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새벽의 화원 15

백 명가량의 멀티팀 지원자들 앞에 나와, 난 통과 여부를 말해준다.
불합격인 지원자들은 하나 둘씩 나가기 시작했고, 다른 팀으로 배정된 지원자들은 각 팀에서 나온 사람들의 지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의 통과여부를 말한 뒤, 아까 스파이와 대응했던 지원자가 이의를 제기한다.


“전 멀티팀이 아니면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지금 그 말은 내 평가가 잘못됬다고 말하는 거 같은데”
“..그런 건 아니지만! 전 멀티팀에 소속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정보 미션 하나에 어쩔 줄 몰라서 통과하지 못했나?”
“...”
“빨리 배치된 팀으로 이동하도록”


하여간 이래서 갓 들어온 신입들은 상대해주기 싫다니까, 이승준도 꽤나 고생하겠네.
모든 지원자들의 통과여부를 말해주고 새롭게 들어온 멀티팀 6기에게 한 두마디를 한 뒤에 모두들 데리고 센터 건물 회의실로 간다.
어제보단 회의실이 조금 더 채워진 기분이 든다.
각 팀장들은 자기의 팀을 정리하고 맨 앞으로 가서 서있는다.
갑자기 옆에 있던 승준이가 나에게 장난을 걸어온다.


“도윤아 우리 좀 사람이 많아진 것 같지 않냐, 그리고 이렇게 팀장까지 맡다니”
“지금 신입들도 앞에 있는 데 뭐하는 거야 이승준”


차갑게 승준이에게 말한 뒤 S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승준이는 내 말에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시늉을 한다.
그러자 몇몇 단거리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자, 조용. 내 소개가 늦어져서 미안하네. 난 엘뤼시온의 최고 지휘자인 S라고 하네, 오늘부로 엘뤼시온 소속이 된 거에 대해 축하하네. 덧붙여 너희 앞에 있는 팀장들의 지시에 잘 따라주었으면 하네. 장거리팀은 지금 바로 그 팀장을 말해주도록 하겠네. 장거리팀 팀장은 6기 연지환이라네. 확실히 6기에게 팀장을 맡긴다는 거 자체가 위험을 감소해야할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아까 보았듯이 제일 민첩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다고 판단되어 팀장자리를 맡기는 것이니 잘 믿고 따라주게. 그리고 자신의 방은 건물 1층 게시판에 붙여 놓을태니 착오 없이 사용하도록, 마지막으로 당장 내일부터 훈련에 들어가니 긴장을 풀지 말게나”


S의 말의 끝으로 회의를 종료되었다.
이제부터 각자가 자신의 건물을 찾아가고 방을 찾아가면 된다.
다들 오늘 아침에 있었던 통과 미션 때문에 힘들었는지 금방 회의실이 텅텅 빈다.
하 드디어 자유인가 라고 생각이 들 때 승준이가 나한테 어깨동무를 한다.
그리고 지호와 선우도 나를 향해 걸어온다. 자유는 무슨..더 시달리겠네.


“야 도윤아 오늘 너 임무없지?”
“응, 근데 너랑은 안 놀아”
“거의 엘사급이였다 도윤아..너무 차가운 거 아니야?”
“그러니까 승준아 내가 너 도윤이한테 잘 하라고 했지? 도윤아! 그럼 나랑 놀자~”
“애인 냅두고 니가 왜 이도윤이랑 놀아 민선우”


빨리 방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 정말.


“저 얘기 도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아 맞다, 이 연지환이라는 사람이 이제 장거리팀 팀장이었지.
다들 처음 들어 본 목소리에 연지환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무슨 일인데?”
“응! 무슨 일이야?”
“민선우 내가 아무한테나 그렇게 웃어주지 말라고 했지”

하여간 초면에 반말이라니 이승준 인성하고는. 게다가 저 둘도 문제다.
갑자기 연지환는 자신의 질문에 대답한 사람들이 아닌 나에게 시선을 옮겼다.


“혹시 아까 위에서 스파이를 맞춘 분이 이도윤팀장입니까?”
“응 그런데 왜”
“내일 훈련이 끝난 뒤 시간이 나신다면 제 훈련 좀 도와주실수 있으시겠습니까?”
“시간되면 내가 장거리 훈련장으로 갈게”
“네 감사합니다, 그럼”


그렇게 연지환은 자신의 할 말만 하고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뭐야 지금 내 말은 무시한 거야? 그것보다 지금 쟤 우리 도윤이한테 끼 부리는 거 맞지? 저게 확 그냥 어디서 우리 도윤이를 넘봐”
“내 말두 씹었어..흡..지호야아아”


흥분한 승준이와 서로를 안아주는 지호와 선우를 피해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아 빨리 방에 들어가서 씻고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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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름 : 연지환(공)

나이 : 24

키, 몸무게 : 184cm, 70kg

소속 : 엘뤼시온 장거리팀 6기

외모 및 성격 : 어디선가 모르게 느껴지는 섹시함. 목소리는 저음.
건방진 태도가 있지만 말투는 항상 정중하게 말함.
나름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려고 노력함.
머리색은 검정색 스타일은 투블럭 포마드.
남자치고 손가락이 예쁨. 눈썹이 진함.
속쌍커풀을 가지고 있음, 아랫입술이 두꺼움.

관계 : 아직까지 없음.

성적 : 장거리팀 신입 통과 미션에서 1등.
미션장에서 발생한 스파이 사건에서 이도윤과 같이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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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11 00:47 | 조회 : 1,977 목록
작가의 말
연상수

드디어 새로운 공의 등장,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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