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어디입니까



"이바람 사장님?"

바람이 구급차를 부르러 살짝 빠져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려는데 누군가가 바람을 붙잡았다. 묘하게 비꼬는 듯한 느낌의 물음표는 바람을 돌아서게 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 목소리가 바람을 돌아서게 했다.

"이제 볼 일은 없는걸로 기억하는데 왜 오신거죠?"

바람이 까칠하게 한 여자에게 대답했다. 그 여자는 다름아닌 하은에게 그리도 모질게 대하기 위해 바람과 함께 있던 여자였다. 어딘가 급하게 나온 듯한 차림이지만 여전한 미모였다.

"너무하시네요. 그렇게 두사람이나 가지고 논 주제에 잠깐 보러왔다고 그 취급이라니."

그 여자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바람은 틀린 말이 아니였기 때문에 뭐라 말도 못하고 쳐다보기만 했다.

"그렇게 노려보지 말라구요. 시비걸러 온게 아니란 말이예요. 실은 제가 하은이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사과의 뜻이랄까 뭐, 그런걸로 바람씨한테 뭘 알려주러 온거예요."

그 여자는 두툼한 서류봉투를 바람에게 건네주었다.

"제 본 직업이 변호사인건 알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쨋든 저도 일 때문에 환운의 회사에 잠깐 머물러 있었어요."

"그래서 이건 뭡니까, 한세림씨."

세림은 후훗하고 웃음지으며 말했다.

"환 운이라는 작자가 갈 만한 곳이예요. 비밀거래라던가 조금 뒷세계에 손을 댈 때 가던 장소라구요."

하지만 그저 장소를 적어놨다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양의 서류였다. 세림은 또 싱긋 웃더니 바람을 지나쳐가며 말했다.

"혹시 하은이가. 바람씨말구요. 하!은!이!가 불리해지면 그때 거기있는 걸로 협박이든 뭐든 하세요. 그리고!!!"

저만치까지 간 세림이 주머니를 가리켰다. 바람이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명함이 하나 나왔다.

"한번 전화주세요!!!! 하은이한테 할 말이 있으니까요!!!"

뭔가 싶지만 지금 바람은 그런 걸 신경쓰고 있을게 아니였다.

"무서운 여자네..."

급하게 서류를 꺼내자 그 안에는 환운이 저질렀던 온갖 비리와 그에 대한 녹음기록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장소. 하은이 있을만한 장소.
바람은 차를 세워둔 곳으로 뛰어갔다. 바람이 뛰어가자 그 옆으로는 구급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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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우야아....우리 설우 눈 좀 떠볼까..???응??"

솔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설우에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나 아픈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자기 애인하나 못지켜주는 자신의 상황이 너무 비참했다.

"보호자분?"

누군가가 솔의 어깨를 돌리며 물어봤다. 그리고 보이는 서너명의 사람과 구급차. 솔의 그제야 얼굴을 들고 말했다.

"ㅅ..살려주세요...우리 애 좀..."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의사의 옷깃을 붙잡자 의사는 설우의 상태를 보고 경악했다. 그리고는 다급히 설우의 가슴에 귀를 가져다댔다.

두근두근

그리고 입과 귀 쪽에 손을 댔다.

새액새액

"설우 괜찮아요!?!? 아직.. 아직 살아있는거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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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삐용(효과음을 몰라서 데헷☆)

구급차 안에서 솔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다름아닌 의사의 말 때문이였다.

"지금 환자분이 상태가 너무 안 좋으셔요. 왠만한 뼈는 거의 다 금이가거나 부러졌구요. 얼굴을, 그것도 눈부위를 세게 맞으셔서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으세요. 그리고 과다출혈 때문에 생명이 위험한 상태입니다. 성폭행이 의심되서 저희 측에서 미리 경찰을 불렀는데 괜찮으신지요?"

솔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찬찬히 설우의 상태를 뜯어 보았다.

"설우야..내가 어떻게 하면 좋으니.."









과연 설우의 운명은?!
by.등신아 꺼져

즐감해주쎄영!!
by.누느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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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05 17:58 | 조회 : 2,076 목록
작가의 말
등신아꺼져.누느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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