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9.

서준이 울음을 터뜨린지 몇분이 지나도 그치지않자 성민은 당황하며 서준을 달래기 시작했다.

"미안해. 그러니까 그만 울어. 응? 내가 잘못했어."

성민이 서준에게 속삭이며 등을 쓸어주자 서준은 천천히 눈물을 멈췄다.
서준은 눈물이 멈췄는데도 불구하고 창피한지 성문의 품에서 얼굴을 떼지 않았다.
서준의 귀끝이 빨개진 것을 본 성민은 피식 웃으면서 서준의 양볼을 잡아 올렸다.
갑작스레 얼굴이 잡아 올려지자 서준은 얼굴이 빨개져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성민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썼다.
그에 성민은 웃음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부끄러워?"

"놀리지마..."

울어서 잔뜩 갈라진 목소리가 들리자 미안해진 성민이 서준에게 미안한듯 말했다.

"그렇게 속상했어?"

"아니야... 그냥 너랑 같은 대학 못가는 거랑.... 이것저것 막 섞여서... 오메가 괜히 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정하는 건 아니지만...."

"난 너 오메가 된 거 좋은데. 내꺼라고 표시 해두면 아무도 못 데려가잖아."

"어? 무슨..."

"기다려봐."

성민은 말을 하며 자신의 가방에서 목도리를 꺼냈다.

"목도리는 왜?"

성민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서준에게 목도리를 둘렀다.

"이렇게 해두면 너 못 건들이니까."

"푸흐- 그게 뭐야."

성민의 목도리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박하향에 웃음을 지었다.

"나는 너한테서 나는 박하향이 너무 좋아."

서준이 활짝 웃으며 말하자 이번엔 성민의 얼굴이 붉어졌다.

"너는.... 무슨.... 진짜..."

"왜?"

"아니야, 그냥. 예뻐서."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며 말을 하는 서준의 얼굴에도 성민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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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1 10:39 | 조회 : 1,5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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