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보고싶다(2)

( 아직 이 둘은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점이동하였다는 것을 조금더 쉽게 알리기 위하여 앞에 이름을 쓰겠습니다.)


환일


늦은 밤, 환일이 터덜터덜 알지모를 장소에 힘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환일: 이젠 대학생활도 지쳤어... 내 상상속의 CC는 어디간거니
환일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로부터 한참을 걷던 환일이 목적지에 다다랐는지 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은 다름아닌 어렸을 때 자주 놀러다녔던 놀이터였다.
환일이 익숙한 듯이 들어가 그네에 앉더니 축 늘어진 몸을 기대고 옷 안에서의 목걸이를 꺼내 만지작 거렸다.
환일: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미라

지나가는 사람이 놀랄정도로 크고 묘한 분이기를 자아내는 집의 주인, 미라가 목욕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에 깊이 빠졌다.
만약에 그 말을 해준 사람이 환일이 였다면 어땠을까, 미라는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은 듯이 슬며시 웃다가 다시 오늘 일을 생각하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오늘따라 환일이 무척보고 싶다.

다음날 아침
환일

환일: 으으으음...
?: 일어나,
환일: ...
?: 일어나라고!
다름아닌 가하가 배개로 환일의 얼굴을 스매싱했다.

퍽!

환일: 으악! 미친놈아!
환일은 소리질렀지만 가하는 냉정한 얼굴로 말하기 시작했다
가하: 너 또 어제 거기 갔지, 그렇게 걔가 보고싶니? 걔는 떠났다고 몇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환일: 근데 왜 너가 화를 내!
가하: 몰라
가하는 시큰둥하게 말했지만, 항상 환일이 그곳에 갈 때마다 마음이 시큰하고 아려오는 것이 텅텅 빈 느낌이다.
그리고 비로소 그가 돌아와 예전처럼 나를 대해줄 때, 나의 마음은 그를 잃지 않았다는 다행감으로 사르르 녹았다.
제발 그 듭보잡한테 가지말고 나에게서 떨어지지 마.


수업이 끝난 후.

환일: 흐어어.. 오늘도 평소같은 지루함이었다 다행히도 난 여기서 끝! 밥먹으러가야지~ 너는?
가하: 나? 잠시 동아리 방들어가서 뭐좀 챙기고 와야해
환일: 내가 넓은 아량으로 너를 친히 기다려주지.
가하: 니가?
환일: 그래 내가
가하: 맘대로 해.
가하가 급히 걸음을 옮겼다.
귀가 붉어진 채로.

환일: 흐음...

**************
가하: 미안, 찾는데 좀 걸렸..
가하가 계단에서 내려오며 말을 하다 눈 앞의 자기가 아는 개자식이랑 후배로 추정되는 여자후배가 말하는 것을 보고 말을 멈추었다.

신입생: 저.. 저기 선배님..! ㄱ.. 그러니까아..
환일이 다정스럽게 웃으며 물었다.
환일: 뭐가?
신입생: 그..그게.. 번호 좀! 주세요오..
신입생의 얼굴은 시뻘게지다 못해 토마토가 되었다.
환일: 어려울거 없지, 폰 좀 줘볼래?
신입생이 건낸 폰에 익숙한 듯이 자신의 번호를 찍은 뒤,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신입생: 으아아아 완전 고맙습니다아~!
신입생은 무척이나 부끄러웠는지 자기 할말만하고 뛰어갔다.

상황이 다 끝난 후에나 가하가 다가오며 애써 밝은 척을 하며 말했다.
가하: 저 파릇파릇한 신입생은 누구실까나~
환일: 몰라.
가하: ? 이름도 모르고 번호 줬어? 기본적으로 번호 따일 때 통성명하지 않아?
환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안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가하: 번호 많이 따였다고 자랑하는 사람처럼 들리네
환일: 자랑은 아니지만 번호를 많이 따인 거는 사실이니까
욱씬
가슴이 저렸다
가하: 나가 죽어
애써 흔들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뱄었다
환일: 오구오구, 미안해라. 우리 가하가 모쏠이었다는걸 그만 깜빡 잊어버렸지 뭐야.
가하: 모쏠아니거든! 그럼 넌 그 많은 여자들이랑 했다는 거냐?
가하가 찔린것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환일: 어떻게 모쏠에서 했냐는 말로 이어지냐? 나는 다른 남자와는 다르게 아직 순결을 지키고 있단다
환일이 눈썹을 씰룩거리다 비웃는 뉘앙스로 말했다.
가하: ㅇ
환일: 뭔데 그 못 믿는다는 표정은, 보여줘? 어?
환일이 들멱였다
그 말이 끝나자 갑자기 가하가 환일을 잡고 빈 방을 찾아 뛰었다.
이윽고 방에 도착에서 문을 잠그며 돌아 환일과 눈을 마두쳤다.
환일이 아무리 눈을 피해도 느낄 수 밖에 없는 집요한 시선이었다.
환일: 아... 뭐.. 미안하다고
가하: 벗어.
환일이 멋쩍어 말을 꺼내는 동시에 가하가 명령조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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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5 21:52 | 조회 : 844 목록
작가의 말
강술

환일은(는) 매우 당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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