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학교에서 생긴 일

"으... 허리 아파."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기에 나는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그리고, 그 예감이 적중했다.

"에엑?! 저랑 같은 학교요?" 그건 바로 재호형이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닌 다는 것.

재호형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물었다.
"너, 괜찮겠냐?" "왜요? 물론... 형이랑 같이 다니면 안 괜찮을지도? "

"그게 아니라, ○○대학은 호모 학교로 유명한데. 설마 몰랐던건 아니지?"

에에? 그 설마가 맞습니다요. 고등학교도 아니고 대학교인데 그런데일줄은 몰랐지!

"아.. 그게, 제가 들어갈 수 있는 한에서 찾다보니..."

어쨌거나, 그렇게 불안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 어젠 미안! 이건 사과의 표시야."

집을 나오며 형은 나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형도 참, 아침부터...


***


내가 들은 강의는 모두 재호형과 같이 들을 수 만은 없었다.

내가 혼자 앉아있었는데, 내 옆에 어떤 호리호리한 남자애가 앉았다.

"안녕? 너도 1학년이지? 난 조건후라고 해. 좀 특이한 이름이지? "

"나는 너를 OT때 봤는데, 넌 나 알아?"

그 후로도 그 애는 계속 떠들어댔다. 다행이도, 그 애와 곂치는 시간은 그 때 뿐이었다.



***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재호 형도 같이 들어왔다. 형은 내 볼에 뽀뽀를 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이어서 뭔가를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가만히 있었다.

"에이.. 나도 양심은 있거든. 내일이 화요일인데 덮칠 정도로 몰상삭하진 않아."

재호현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나는 그 말에 입 밖으로 웃음이 세어 나왔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대학 첫 날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었다.

씼고 나온 재호형이 잠자리에 누운 나를 안고서 카스를 했다.

"...잘자." 그리고는 그 상태로 우리 둘 다 잠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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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2-30 22:50 | 조회 : 3,24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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