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알오물) - 06. α

“학...!! 하으...아읏...!! 가...가고...싶어..!! 아....!!!”

상하의 손가락이 현우의 안쪽을 마구 휘저었다. 거리낄 것이 없는 손가락이 현우의 몸에 전류를 흘려보냈다. 밀려오는 쾌락에 현우가 허리를 움찔거리듯 흔들었다.

“제가 페로몬을 풀었으면 쌤이 더 좋아하셨을 텐데.”

움찔. 달아오른 몸에서 풍기는 단내가 이지러진다. 현우는 히트싸이클의 몸으로 알파의 페로몬을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 무너져가는 나무집처럼 태풍 한 번에 모두 쓸려가 버릴 상태였다. 그러고서는 조각나서 소용돌이에 몸을 맡기게 될 것이었다.

잠시 현우의 아래쪽에서 질척이던 손이 멈췄다. 서늘한 한숨이 데워진 공기를 가른다. 분위기에 맞지 않는 한숨소리였지만 현우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저도, 알파가 아니라 베타라서.”

어쩌다가 알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들어오게 된 것 뿐이었다. 상하에게 베타라는 포지션은 득이 될 것도 실이 될 것도 없었다. 페로몬으로 현우를 울릴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알파가 아니라 베타이기에 상하는 직접 박는 것 보다 상대를 미치게 하는 것을 더 즐겼다. 그저 악취미인 것 같기는 했지만.

“괜찮아요. 그래도 제 방법으로 확실하게 매달리게 해 드릴게요.”

상하의 혀가 제 입술을 천천히 핥았다. 현우의 안쪽에 들어온 손가락이 안쪽을 마구 문질러댔다. 현우의 몸이 눈에 띄게 움찔거렸다. 상하의 빈손이 움직이는 현우의 배를 쓰다듬더니 현우의 페니스를 살짝 쥐었다. 한순간 쾌락이 진하게 현우의 머릿속을 휩쓸었다.

“하윽..!!! 흐아, 아앗...!! ㅈ...제...발...하앙...!!”

눈물 섞인 애원에도 상하의 손은 계속 현우를 애무해대었다. 기어이 상하는 구슬처럼 흘러내려오는 현우의 눈물을 보고 말았다. 질척한 소리는 현우의 이빨이 딱딱 소리를 내며 그만, 그만이라는 흐느끼는 소리를 낼 때까지 끊이지 않았다. 잠시 애무하던 손이 떨어졌는데도 빠지지 않은 사정방지링 탓에 현우의 손은 제 중심부로 향했다. 꽤나 조급한 손길이었다.

찰그락거리는 금속성의 소리가 잠시 들렸다. 소리가 끊기자마자 상하의 손이 현우의 손을 잡아챈다. 상하가 잡은 현우의 손을 살포시 책상 위에 손등을 아래로 하게 올려 놓는다.

꼭 뭔가를 준비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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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03 22:46 | 조회 : 8,271 목록
작가의 말
부드럽게

폭스툰에 외전이 업데이트된다는 것은 보통은 블로그에 뭔가가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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