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
이 사람을 어쩌지?
내가 좋아하니까 다행이지.
당신, 딴 놈한테 걸렸으면 어쩔뻔했어?
"좋아요"
"……."
"얼른가죠. 저 힘든데."
능글맞은 태도에 그는 붉은 얼굴을 더욱 붉히며
앞장선다.
카페 문을 잠그는 손이 파르르 떨리는것을 봤지만
모른척했다.
오늘은 그런것까지 따져줄여유 없어요.
"가깝네요?"
"응..."
"들어가요"
꽤 긴장한듯 한 얼굴로 문을 연다.
아, 느리다.
"아, 흡… 잠깐만…"
되도않는 소리를 하면서 내 팔을 꽉 잡는다.
신발도 벗지않은 채 현관에서만 20분가량을
버내고 나서야 간신히 놓아줬다.
"하…너무해"
"급하다니까요."
그는 씻자고 말했지만 별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애초에 말한다고 들어줄 생각도 없긴했다.
"아,! 아파…"
살짝 가슴을 깨물었을 뿐인데 그는 자지러지듯
몸을 꼬아댔다.
그 모습이 낮의 그와는 너무도 달라서,
더 괴롭히고 싶어졌다.
내가 반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지만
오히려 그 모습에 더 빠져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