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데레

잠에서 깨자마자 늘 그렇듯이 전화기를 켜놓고 폰이 켜지는 동안 나는 나갈준비를 해야하는데 폰이 켜지기 무섭게 부재중전화와 메세지들이 엄청나게도 떳다.

뭐...뭐야??? 여태 일빼고는 히키코모리마냥 살던 그라서 이렇게 부재중이 많이 뜰일도 없던터라 당황스러웠지만 차근차근 확인해보니 외주전화 빼고는 전부 부재중이었다.

따르르르릉 ㄸ르르르릉

"아씨 깜짝이야!"
뜬금없이 부재중으로 전화가 와서 깜짝놀란 나는 일단 폰을 던졌는데 한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전화가 왔다.

[네 전화받았습니다.]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전화거셨으면 말씀을 하세요]
[...]


허??뭔 아침부터 짜증나게 장난전화질이야!!!!!!!!!!하고 화내고 싶었지만 솔직히 몇일간 밥도안먹고 일만하느라 힘이없어 속으로만 부글부글끓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푸딩을 먹었다.

"후...역시 푸딩이 최고야"

푸딩을 먹고 나갈준비를 마친 이안은 요번에 일이 들어온 잡지사와의 미팅을 위해 홍대의 ㅇㅇ카페로 오기로는 했다만...이건 뭐시다냐...하...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버둥거리고 어버버거리는 이안을 끌고 담당자가 메이드카페에 데려갔다.

"하하 이안씨 괜.찮.아.요? 많.이.놀.랐.죠?"

멘붕온 나에게 장난을 치며 장난섞인 대화를 나누는 저 갈색파마머리 또라이는 학창시절 절친의 직장동료라 때릴수도없고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탓에 이안이 할말을 잃었던것도 사실이나

"담당자님 미쳤어요??!! 뜬금없이 메이드카페라뇨!!일할생각이 있으신겁니까???"
"네"

즉답이라 더 말문이 막히는 이안이었다.
어버버 거리는 이안을 이해한다는듯이 생긋 웃으며 뜬금없이 비즈니스용 웃음을 흘리는 담당자가

"요번 컨셉이 메이드라서요 하하하"

오 하느님 아버지 이게 대체 저에게 무슨시련을 주시나이까....
여태 시크함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고집한덕에 프리렌서 사진작가로 유명세를 타며 비싼몸값 자랑하며 일하는건데 메이드라니....
"담당자님..혹시 제가찍는 사진들이 어떤지 알기는 하십니까?"
"물론이죠~전 당신의 팬인걸요!!"
"잘 아시는분이 메이드를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하하하...잘?"
하...난 끝이야....분명 이담당자랑 계속 일하다보면 내가 암이걸려서 세상을 일찍 등지게 될거야 라고 생각한 이안은 거절하려다 액수를 보고 오케이사인을 보낸뒤 메이드 카페에서 나왔다.

"....기"
?
"저기여....이거 놓고가셨어요!"

메이드카페에서 부터 쫒아왔는지 메이드복을 입고있는 소녀가 부끄러운듯이 귀까지 빨갛게 홍조를 띄며 휴대폰을 건내준다.

"아 감사합니다."

뭔가 휴대폰을 건내받긴 했는데 뭔가 기대하며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마냥 날 쳐다보며 미소짓는 그녀가 안가고 있다.

"저... 하실말씀이라도.."
"제 주인님이 되어주세요!!!!"
네?

0
이번 화 신고 2016-05-08 02:32 | 조회 : 849 목록
작가의 말
?^

자!~이제 시작이야~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