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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눈이 떠지지 않는다.
무언가..아마 천 종류일듯 싶은 무언가가 내눈을 맊고 온 몸을 결박해놓은듯 하다.
몸에 닿아오는 촉감을 보니 아마 지금 내몸은 팬티만 걸치고 있는듯 하다.
무슨 상황일까..
잠깐..그러고 보니 현재 내 상황에만 신경을 쓰고 있던 터라 중요한걸 있고 있었다..
내 머릿속이.. 텅 비었다.
뭐지.. 왜 기억이 나지 않는거지..
그때 점점 들려오는 그대에 발걸음과 흥분돼가는 몸.
당신은 누구지?
난 누구고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도 불길한 상상 속에서 다가오고 있는 당신.
뚜벅..뚜벅..
끝내 내 앞에서 멈춘 당신에 발소리.
"안녕."
나지막이 들려오는 당신의 차가운 목소리.
"네가 날 버리고..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해?"
뼈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그의 음성.
내가 당신을 버리다니..무슨 소리지?
"이렇게 다시 내 옆으로 돌아올 거면서,"
당신에 말과 함께 누군가에 손으로 인해 들어올려지는 내 얼굴과 벗겨지는 천으로 인해 보이기 시작하는 당신에 얼굴.
"그러게 왜 도망가?"
내 턱을 움켜잡고 차갑고도차가운얼굴로 날 내려보는 당신.
"응? 말을해봐, 지우야."
언뜻 들으면 다정해 보이지만 그는 차갑기만 하다.
"아..어차피 넌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군(씨익"
..내 잊어버린 기억에 대에..아는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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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무엇일까..
내 안으로들어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참을 수 없는고통은 언제쯤 끝을 보일까..
점점 망가져가는 나와 그런 나를 여전히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당신.
이 인연은..또다른 악몽에 시작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