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놈 하나.

"아, 속쓰려 미칠 것 같네... 시발 내가 술을 끊든가 해야지."




근데 나 어제 집에 어떻게 왔지. 분명 4차 까지 간건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 기억이 안난단 말이야. 뭐, 사고야 쳤겠어. 걍 개처럼 지랄하다가 성준이가 알아서 집에 데려다 놨겠지. 아, 근데 진심 속 존나게 쓰리네... 집에 뭐 해장 할 거 없나?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 겠다. 근데 이새끼들은 전화를 왜 이렇게 많이 한거야.



-여보세요?

"야, 전화를 왜 이렇게 많이 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수얔ㅋㅋㅋㅋㅋ 너 기억 안나니?ㅋㅋㅋㅋㅋㅋㅋ

"? 뭔 기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어제 술 쳐먹고 존나 개되서 후배한테 개 지랄 떨었잖앜ㅋㅋㅋㅋㅋㅋ

"그딴건 나중에 밥 사주면서 미안하다 하면 되는거고. 겨우 그딴걸로 전화를 이렇게 많이 한거냐?"

-너 진심 기억안남?

"그니까 무슨 기억, 제대로 말해."

-너 어제 그 후배한테 뽀뽀하고 안기고 개지랄 떰.

"아, 시발 설마 여자후배냐."

-ㄴㄴ 올해 신입생. 그것도 남.자. 신입생이다.

"하... 미친놈... 왜 그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늬들은 옆에 있었으면서 왜 안말렸어 시발."

-솔직히 그 재미있는 광경을 누가 말렼ㅋㅋㅋㅋㅋㅋ

"넌 이제 학교 가면 뒤졌어 시발놈아."

-참고로 그거 강성준이 동영상 찍음 나중에 너 협박할 때 쓴다고.

"오케이, 넌 내가 봐준다 강성준 그 새끼 오면 잡아놔라."

-ㅇㅇ 빨리 오셈.

"어."





나 참, 이 미친 정현수. 니가 진짜 미쳤지. 어떻게 신입생 후배 그것도 남자 후배한테 뽀뽀하고 앵기고 별 지랄을 다 떨었냐. 시발 요즘 한강 물 따뜻하냐. 진심 자살각이다. 시발 생각 할 수록 미친놈이네. 나도 내 자신이 용서가 안되는데 그 후배는 어떻게 보냐... 걍 살지말자. 근데 강성준 이 개새끼는 동영상을 찍어? 내가 아주 네놈의 대를 끊기게 만들어 주마. 아, 학교가기 진심 귀찮다. 강성준은 조져야되는데 옷입고 가기는 싫고 거기다 가면 그 후배를 만날거 아니야. 물론 난 그 아이를 잊어버렸지만 그 아이는 날 기억하잖아. 진심 학교 부셔...






그땐 몰랐다. 내 좆같은 주사가 그녀석과의 질긴 인연을 불러 일으킬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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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6 20:18 | 조회 : 969 목록
작가의 말
하늘에서 온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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