"어머어머 학교 다닐때부터 티격태격하더니 미운정이 들었나보네"

화제는 금방 바뀌었고 주형과 지훈도 살짝 웃었다

"근데 주영이 그동안 어디있었어?"
"부모님이 외국에 거주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부모님 만나러 갔다가 한국에 들어올때 부모님 모시고 들어왔어요"
"그렇구나 주형아 주영이 어머니랑 아버지 겁나 잘생겼다?배우뺨칠정도로 잘생겼어"
"아..내 부모님 보고싶다"

주형의 말에 주영이 되물었다

"부모님 보면 되잖아요?"
"아니야 주영아 주형이는 고아거든 부모님이 잠시 고아원에 맡겨두고 가셨는데 아직까지도 찾으러 오시지 않으셨어 그래서 주형이는 부모님이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가끔은 힘든가봐"
"분위기가 왜이래 마셔마셔"

주형은 일부러 즐거운척했고 술을 마구 마셔댔다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어갈때 다들 술퍼마시고 지훈이 화장실가고 주형의 정신이 알딸딸할때 주영이 주형한테 핸드폰을 내밀었다

"형 저 번호 좀 주세요"
"웅?그래"

주형은 번호를 주었고 주영은 웃으면서 말했다

"근데 지훈이 형이랑은 어떤사이에요?"
"사귀는 사이 얼마후면 결혼할사이"
"귀엽네요 형"

주형은 잘못들었는지 되물었다

"응?다시 말해봐..."
"아니에요 이거는 제번호에요"
"웅웅"

주형은 졸리는지 고개가 휘청거렸다 주영이 주형을 조심스레 책상우에 눕혔고 지훈이 화장실에서 돌아왔을때에는 주형이 잠들었을때였다

"어휴 주량도 약하면서 보나마나 또 주는술 다 받아먹었겠네"

지훈은 입에 술 한방울도 댜지 않았기에 완전 멀쩡했다

"나랑 주형인 간다~"
"벌써?가디마~"
"에휴...자라"

지훈이 주형을 업고 나가니 한쪽벽에 기대여 있던 주영이 두사람을 바라보았다

"결혼할 사이라더니 집도 아나보네"

주영은 다시 눈을 감고는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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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20 21:26 | 조회 : 2,448 목록
작가의 말
노란냥이

죄송해요 30화를 먼저 올려버렸네요 요즘 너무 정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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