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한바탕 비가 내리고 축축한 비냄새가 만연한 거리였다.
평소처럼 담배를 피우러 갔다.

그곳에는 이미 a가 있었다.
그와 나는 요새 길가에서 담배를 피면 눈총을 받는 시대라
담배필 곳을 찾아 골목길로 들어서다 마주친 사이다.

이 곳으로 취직한 후 적지않게 마주치고 있다.
거의 매일 서로 담배를 피운다. 계속 마주치는 서로를 어색해하면서도
다른곳으로 가지않는 이유는
서로 다른 곳을 찾아 가기 귀찮았기 떄문이다.


똑똑 가게 간판에서 떨어지는 빗소리만이 우리들 사이를 메웠다.
그는 담배를 다피고도 다시 한 개비를 꺼내 물었다.

나는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에게 말을 걸고 싶어졌다.

"..여기서 자주 뵙네요?"
"..그렇네요"

그 다음은 서로 많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대화가 끊기지는 않았다.
대화에서 알 수 있는 것은 a는 아이스크림 아르바이트생이였다.
대학을 휴학하고 돈을 벌고 있는 것같았다. 담배는 피우고 싶지않으나
충동적으로 시작한 후 습관적으로 피우고 있다고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했다.

똑똑 가게 간판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는 골목길을 빠져나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어간다.

내일 1:30분 골목길에서 나는 또 a와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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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0-23 20:50 | 조회 : 687 목록
작가의 말
nic3566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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