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여우 구슬이 뭔데?

4.여우 구슬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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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내가 여우라니!!!
내가 여우라니!!!!!!!!!

"그렇게 당황할 필요 없어 신랑, 원래 그런거야."

저 빙구는 이상한 말만 계속하고!
할머니는 여우로 변했다 어쩌구 저쩌구 뭐시기라고 하다가 나가고!...
근데 그게 내 알 바야?
난 가겠어!

"난 집에 갈 거야!"

"안돼"

"왜!!!"

"너는 사람으로 변신하는 법 모르잖아."

"내가 사람인ㄷ... 아 여우구나. 근데 왜 갑자기 내가 여우로 변한거야?!"

"내가 여우 구슬 줬으니까"

"뭐? 그게 뭔데?"

"어... 여우구슬은 말이야. 여우들이 살면서 세 번 만들 수 있는 거야. 태어났을 때 한 번, 결혼할 상대를 만났을 때 한 번, 죽을 때가 되었을 때 한 번"

"근데... 왜 그걸 나한테 줘?"

"음 네가 내 결혼할 상대고... 그걸 줘야 네가 여우로 변하니까!"

"근데!!!! 왜 내가 결혼할 상대냐고!!!"

"여우는 안다니까"

"여우는 아는데 나는 그런 거 몰라! 그러니까 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줘!"

"다시 사람으로 변하려면 여우 구슬 한 번 더 받아야 해"

"그럼 여우 구슬 줘!"

"난 아직 죽을 때가 아닌 걸"

".... 그럼 이 곳에 곧 죽을 여우는 없어?"

"넌 내 구슬밖에 못 받아. 너는 나랑만 이어져 있으니까, 내가 죽을 때까지 넌 여기서 살아야 하는 거지!"

"으아아ㅏ아ㅏ악!!!!"

"나는 간다."

"아아ㅏㅏ아ㅏㅇㅏ"

"그리고 너의 생각은 내 생각이랑 이어져 있어서 네가 생각하는 게 내 머릿속에도 들어와. 그래서 말인데 너 나보고 빙구라고 했었지?"

"으...응"

"한 번 더 그렇게 생각하면 신랑이라도 가만 두지 않을거야."

"네"

쟤가 가만 두지 않겠다고 하는 건
진짜 가만 두지 않을 것 같아
말조심 생각조심
조심해야겠다...

"빨리 자. 지금은 밤이니까"

"벌써 밤이야?"

"네가 오랫동안 자서 그래. 아침 되면 깨워줄게"

"으응..."

잠이 안 오는데 자래...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생각하지 말고 빨리 자! 나한테 계속 들린단 말이야!"

"네에...."

생각 안 하기가 쉬운가...
에휴 자야지





-아침-


"일어나"

졸리다... 더 자고 싶어...

"일어나라고"

1...1분ㅁ...

"쾅!!!!"

"으악!!!!!!!"

벽이 움푹 파였어!

"죄송합니다!"

"아침 먹어야 하니까 빨리 나와."

"네"

"네라고 하지마!"

"ㄴ... 응"



-




"이게... 뭐야?"

뭔가 동물 고기인 것 같은데...
으으 왠지 거부감이 들어

"토끼"

토...토끼???

"토끼는 처음 먹어보는데..."

"잘 됐네, 새로운 경험이고"

쟨 말 못한다더니
갑자기 말이 능숙해진 것 같아

"어제 너 자는 동안 말하는 거 연습했으니까"

맞다 내 생각이 들린다고 그랬지
생각조심
생각조심!

"근데 그렇게 빨리 배워?"

"여신이는 태어날 때부터 엄청 똑똑한 여우였어"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말했다.
누구지?

"우리 아빠"

"???"

"하하하 그럼 맛있게 먹어라!"

"??????????"

"밥 먹고 나와"

"응?... 응!"

-


피곤하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여우가 돼서 그런거야
힘들다
난 왜 여기 와서 이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너무 잘생겨서 여우 신랑이 된 거야
그래 잘생긴 게 죄지
에휴 왜 잘생긴 거야 나란 자식!

"시끄러우니까 생각 좀 그만해줄래"

"네"

"네라고 하지 말라 했는데"

"응... 알겠어"

무섭다 무서워
언제쯤이면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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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30 18:39 | 조회 : 515 목록
작가의 말
까까렐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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