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어떻게 되였나"
"여기있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검은 양복의 남자는 미소를 짓고는 사라져버렸고 조금 중년이 되여보이는 남자가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니
웃는게 보였다


쏘파에 앉아 다리만 떨고 있던 주형은 입술을 깨물다가 유민한테 전화를 쳤다

"주형아 너 지금 어디있는거야"
"유민아 내 말 잘들어"
"뭔데"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연아가 안고있던 그 아이 지훈이 아이가 아닌것 같아"
"뭐?"

유민이 신경질적으로 소리쳤고 주형은 조금 인상을 쓰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끝까지 들으라고 이새끼야"
"어 말해봐"
"그 아이 내가 보기에는 3개월 쯤으로 보이더라 아이를 품고잇는데 10달 그러면 1년하고 한개월전에
임신해야하는데 시간적으로 맞지 않아 내가 연아가 미국으로 간때가 내가 기억하기로는 1년반 전이거든"
"그래서 내가 할일이 뭔데"
"그 아이 친자검사부탁해"
"야 내가 어떻게"

유민이 황당한 표정으로 묻자 주형은 그동안 작가였던걸 살려 말해주었다

"내 핑계를 대고 지훈이 집으로 찾아가 연아가 아이를 안고 있다면 보겠다는 명목으로 아이를 안고
입안세포를 채취하든 쪽쪽이를 가져오든 나머지는 아무말 안해도 알겠지?"

핸드폰으로 유민의 한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이어 유민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하아..내가 너때문에 별짓을 다해보는구나"
"미안 친구야 부탁한다"
"검사나온 다음에는 어떻게 보내줘"
"사진전송"
"그래 알겠다"

전화를 끊고 주형은 조금은 살벌한 눈빛을 빛내며 중얼거렸다

"내가 받은 그대로만 되돌려주지 인연아 데일"

술때문인지는 몰라도 두사람이 자신한테 했던 행동들이 모두 떠올랐고 주형은 중얼거리며 꼭 되갚아주리라고
다짐했다


유민은 지금 지훈의 집문앞에 서있었다

"내가 지금 뭐하는짓인가 싶다"

초인종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문이 열렸다

"어?유민?"
"오랜만이네 잘지냈어?"
"응 일단 들어와서 얘기하자 근데 뭐때문에 왔어?"
"주형이 물건 가지러"
"그래?그럼 가져가"

유민은 안방으로 슬쩍 들어가 애기 쪽쪽이를 비닐본투에 담은후 자신의 안쪽 주머니에 넣고는 주형의 태블릿
pc를 들고 나왔다

"뭐야 이거 지훈씨꺼 아니었어?"
"주형이 꺼야 두고갔거든"
"차 뭐마실래?"
"됐어 나 일때문에 가봐야해"
"무슨일?"

연아가 묻자 유민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나쁜놈들 잡으러"
"그래?그럼 잘가~~나중에 또봐"
"어"

유민은 지훈의 집에서 나온후 엘리버이터버튼을 누르고 한숨을 쉬었다

"들키는줄"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친자검사를 의뢰하고 자신은 일터로 향했다


한편 부부는 지훈한테 물었다

"아들 근데 연아 걔랑 진짜로 부부니?"
"네"
"진짜야?엄마 속이면 안돼"
"아니요 혼인신고서 제출하지 않았어요"

지훈은 부모님이 화내실줄알고 조용히 있었는데 의외로 기뻐하는 소리가 들렸다

"잘됐다 그럼 너 민원발급기로 떼와"
"그럴생각이였습니다 주형이 찾았어요?"
"그건 일단 뒤로 하고 넷이서 사자대면 하자"
"네?"
"그럴일이 좀 있거든 우리가 갈테니까 너는 꼼짝말고 니집에 박혀있어"
"네"

전화를 끊고 지훈은 나가려던 발걸음을 옮겨 다시 집으로 향했다


친자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주형은 초조하고 불안해 여러번 집을 나서고 싶었지만 자신들이 연락하기전까지
절대 집밖으로 나서지 말라는 부부의 말에 나가려고 옷을 모두 챙겨입었다가 한숨을 내쉬고는 쏘파에
앉았다

'언제..언제 나오지'

그때 띵동하고 뭔가가 왔고 문을 열어보니 검사결과가 왔다

핸드폰으로 메세지가 온거같아 보는데 유민이 보낸 메세지가 눈에 띄었다

[됐지?]
"고마워 유민아 나중에 일이 다 풀리면 내가 밥한번 살게"
[당연히 그래야지]
"고마워 진짜 고마워"

메세지를 보고있는데 부부한테서 연락이 왔다

"주형씨 지훈집으로 와주세요"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가도록 하죠"

주형은 검사결과를 들고 지훈은 민원서류를 떼서 집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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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02 21:11 | 조회 : 2,018 목록
작가의 말
노란냥이

저 잘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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