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땜에 흥이 다 깨졌으니 책임져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새벽녘

뒷타임 형이 늦게 오는 바람에 대신 서주다가 어느새 2시가 넘어버렸다

사람을 등쳐먹는 것도 아니고 약속시간에 늦는 것이 조금 흠인 형인지라 이렇게 여러번 도와주곤 있지만 솔직히 피곤한건 어쩔수 없달까


내가 지내는 집은 원룸이다

싼곳을 구하다보니 골목깊은 곳을 구하게 됬는데 아무래도 입지가 좋지 않은 싼 원룸이다보니 주위에 불법상점도 있고 풍속점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한번은 몸을 팔던 여자한테 잘못걸려서 골로 갈뻔도 했지만 놀러온 친구들 덕분에 유야무야 넘어갈수 있었다

그뒤로 이 부근 사람들에게는 일절 신경쓰지 않으리라 다짐했기는 한데...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골목에서 고등학생 쯤 되어보이는 소년이 멀끔하게 수트를 입은 남자에게 덮쳐지고 있었다

정황을 보지 않아도 남자가 불안한듯 몸을 잘게 떠는 소년의 셔츠를 벗기는 것을 보면 무슨 일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



세상에!저렇게 멀끔한 인간도 강간을 하는구나!그것도 어린남자얘를!!

상판대기 멀쩡한 놈들이 속은 쓰레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직접보니 기분이 더러웠다



피곤해서 반쯤 정신나갔기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저 남자얘를 도와주고 싶었다

이건 오지랖이 아니고 도와주는 거다.저렇게 순수해보이는 남자얘가 뭣도 모르고 끌려와서 강간당하려 하잖아?







그래.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사실 오지랖이다

세상에 어떤인간이 피곤해 죽겠는데 이름도 모르는 남자얘가 험한일 당한다고 도와주겠어?지 할일도 바쁜데



"이봐.이렇게 어린얘한테 뭐하는 짓이야?"

가까이 다가가 최대한 얼굴을 구기며 험악스러운 표정으로 남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친구들이 얼굴은 구기면 성격이 더럽게 보인다고 했었으니 아마 먹히겠지?

그 남자는 짜증을 내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사색이 되어 저멀리 도망쳤다

셔츠가 벗겨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바지마저 벗겨지려 했는지 지퍼가 열려있었다

푹 숙인 고개에 혹시 우나 싶어 달래주는 말투로 손을 내밀었다

"저기 얘,괜찮니?"




"아 씨바"



엣?



소년이 손을 쳐내며 욕설을 내뱉었다



"당신 뭐예요?그쪽이 뭔데 남 일 방해하고 난린데?"

"아니..험한 일 당하는 줄 알고..."

도와줬더니 오히려 짜증을 내며 반박하는 소년을 보며 괜히 소심해지면서 목소리가 기어들어 갔다

"험할 일?그게 내 돈벌이거든요!"

"땍!얘가 아무리 돈이 궁해도 그렇지 몸팔고 다니면 안돼는 거야!"

"허...이봐요.뭐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나 합법적인 성인이거든요!주민등록증도 면허도 있는!"

호통에 그가 한숨을 쉬더니 짜증을 내며 주민등록증을 꺼내 얼굴로 들이밀었다

주민등록증 사진란에는 지금보다 훨씬 앳되보이는 그의 사진이 자리잡고 있었고 생년월일로 눈을 돌리자...



1939...28살..
심지어 나보다 연상..


"아...죄송..합니다..."

"그쪽 때문에 다 망했잖아요!"

씩씩대며 성을 내는 남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차마 들지를 못했다

오 맙소사,괜히 참견했어!앞으로는 절대 참견하지 않으리라는 내 소신을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 겠군


"죄송해요.어려보이셔서 전 학생인줄 알고...제가 할 수있는 선에서 최대한 보상해드리겠습니다"

"보상해준다고요?"

보상이란 말에 셔츠를 입다가멈칫하고 되물어보는 남자의 모습에 혹시라도 돈을 요구할까봐 한마디를 덧붙였다

"네.근데 금전적인건 좀 어려울수도..."

"상관없어요.돈은 됐거든요.그보다...따라와요"

그가 눈을 살짝 내리깔더니 이내 내 손목을 우악스럽게 잡고 걸어갔다







"몇살이예요?"

"24살입니다.."

"흐응~어리네.잘됐어.아무래도 늙은 아저씨보다는 어린게 여러모로 좋지"

"아,내가 나이가 더 많으니까 말놓는다?"

남자는 중얼거리곤 빠른 테세전환으로 반말을 했다



그는 간판도 없이 우두커니 서있는 하얀 건물로 들어가더니 카운터에 있는 종업원에게 지폐를 쥐어주며 사뿐거리는 발걸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한 3층정도 올라갔을까?
계단의 끝에는 방문이 자리하고 있었고 남자가 나를 이끌어 방안으로 들어오게끔 하였다

뭘 갚으라는 걸까...?

멍하니 그저 서있자 그가 갑자기 나를 침대에 눕히더니 바지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아,아니 저기!전..!!이런 건줄 몰랐는데.."

"보상,해준다며?돈은 선불로 받았었고,근데 니가 쫒아버렸지.그러니까 몸으로 갚아"

화들짝 놀라 더듬거리자 그는 유혹적인 표정으로 AV에서 나올법한 도련님 대사를 내뱉었다

"아,난 바텀이니까 뚫릴 걱정은 안해되.혹시 결혼할 여친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아,아니긴 한데..."

"그럼 동정?귀여워라~"

그가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재밋다는 듯이 큭큭 웃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꼼짝 못하고 있자 그가 얼굴 가득 물음표를 띄우고 내 소중이를 감싸고 있는 속옷 위를.....빤히 바라봤다...수,수치스러워...

"왜 안 스지?나 안 야해보이나?하긴 요즘 안하긴 했어"

그가 바지를 벗더니 셔츠가 반쯤 벌려져 쇄돌이 드러난 그대로 내 다리 위로 올라탔다

으..으아...아니,야하시긴 한데..어으...



이건 아마도 충격이 너무 커서 반응을 못하는 걸거야
응,저걸보고 안 스는 남자는 고자야

남자가 저렇게 야해도 되는거야?!



소중이로 열이 몰리는 게 느껴지자 그가 씨익 웃으며 윗입술을 핥더니 브리브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그럼 모쪼록 잘부탁해?"

















(암전)























뭐가 있을 줄 알았다면 없어욬ㅋㅋ

0
이번 화 신고 2017-02-26 19:36 | 조회 : 1,776 목록
작가의 말
(익명)

그래서,이거 후편을 적어드릴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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